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HELSINKI, FINLAND (헬싱키, 핀란드)

오주만세 2014. 9. 6. 01:02




HELSINKI




'발틱의 딸' 이라고 불리우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1550년에 건설된 도시로 역사적으로 별 볼일 없던 곳이었다. 하지만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 하에 있던 1812년 러시아의 황제가 도시를 재건설하면서 핀란드 행정의 중심지가 기존의 수도였던 오보에서 핀란드로 옮겨오게 되었고 그 이후로 계속해서 핀란드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북유럽에서 그나마 가장 저렴한 물가의 도시라고 한다.



이번이 유럽대륙의 3번째 방문이지만, 여지껏 이베리아 반도와 스카디나비아 쪽의 나라들은 가본 적이 없어..반드시 이번 만큼은 모두 들려보고 싶었다. 하지만 사실 두 지역 다 별로 끌리지 않았다. 스칸디나비아 쪽은 너무 비싼 물가 때문에 싫었고..이베리아 쪽은...그냥 특별한 이유 없이 싫었다.

하지만 기왕 상트까지 왔으니..여기서 그냥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간 뒤 발틱3국을 지나 중부유럽으로 가는 것 보다는...북유럽 한 곳이라도 예의상 들려보기 위해 헬싱키로 향했다.


헬싱키가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고..여행객들도 많이 가는 곳이 아닌듯 해서 그냥 상트에서 가는 버스표만 사 놓고 숙소를 구하지 않고 있었는데.. 막상 버스표를 산 뒤에 다음날 밤에 떠나기 전에 헬싱키의 저렴한 숙소들을 검색해보니 호스텔들은 모두 full 인 것이었다. 

헬싱키로 가면서 생각에 특별히 관광지의 느낌이 나지 않아 숙소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겠구나 생각했었는데...막상 묵을 숙소가 없는 걸 확인해보니 눈 앞이 깜깜했다. 그렇다고 호텔들을 검색해보니 이건 또 너무 비싸고....상트에서의 마지막날 호스텔 체크아웃을 한 뒤에 하루종일 거실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만 하다가 전날 호스텔에서 만났던 스페인애를 다시 만났는데, 헬싱키는 작은 도시라 3~5시간이면 충분히 다 볼 것이라는 얘기를 한다. 


고민을 하다가 상트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헬싱키에 새벽 6시에 도착한 뒤에 헬싱키를 둘러본 뒤 저녁 6시쯤 페리를 타고 탈린으로 가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헬싱키로 가는 가장 큰 목적이 스칸디나비아 한 번 밟아보는 것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하루에 4만원쯤 하는 호스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니 좋긴 한데..과연 야간버스를 타고 새우잠을 잔 뒤에 제대로 헬싱키 구경을 할 수 있을까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헬싱키 시내를 둘러보니..잠깐만 머물다 간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였다.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사람들..러시아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고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람들... 이런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상트의 호스텔에서 밤 9시 반까지 머물다가 버스를 타러 나왔다.




걱정 했던대로 이런 미니밴이였다. 

나중에 알게됐지만 이런 소규모회사 보다 LUX 라는 북유럽에서 운행되는 버스라인을 타면 가격도 얼마 차이 안 나고 인터넷도 되는 편안한 버스로 이동할 수 있었다. ㅜㅜ 

출발시간보다 좀 일찍 와서 주위를 둘러보며 구경을 하다가 KFC에서 치킨버거 하나 사서 허기를 채우고 버스에 올라탔다.



