Travel/2016 West Asia

SAMSUN, TURKEY (삼순, 터키)

오주만세 2016. 7. 6. 19:21





SAMSUN





삼순은 2007년으로서 725,111명의 인구를 가진 터키의 북쪽 흑해에 위치한 도시이다. 삼순 주의 주도이자 중요한 항구이다. 삼순은 기원전 7세기 밀레토스 출신 이주자들에의해 식민지 아미소스 (Amisos)로서 창립되었다. 스포츠 클럽으로는 축구 팀인 삼순스포르(Samsunspor)가 있다.




지인들에게 다시 터키 갔다고 얘기하니까 다들 놀란다. 처음 방문 때 너무나도 불쾌하고 싫었고 아 진짜 두 번 다시는 안 오겠다고 지인들에게도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던 터키를...다시 가게 될 줄이야..2년 전에도 그랬고 올해도 터키에 안 가려고 그렇게 애를 쓰고 고생을 했는데....결국 가서 호텔에서 사기 당하고 이스탄불에서는 또 불쾌한 어이 없는 경험을 하고 4년 전과 똑같이 또 도망치듯 불가리아로 향했다. 정말..싫다.. 그냥 눈 딱 감고 러시아로 갔어야 하는데...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다시 빌빌 거리다가 터키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터키 안 좋다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지만 좋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이 만나봤고, 내가 이스탄불 쇼크를 경험하고서 터키에 안 좋은 감정을 갖는 건 이스탄불만 가서 그런 것이라며 이스탄불 말고 다른 곳을 가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


암튼 예레반에서 귬리로 간 다음 아할치헤에서 터키로 가려고 했다. 진짜 힘들게 힘들게 아할치헤까지 갔더니 터키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미친듯한 땡볕에 그냥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바로 마슈르트카를 갈아탄 뒤 쿠타이시로 이동해 2일 간 머물며 터키로 가는 버스를 알아봤다.


인터넷으로 트빌리시에서 출발해 앙카라 까지 가는 터키 국적 버스인 METRO 버스가 쿠타이시를 거쳐 가는 걸 확인하고 시내에 있는 METRO 버스 오피스를 찾아 갔다.

그런데 오피스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영어도 못 하고..어리버리해서 잘못하면 버스를 못 탈 뻔 했다.


버스는 트빌리시에서 출발해 앙카라로 가는 버스였는데 쿠타이시를 들리기는 하는데 정작 시내로 들리지 않고 쿠타이시 공항 근처에 정차했다가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직원이 그걸 모르고 1시간 정도 일찍 오피스에 도착한 나를 데리고 자기 친구와 같이 쿠타이시 인근의 츠할투보를 구경시켜 주겠다고 해서 여직원 차를 타고 갔다가 전화로 버스가 시내로 오지 않는 걸 확인한 후 급하게 나를 공항 근처의  휴게소로 데려다 줬다. 

뭐 결과적으로는 시내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공항까지 데려다 줘서 고맙긴 하지만 버스 놓치는 줄 알았고 영어도 안 통해서 영문도 모른 채 차 타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혼란스러웠다. 


암튼 버스를 타고 밤새 달려 아침 8시 쯤...삼순에 도착..




삼순에 도착하기 전날 예약해 놓은 호텔은 시내에 있어서 버스에 내린 뒤 3km 정도를 천천히 걸어갔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1시간 정도 걸려 호텔에 도착했다. 

삼순에서 묵은 숙소은 VELA HOTEL 이라는 곳으로 부킹닷컴에서 찾았는데 저렴해서 골랐는데 결국은 사기 당했다. 


하루를 예약하고 카드 정보를 입력했는데 호텔측에서 자기들 멋대로 2일 숙박으로 예약을 변경해서 2일치 숙박비를 결제했다. 난 솔직히 이런 게 가능한지도 몰랐는데..부킹닷컴에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내 알 바 아니다" 라는 식이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래도 부킹닷컴에서 호텔로 문의는 한 모양인데.. 호텔에서는 내가 하루 더 묵겠다고 말은 했지만 하루 더 묵지는 않고 오후에 짐 챙겨서 도망갔다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한다.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암튼 호텔에 체크인 한 후에 침대 위에 배낭 던져두고 밖에 구경하러 나왔다. 

관광 나왔더니 마침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