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Japan

HIRADO, JAPAN (히라도, 일본)

오주만세 2018. 11. 14. 12:28




HIRADO (平戶)




히라도섬과 북쪽의 다쿠시마섬·다카시마섬 등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일찍이 가메오카성[龜岡城]과 히라도항(港)을 중심으로 번영하였으며, 특히 1550년에서 1641년까지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 등과의 무역항으로서 해외문화와 접촉하였다. 시내에 남아 있는 네덜란드의 무역상사 터와 그 부속시설인 담·우물, 영국 무역상사 터 등은 사적으로서 관광자원이 되어 있다. 특히 1281년 몽고군의 침략을 받아서 점령되기도 하였으며,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예수회 소속의 사비에르 신부가 이곳에서 포교를 시작했다. 


사이카이[西海] 국립공원의 북쪽 관문으로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쌀·보리·고구마를 산출하는 한편, 목우(牧牛)가 성하였고 감귤류의 재배도 활발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히라도 시 [Hirado, 平戸市(평호시)] (두산백과)




규슈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히라도 라는 곳에 왔다.

추석 연휴라고 왠만한 도시에서는 숙소 잡기도 힘들었던 반면에 히라도라는 곳은 마치 유령도시 같이 조용했다. 

아기자기한 바닷가 마을에서 단촐한 시간을 보냈다. 



나가사키에서 하루 머물고 사세보로 떠났다. 

나가사키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추석 연휴를 맞아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개떼처럼 밀려들어서

사세보 이 외에는 숙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사세보의 호텔도 당일 하루만 예약 가능했다. 



전날 오뎅에 맥주 마시고 잠을 잔 뒤 다음 날 아침 나가사키의 원폭 박물관 같은 곳이라도 보고 가야하나..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날씨를 보니까 너무 덥길래 아무 미련 없이 사세보로 가는 버스를 탔다.


3~4시간 쯤 걸려서 사세보 버스 터미널에 도착...바로 예약해둔 호텔로 이동했다.


11시 쯤 호텔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은 3시 부터라고 해서 배낭만 리셉션에 맡긴 뒤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호텔 건너편 쇼핑거리에 있는 우동집을 찾아 들어갔다.

따뜻한 우동과 냉우동 메뉴가 있길래 날씨도 덥고 해서 냉우동 시켰더니 느끼하고 맛이 없네....--;


우동 먹으면서 인터넷으로 주위에 갈 만한 곳을 검색해 봤다.

사세보는 별로 볼 건 없는 거 같았고

근교에 그나마 흥미를 끌만한 곳이 몇 곳 있었는데 거리도 비교적 가깝고 이름도 간지나는

히라도 라는 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우동을 다 먹고 다시 버스 터미널로..

그리고 히라도 행 버스를 탔다.



1시간 정도 걸려 히라도에 도착...

구글맵에서 본 바닷가 언덕 위에 등대가 있을만한 곳에 세워진 성이 보인다.

그리고 마침 페리 한 대도 입항 하는 중이었다.


페리가 드나드는 바닷가 항구가 있는 곳에 저렇게 성을 볼 수 있다니..


하지만 성은 관심 없으니 재쳐두고, 작은 히라도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사람 그림자 찾기도 힘들 정도로 너무나 조용한 마을.


문을 연 가게들은 종종 있었지만...저렇게 물건만 밖에 전시해놓고 주인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코빼기도 안 비친다.



조금 걷다가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펫말에 뭔가 있다고 하길래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스페인인가 네덜란드의 선교사 무덤이라고 하는데..


대충 본 뒤에 반대쪽으로 수풀이 우거진 길이 보여서 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얼굴에 느껴지는 묵직한 감촉...

아 거미줄이다..

으앜...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치고는 거미줄을 재빨리 걷어냈다. 

사람들이 얼마나 안 오는 곳이면 길 한 가운데에 거미줄이 쳐 있냐..? 



그리고 다시 조심스럽게 다시 안 쪽으로 가다가 발견한 왕거미..



손바닥만한 저런 거미들 수십 마리가 있는 듯 했다.

내가 거미줄에 걸린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양 옆을 살펴도 대여섯 마리가 있었으니까 안 쪽으로 들어가면 더 많겠지.


거미 생긴 걸 보고 시껍해져서 그냥 언덕 밑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언덕을 내려와 마을을 걷다보니까 무슨 박물관도 보이고..






이 우물도 유의미한 볼거리라고 해 놓은거 같은데..



다른 방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또 나오길래 올라갈까 하다가 거미가 자꾸 생각나서 단념하고..



버스 터미널로 돌아가는 길에 노천 족욕탕이 있길래 신발을 벗고 잠시 발을 담가봤다.

따뜻한 온천물이라고 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약간 유황 냄새도 나는 듯 하고



여기도 올레 코스가 있다.

언덕을 올라가지 말고 이 올레길을 따라갈 걸 그랬나..



버스 터미널로 와서 사세보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확인해보니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ㅠㅠ



자판기에서 커피 하나 뽑아서 마신 뒤 다시 마을 구경이나 제대로 하려고 했다.





성수기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성수기 때는 사람들로 붐빌 듯한 거리도 있다.





시간이 넉넉하면 규슈패스를 이용해 페리를 타고 가까운 섬에 가보는 건데..

괜히 여기서 발이 묶일까봐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사세보로 돌아와서 호텔 건너편 슈퍼마켓에서 먹을거리와 맥주 한 캔을 산 뒤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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