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Japan

IMARI, JAPAN (이마리, 일본)

오주만세 2018. 12. 15. 18:12





IMARI (伊万里)



이마리 시(일본어: 伊万里市)는 일본 사가현의 서부에 있는 시이다. 일찍이 이마리 항으로부터 출하되던 이마리 도자기·아리타 도자기로 유명하다.


사가 현의 서부, 사가 시의 서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있고 이마리 강과 아리다 강이 흘러드는 이마리 만을 동쪽·남쪽·서쪽의 세방면으로부터 둘러싸는 형태로 히가시마쓰우라 반도 남서부와 기타마쓰우라 반도 남동부를 시역으로 한다. 시역 서부의 기타마쓰우라 반도 지역은 나가사키현과 접하고 있다. 동부는 낮은 구릉지이다.


중심 시가지는 시역 남부의 이마리 강 하구 부근에 있다.



규슈에 오기 전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이마리라는 곳에 왔다. 순전히 추석 시즌을 맞이해 왠만한 도시에서는 숙박 할 곳을 찾을 수 없어서였다. 쿠마모토에 있을 때 부터 숙소 검색을 했었는데 그나마 여기에 저렴한..일본의 호텔에 비하면.. 호스텔이 하나 있다는 점이 나를 이마리로 오게 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을 거라는 기대에 걸맞게 아주 심심한 도시였다. 근교에 있는 도자기 마을도 역시 썰렁했고...

귀여운 고양이들도 마음껏 구경했다.


사세보의 호텔에서 아침 일찍 체크아웃 한 뒤 이마리 시로 향했다. 사세보에 짐을 맡기고 다른 곳을 갔다 온 뒤 이마리로 갈까도 생각 했었는데..

혹시라도 버스 시간을 맞추지 못 해 곤경에 처할지 몰라서 그냥 이마리로 먼저 가서 호스텔에 체크인 한 뒤 가라쓰나 그 부근을 가려도 했다.


이 날이 북부규슈 패스의 마지막 유효일이니까 적어도 본전은 뽑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세보에서 이마리 까지는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조그마한 기차역 바로 건너편에 있는 역시 조그마한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뒤 지도를 보며 호스텔을 찾아갔다.


빨리 짐을 놓고 다른 곳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바쁘게 걸어서 도착한 호스텔....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누를만한 벨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다. 5분 정도 노크를 하면서 문 앞을 서성였다. 예약 사이트에는 체크인이 오후 4시 라고 되어있었는데..설마 아애 문이 닫혀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마냥 기다려봤자 소용 없을 것 같아서 허기나 채울 생각에 큰 길가로 나왔다.

버스 터미널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큰 길가..고작 왕복 4차선 도로지만..에는 몇몇 음식점들이 눈에 띄었지만 문 연 곳도 별로 없었고 창문에 붙어 있는 한국어로 된 메뉴를 보니까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좁은 골목길에 보이는 커피숍...일본의 커피숍이니까 간단한 커리나 돈가츠 같은 걸 먹을 수 있을까 해서 들어갔는데..




말 그대로 커피숍이었다. 먹을 것이라고는 케잌이 전부..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냥 커피 한 잔과 치즈케잌을 주문했다.




커피숍에서 혼자 운영하며 일하고 있는 할머니는 연세가 90이 넘는다고 하셨다.

정정한 모습에 기껏해야 70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이렇게 커피숍에서 일을 하시다니...역시 일본이다.


할머니와 번역기 돌려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까 동네 아줌마들도 들어와서 또 다같이 대화...그리고 한국말을 꽤 하는 일본 아저씨도 만났다. 이마리의 주민센터 같은 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이라고..

뭐 3시까지 있다가 호스텔로 갔다.


다행히 이번에는 문이 열려 있더라..

체크인을 하고 보니까 3시 반...지금 시간에 어디를 갈 수 있을까...?


참 애매한 시간이다.

커피숍에 있을 때 한국말 잘 하는 아저씨가 근교에 오카와치야마 라는 곳을 가보라고 추천해 주던데...거기는 워낙 가까우니까 내일 가도 될 것이고...

고민을 하다가 그냥 이마리에서 쉬기로 했다.


그리고 이렇게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북부큐슈 패스는 쓰레기통 속으로.





너무나 조용한 소도시다.



6시 쯤 밖을 나와 걷다가 작은 음식점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서 메뉴를 봤는데 뭔 소리인지 모르겠고.. 내부에는 이마리 주민들로 보이는 동네 사람들만 조용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나도 현지인인척 하며 저녁을 먹으러 들어가봤다.


메뉴는 여러가지였는데 한국의 가정식백반집 같은 분위기의 음식점이었다.

60대 쯤 부부로 보이는 아저씨 아줌마가 주인이었는데.. 주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손님들 먹는 테이블 맞은 편에서 요리를 해서 주는 곳이었다.

내가 먹을 만한 알기 쉬운 메뉴를 고기 or 생선 정식이었다.

주저없이 고기..돼지고기 였던 걸로 기억된다....를 주문해서 바 테이블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식당 안을 둘러보다가 구석 책장에 꽂혀 있는 드래곤볼 만화책을 발견...


옛추억이 새록새록난다.



그리고 음식이 나왔다.


고기 밥 미소국..대단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마치 부모님이 해 주신 음식 같은 맛이었다.


밥을 먹고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을 사서 숙소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오카와치야마 도자기 마을로 갔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오카와치야마 도자기 마을..











보다시피 엄청 썰렁하다. 

도자기 마을에서 내가 도자기를 기념품으로 사서 대만 베트남에 계속 들고 다닐 것도 아니고.. 단순히 구경하러 온 것인데 구경할 것이 별로 없다.







마을을 계속 돌아다니다가 마을 외곽의 수풀이 우거진 곳을 갔는데..



히라도에서 본 커다란 거미들이 여기에도 있네.. 불안해서 마을로 되돌아왔다.






만들다가 실패한 도자기들...



도자기 마을 구경을 거의 30분 만에 마치고 버스를 타러 버스 정류장으로 되돌아 가던 중..고양이 발견..





두 마리..








3마리..



아니 4마리다..

원래 후쿠오카를 가면 가까운 곳에 고양이섬이 있다고 해서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고양이를 4마리나 봤으니까 고양이섬은 갈 필요가 없어졌다.





버스 정류장에 와서 버스 시간을 살피는데 뭐 거의 2시간에 한 대 꼴로 있네..현재 시간을 보니까 1시간은 기다려야 했고..



바로 옆에 작은 전시관이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 잠깐 하고..







벤치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 타고 이마리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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