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KAZAN, RUSSIA (카잔, 러시아)

오주만세 2014. 8. 7. 04:20





KAZAN (Каза́нь)




러시아 연방 내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인 카잔으로 왔다.  러시아 연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는 여러개의 연방으로 구성된 국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9개의 연방관구가 있고 그 밑으로 연방주체라는 이름으로 나뉘어진다. 총 83개의 연방관구가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22개의 연방관구가 자치공화국이다. 

타타르스탄은 러시아 내의 자치공화국 중 하나이며 이 공화국의 수도가 카잔이다. 


공화국은 중국의 경우의 광시좡족자치구나 신장 같은 자치구와 비슷한 개념인듯 하지만...자세히 알지는 못하고....카잔이라는 도시..그리고 타타르스탄이라는 공화국은 러시아 내에서 무슬림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하며 인종의 분포 역시 금발의 미녀들이 많은 다른 러시아 지역과는 다르게 이 곳엔 흑발의 미녀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러시아 내 타타르 공화국의 중심지 카잔으로 왔다. 

이슬람을 믿는 타타르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카잔에서도 무슬림 모스크 같은 무슬림 문화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나라가 러시아라고 하던데 우리가 흔히 아는 러시아가 아닌 타타르의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도시였다.



이젭스크에서 카잔으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는데.. 지도상으로는 별로 멀어보이지도 않는데 7시간이나 걸렸다. 비슷한 열차들인듯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시간대를 골라보니 새벽1시에 출발하는 야간기차였다. 야간기차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험상 한 번 타볼까 생각하고 기차표를 예매했다. 다행히 아무도 관리 안하고 투숙객들 알아서 있다가 떠나라는 식의 호스텔이라 저녁7시까지 호스텔에서 혼자 인터넷하면서 있었다..--;


숙소에서 기차역까지 가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시내버스가 왠지 일찍 끊기는 느낌이었고, 호스텔에서 인터넷만 하기도 지겨워서 7시 반 쯤에 숙소에서 나왔다. 어차피 밤11시까지는 깜깜해지지는 않으니 기차역 부근이나 돌아다니다가 12시에 기차역에 가서 기차를 타려고......했으나




막상 버스를 타고 기차역에 가보니 주위에 별 것도 없고 기차역 맞은편 공원 입구에는 어떤 아저씨가 술쳐먹고 길거리에 누워서 자고있지를 않나...게다가 돌아다니는 경찰들은 많고... 결정적으로 일찍 나와서 금발의 미녀들 구경하려 했더만 기차역이 위치한 곳이 너무 변두리라 그런가..미녀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기차역에 들어가 벤치에 앉아 새벽1시까지 기다렸다..



타블렛으로 책이나 읽고 있었는데.. 무심결에 와이파이를 검색해보니 무료 와이파이가 잡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뽑고 인터넷 하면서 시간을 떼웠다. 그리고 1시 30분쯤이 되서 기차에 타러 플랫폼으로 갔다.






중국에서 탔던 야간 침대기차보다 더 지저분하고 오래된 느낌이었다. 저 매트들은 아무리 새 시트를 위에 깐다고 해도..너무 좀 그랬다.. 기차라서 어쩔 수 없는건가... 



기차 예약할 때 침대칸 쪽이 아닌 Lateral 이라고 영어로 되어있어서 뭔지 몰라 그냥 예약해봤는데..통로 쪽에 일자로 놓여있는 침대였다. 게다가 침대에 씌어야할 시트는 또 따로 돈내고 빌려야 하는 것이었다. 예약할 때 시트 어쩌고 추가옵션이 있길래 뭔지 몰라서 안했는데..승무원이 시트를 갖고 와서 내 예약표를 체크한 뒤 그냥 다시 가져가버렸다.. 

그래서 아마 이 칸에서 나만 시트없이 탑승한 승객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뭐 7시간 밖에 안가는 구간이니... 시트가 없으니 더러운 매트깔고 잘 수는 없고..그냥 비스듬히 누워서 음악이나 듣다가 잠들었다. 기차에 모기들이 어찌나 많던지..겨우 3시간 잤을까 하는 동안에 모기한테 물려서 몇 번을 깼는지도 모르겠네..


카잔이 나름 대도시라서 많은 사람들이 내릴줄 알았는데.. 달랑 나 혼자 카잔역에서 하차하였다.



카잔 기차역에 도착했다. 입제스크에서처럼 또 숙소에 빈방이 없을까 걱정되 카잔의 숙소는 미리 예약을 해놓고 왔다. 이제 숙소로 이동..



아침 일찍부터 기차역에 사람들이 많은게 확실히 대도시의 모습이었다.




