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 4

NAN, THAILAND (난, 태국)

NAN (น่าน) 2년 만에 태국의 도시 난을 다시 찾았다. 와이파이가 없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책 읽으며 하루를 보낸 뒤 아침 일찍 국경을 넘으러 나왔다. 인터넷이 안 되고 게스트하우스 주인과 말도 통하지 않아서 태국의 국경을 넘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지 못한 채 그저 지도에 나와있는 도로를 따라 걸었다.역시 이 곳 무앙 은언을 통해 국경을 넘는 방법은 여행자들에겐 생소한 경로여서 그런지.. 가는 길에 간간히 현지인들과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만 볼 수 있었다. 미리 국경을 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좀 알아봤다면 택시나 툭툭을 타고 갔을텐데..막무가내로 길을 걷다 보니 햇빛은 뜨겁고 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중간에 만난 나와 같은 길을 가던 현지인들도 어느 새 뒤돌아보면 사라지고 결국 거의 5km 되는 거리를..

SUKHOTHAI, THAILAND (수코타이, 태국) 세번째

감기에 걸려서 NAN에서 빌빌거리고 있다가 수코타이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며칠 후에 수코타이 히스토리컬 파크에서 수코타이 왕 탄생 기념 축제를 한다며.. 추운데서 있지 말고 수코타이와 몸조리 하고 가라고 그래서 수코타이로 다시 갔었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 수코타이행 버스가 매일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한다고 되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7시 30분 정도에 버스 터미널로 향했었다. 그런데 막상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티켓을 사려고 하니.. 버스가 없다고 그런다. 손짓으로 X자를 표시하며 태국말로 뭐라뭐라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인포메이션 부스에 가서 다시 인포 직원에게 물었더니 티켓 창구 여러곳을 다니며 묻다가 나에게 와서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수코타이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

NAN, THAILAND (난, 태국) 두번째

난에서 지금 거의 보름째 머물고 있다.. 좋은 곳이긴 하지만, 이렇게 오래 머물 생각은 없었는데.. 뜻하지 않게 감기에 걸려서..나을때까지 있으려고 하는 중이다. 방콕과 수코타이에 이어 여기 난 에서도 어이없는 바가지를 벌써 4번이나 당했다. 못 살면....그나마 순박한 면이라도 있어야지.... 아주.. 뼛속까지 관광객들 털어먹으려는 생각으로 물들어 있는 나라인가?? 이런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막장으로 향하면 천민자본주의라 하는데..돈 몇푼에 양심을 파는...(그런데 솔직히 수코타이의 툭툭기사들은 몇 푼이 아니라 진짜 그런식으로 몇 년을 사기치다 보면 갑부들이 될 거 같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참......뭐라 할 말이 없다. 지금은 감기에 걸려서 며칠 동안은 계속 게스트하우스에서 책 읽고 컴퓨터 ..

NAN, THAILAND (난, 태국) 첫번째

NAN (น่าน) 난은 라오스와 접해있는 태국 북부의 Northern River Valley 지방에 위치한 도시이다. 크게 삼림지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대부분이 농경지로 이루어져 있어 주변의 라나타이, 수코타이 왕국과 관련해 긴 역사를 갖고 있다. 태국 수코타이에서의 한가롭던 일주일을 보내고 북부에 있는 NAN 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방콕에 있을 때 처음 가려고 했던 곳이 NAN 이었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보통 관광객들은 발길을 들이지 않는 곳이라는 점이 맘에 들어서였나.. 아니면 그냥 NAN 이라는 이름이 맘에 들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들리는 치앙마이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진들을 찾아 대강 짐작해보건데 아마 난과 비슷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