러시아에서는 의외로 숙소가 있는 부근까지 찾아가는게 어렵지 않다. 중국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의 지도 어플을 이용하면 교통수단까지 다 안내를 해주니까.

옛날에는 정말 가이드북에 딸려있는 간략한 지도만 보고 헤매면서 숙소를 찾아다니고 했었는데 아마 이제는 이런 스마트기기가 여행에 꼭 필요한 도구가 되어버린게 아닐까 싶다.


한편 숙소 부근까지는 찾아가도 아무런 표시가 없는 호스텔같은 저가형 숙소의 정확한 위치는 찾기 힘들었다.



그나마 카잔의 숙소는 찾기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여기서도 체크인 하자마자 거주등록에 대해 물었는데 여기 숙소 직원들도 거주등록에 대해 아는게 없는 모양이었다.--; 

다시 영사관에서 보내준 메일을 보여줬는데 그래도 뭔지 모르겠다는 듯 해서 어차피 나도 이젠 거의 포기한 상태라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안에 방을 들어가보니 같은 방에 모스크바에서 여행 왔다는 영어를 좀 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거주등록에 관해 뭘 좀 아는 모양이었다. 한국에서 온 친구를 도와주겠다고 열심히 메일을 읽어보더니 숙소 직원에게 뭐라 말을 하는데..결국에는 여기서는 거주등록증을 받을 수 없고, 자기가 2일 전에 카잔에 도착했는데 늦은밤에 오는 바람에 이 곳보다 약간 더 비싼 숙소에서 묵었었는데 그 곳에서는 거주등록을 해줄거라고 한다. 


위치도 이 곳에서 걸어서 5분거리 라면서 내일 그 곳으로 옮겨서 하루 묵고 다시 여기로 오라고 조언을 해줬다.


고맙다고 인사한 뒤 내일 옮기기 전에 미리가서 확실히 거주등록이 가능한지 확인하려 나가려고 하다가 숙소에서 또 이젭스크에서 카잔에 있는 학교에 지원하러 온건지 공부하러 온건지 알 수 없는 러시아애를 만났다. 얘기를 들어보니 외국어를 배우는데 관심이 많다고 하며 나에게 계속 영어로 알 수 없는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내가 거주등록 가능한지 다른 호텔로 알아보러 가는 중이라 하니까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모스크바에서 온 러시아 애한테 위치를 묻는 것이다. 여기서 나가서 바로 근방이라 금방 찾을 수 있는데;; 굳이 도와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으니 알았다고 하고 얘를 따라갔다.





정말 바로 옆 5분거리에 있는데..얘가 나보다 심한 심각한 길치라 지도 보면서 계속 헤매다가 30분 정도 걸려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호텔 직원에게 내일 묵으면 거주등록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거주등록증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숙소는 내일 옮기기로 하고, 오늘은 경찰들을 피해 조심히 시내구경을 하기로 했다.






여기도 미녀들이 너무 많다.....












이 카잔이라는 도시는 2014년의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생긴 도시라고 한다. 그 이전 카잔의 모습은 내가 보질 못했으니 알 수가 없지만

이젭스크에 있을 때  만났던 리버풀에서 온 아저씨가 보여준 10여년전 이젭스크의 사진을 보면 정말 빈민가들로 이루어진듯한 그런 곳이었는데 이젭스크 정도 까지는 아니라도 여기도 좀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아직 저렇게 유니버시아드 관련 벽지들이 길거리에 걸려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카잔의 랜드마크인 카잔 크렘린의 'Kul-Sharif mosque' 이다. 기본적으로 카잔의 역사적인 볼거리는 다 저 곳에 몰려있는듯 했다.



길을 따라 크렘린으로 가는 길도 조용하고 깨끗한 유럽 분위기가 넘치는 듯 했다. 



드디어 크렘린에 도착했다.










크렘린에서 열심히 (미녀들의) 사진을 찍으며 있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진기를 가방에 넣거나 렌즈를 닫고 있을 때는 미녀가 많이 보이는데 막상 카메라 켜고 대기하고 있을 때는 주위에 미녀가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여기 러시아에서는 사람들이 사진기 들이대는데에 무척이나 민감한듯 했다. 그래서 불곰 형들한테 맞을까봐 ..................대놓고 미녀들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으니 안타깝.......ㅠㅠ



















Kul Sharif Mosque















이제 볼거 다 봤고 사진도 찍었으니 숙소로 돌아가려 하는데 너무 배가 고픈것이었다. 게다가 위 사진 길가에 보이는 쓰레기통안에서 맥도날드 음료수잔을 발견.. 순간적으로 분명 근방에 맥도날드가 있겠구나 싶어서 바로 맥도날드를 찾으러 갔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계속해서 맥도날드를 찾아봤지만 도무지 보이지가 않고 배는 너무 고프고...마땅히 뭐 먹을데도 없어서 맥도날드는 포기하고 그냥 슈퍼마켓에서 먹을거리나 사가야지 했다. 그런데...아무리 둘러봐도 슈퍼마켓은 커녕 구멍가게 하나 보이지 않는다.. 

결국 2시간 넘게 주린 배를 참으며 맥도날드와 슈퍼마켓을 찾다가 마침내 슈퍼마켓은 아니고 내가 직접 말로 얘기해야 물건을 건내주는 러시아식 상점에서 도시락 라면과 우유..사실 쥬스 사고 싶었는데 점원이 우유를 줬다..를 사들고 숙소로 가서 도시락라면과 함께 우유를 먹었다.




헌데 숙소에 와서 보니 한 여자애가 KFC 치킨을 사들고 와서는 열심히 뜯어먹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 그래서 도대체 KFC가 어디있냐고 묻고는 대충 위치를 알아두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숙소를 옮긴 후 햄버거 먹으러 출발...





바로 이 곳이 카잔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적절하게 맥도날드에서 작은 세트메뉴를 시켜 먹을라 했느데 가장 처음 눈에 띈게 버거킹이라... 버거킹에서 와퍼세트를 먹고..ㅠㅠ



근처 벤치에 앉아서 담배 피며 미녀 구경..




쉬다가 이제 번화가를 통해 크렘린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봤다. 원래 이 길(Bauman Street)이 정식 관광 코스인데 어제는 숙소에서 바로 크렘린으로 가느라 못 봤으니 오늘은 햄버거도 먹었겠다..천천히 걸어올라가봤다.




그런데 저 성당이 있는 앞에서 어디서 낯 익은 모습이 보였다. 어제 날 도와주겠다고 같이 열심히 헤매고 다녔던 일리나 였다.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여기는 어쩐일이냐고 물으니 오늘 저녁 8시에 기차를 타고 이젭스크 쪽으로 돌아가는데 그 전에 다시 시내구경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잠깐 같이 구경했다. 근데 이 아가씨 왜 이렇게 말이 많은지.. 세르비아 있을때 질리게 갔던게 정교회 성당이었는데 내가 정교회 성당 처음 구경하는걸로 생각했는지 계속해서 정교회 성당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아마 아시아인들은 기독교 관련해서 무지한줄 아는듯 했다..--;










그래도 설명해주느라 고마워서 밥이라도 사주려 했는데 배가 안고프다해서 부담없이 그냥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이나 같이 먹자고 했다. 그리고 길 한가운데 있는 노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고 있는데 우리가 영어로 대화하는걸 들은 어떤 남자 2명이 말을 걸어왔다. 얘기를 해보니 프랑스에서 온 여행객이라고 한다. 얘네들은 오늘 8시 기차를 타고 에카테린부르크로 떠난다고...

길거리에 서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헤어지기 전에 맥주 한잔 어떨까 해서 같이 근처에 맥주 마실만한 곳을 찾아갔다.







굳이 펍 같은 곳이 아니라도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맥주는 마실 수 있는데 왜이렇게 멀리까지 온건지.. 주문 하는데도 한참 걸리고..시원한 맥주 한잔씩 마시며 러시아어 못하면서 러시아 여행하기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얘기도 나누다가 이제 준비하고 기차역으로 가야할 시간이라고 해서 6시 다되서 헤어졌다. 








그리고 나는 숙소로 되돌아 오다가 벌써 들어가기는 이른 듯 해서 미녀들 구경이나 더 하려고 다시 시내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가는 길에 있는 한적한 공원에 들러 미녀들 구경하고..





어떻게 생각없이 걷다보니 다시 바우만 거리로 오게되었다..--;




다시 아래쪽으로 꺾어 걷다보니 시내 심을 통과하는 강은 아니고 냇가 같은 길이 있었다. 그래서 이 길을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서 엄청난 규모의 분수가 쏘아지는게 보였다.



저게 분수인지 아니면 무슨 상수도가 파괴되서 나오는건지...분수가 저렇게 큰 건 도시내에서는 처음 보는거라 신기해하며 계속 분수쪽으로 접근해갔다. 





드디어 도착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거대한 분수가 햇빛에 반사되서 선명하게 무지개도 보여주었다.















뭐 분수 좀 보다가 미녀구경도..



아까 바우만 거리에서도 봤었지만, 여기 분수대가 있는 광장에도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춤을 추며 물건을 팔고 있었다. 바로 앞에는 러시아인들이 신기한듯 구경을 하고 있어서 나는 조금 멀리서 구경했는데.. 





이 아저씨들 공연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 틈을 타 모금함을 들고 바로 앞의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휴 다행이다 하고 도망간 뒤에 멀찍이에서 담배 피며 있는데 바로 옆을 엄청난 미녀 2명이 지나갔다.





서로 사이좋게 사진 찍어주던 미녀아가씨들 ㅠㅠ








이제 새로 옮긴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에 체크인할 때 거주등록증 조금 있다가 주겠다고 했는데 시내 구경하고 오니 나에게 거주등록증을 건내주었다. ㅠㅠ감격 그리고 저 사진에 뒷모습 찍힌 아저씨는 벨기에에서 여행온 아저씨인데.. 유일하게 여기 숙소에서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었다.--;




그리도 또 다음날 여기서 거주등록증을 받았으니 이제 다시 처음 묵었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거주등록 해주는건 좋은데 여기는 기본적으로 호텔에 방 2~3개만 도미토리로 만들어놓고 운영하는 곳이라 좀 분위기가 삭막하달까..그래서 아침에 체크아웃을 한 뒤 이전 숙소로 갔는데.. 직원 여자애가 안녕~~이라고 인사는 하는데.. 체크인을 하려니 내가 잘 수 있는 침대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내가 전날 체크아웃 할 때 하루만 다른데서 잔 뒤 다시 오겠다고 해서 알았다는 대답도 들었었는데..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듣고 대답을 한건지--;


하는 수 없이 그냥 다시 오늘 체크아웃한 숙소로 되돌아왔다. 사실..카잔에서 볼건 다 봤고 그냥 다음 목적지로 떠나도 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피곤하기도 하고해서 2일 더 머물기로 했다.


























숙소에서 컴퓨터 하다가 배고파서 햄버거 먹으러 나왔다가 미녀구경하러 잠깐 돌아다녔다.




이 날 카잔을 연고로 하는 루빈 카잔 축구팀의 홈경기가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러 경기장 쪽으로 가는 중이었다. 축구팬 중에 미녀는 별로 없는듯했다.

축구 훌리건들이 난동을 피울까 무장한 경찰들이 길 곳곳에 서 있어서 별로 미녀 구경할 맛도 안나고...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 어제 만나 얘기를 나눴던 벨기에 아저씨가 혼자 침대에 누워있길래 다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이 아저씨는 17살이 된 딸이 있다고 하면서 열심히 딸 사진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혼하고나서 이혼한지 꽤 됐는데, 딸과 같이 살다가 재작년에 딸이 엄마랑 산다고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와이프 나쁜여자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그러면서 이번 러시아 여행이 배낭여행 처음 하는 거라며, 나를 보며 은근히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내가 부러울게 뭐가 있는지.......


그리고 영어 한마디 못하는 다른 러시아 남자애가 들어왔는데 얘는 벨로루시와의 국경 근방에 있는 스몰렌스크 라는 도시에서 왔다고 한다. 여행객은 아니고 자기 와이프가 임신을 해서 병원을 가야해서 왔다는데 왜 멀리서 여기 카잔 병원까지 왔는지는 모르겠다. 저 이야기도 말로 들은게 아니라 구글 번역기를 통해 알게된 내용이었다.


어쨌든 그냥 방에서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러시아애가 번역기를 통해 밖에 드라이브 가지 않겠냐고 묻는 것이었다. 벨기에 아저씨와 나는 당연히 오케이라고 한 뒤 러시아애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12시 다되서 드라이브에 나섰다.





사실 여기 크렘린에 차 세우고 야경 찍으며 구경하려 했는데 축구경기 때문에 주차를 할 수 없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가야만 했다.





어디를 갈까 운전하며 지도보다 전화까지 하고 --; 




결국 다리를 건너 무슨 기념비 같은게 있는 곳에 가기로 했다.




이건 근데 솔직히 뭔지 모르겠다--; 성배나 성화 같은걸로 보이는데 뭘 기념하려 만든건지도 모르고...암튼 엄청 큰 크기의 전시물이었다. 



여기서 저 멀리 크렘린의 건물들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카잔에 온 걸 환영하는 불꽃놀이도 행해지고.. 




















이제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중에 러시아애는 저 광고 전광판이 멋있어 보였는지 한참을 차를 세워두고 저걸 비디오로 찍고 있었다---;






길을 가다 작은 규모의 놀이공원이 보여서 구경 가보자했는데.. 근처에 차를 세우고 보니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한 10분 넘게 입구찾아 뺑 돌다가 결국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되돌아갔다.








드라이브 갔다온 기념으로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