중국에서 키르기즈스탄으로 넘어갈 때와 비슷하게 국경통과 하는게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수월하게 핀란드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중간에 러시아 출국심사에서 러시아애 하나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20분 정도 붙잡혀 있었던걸 제외하고는... 게다가 러시아에 있는 내내 사람 귀찮게 했던 거주등록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내 자리는 맨 뒷자리였는데...처음 상트에서 출발할 때는 그 좁은 자리에 4명이 앉아 정말 불편했는데..30분쯤 가니 앞 쪽에서 2명이 내리는 것이었다. 뒷자리에 나와 함께 앉은 3명 중에 1명이 고려인 아니면 화교로 보이는 아줌마 였는데..어찌나 뻔뻔한지 앞에 빈자리가 2개 생기자마자 뒤에 앉은 2명의 러시아 남자애 둘에게 앞자리로 가서 앉으라고 재촉하는 것이다. 어차피 그 2명의 러시아애들 입장에서도 앞의 편한 2자리가 낫겠으니 앞으로 가고.. 나는 비교적 편하게 러시아 아줌마와 같이 2자리씩을 차지하고 비스듬히 누워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 국경을 넘기 전에 한 명의 러시아 여자가 탔는데... 맨 뒷자리로 오는 그녀에게 아줌마가 손짓으로 바로 앞에 혼자 앉아있는 다른 아줌마 옆에 앉으라고 해서 우리는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뻔뻔스러우면서도 얼마나 고맙던지..ㅠㅠ



러시아 시간으로 아침 6시, 핀란드에 오면서 기준시간대가 바뀌어 헬싱키 시간으로 아침 5시에 헬싱키에 도착했다. 너무 늦은 밤, 아니면 너무 이른 아침일까..거리엔 쓰레기들이 넘치고 밤새도록 술 쳐먹고 놀던 젊은이들이 방황하고 있는 헬싱키였다. 



확실히 러시아와는 달리 이렇게 인적이 드문 새벽 아침에 거리를 다녀도 곳곳에 켜 있는 가로등 덕분에 무섭거나 하지 않았다. 미리 내가 이 날 오후에 탈린으로 타고 갈 페리가 출발하는 선착장에 코인 보관함이 있다는 정보를 구글을 통해 알아놨기 때문에 짐을 보관함에 넣고 시내구경을 하려고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헬싱키에 다른 항구도시들로 연결되는 선착장이 3군데 정도 있는듯 했는데, 탈린으로 가는 Linda Line의 배가 출발하는 곳은 Makasiini Terminal 이었다.







이른 아침의 한적한 모습이지만, 러시아와 정말 비교된다....--;







걸어서 20분 정도 가니 선착장들과 정박해 있는 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렇게 생긴 건물 뒷편에 Makasiini terminal 이 있다.



드디어 터미널에 도착...하지만 터미널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처럼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배 안 다니는 시간이라고 저렇게 닫아놓다니.. 닫힌 문 안을 들여다보니 안에 코인 보관함이 보이지만 들어갈 수가 없으니 밖에서 기다릴 수 밖에..



다행히도 여기 헬싱키도 러시아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시내 곳곳에서 공공 와이파이의 접속이 가능했다. 그래서 선착장 홈페이지에 들어가 9시에 문을 연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계를 보니 아직 8시도 안되었다.



그래서 여기 포트 근처에서 상쾌한 바람을 쐬며 바다 구경이나 하다가 보니 옆의 노상카페가 문을 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아저씨 두 명이 열심히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는 것을 보다가 커피가 준비되는 것을 보고 앞에 진열되어 있는 빵 2개와 커피 한잔을 시켜서 마셨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러시아보다 더 춥게 느껴졌다..




노상 카페에 앉아 있으니 하나둘 동네 노인들이 커피를 마시러 찾아오기 시작했다. 별다른 인사를 나누진 않았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인상이 왠지 모르게 여유있어 보였다.



8시30분쯤이 되니 사람들 몇몇이 페리 터미널로 가는 것이 보여 이제 문을 열었구나 싶어 터미널로 걸어갔다.

코인 보관함은 3.5유로였나?... 얼른 짐을 보관함에 넣은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내로 향했다.

 



첫 목적지는 저 앞에 보이는 건물..Lutheran Cathedral... 이다.





역시 개념있는 핀란드인들은 잡날것들에게 모이를 주지 않는다.




 Lutheran Cathedral은 1852년에 지어진 헬싱키의 비공식적인 심볼이라고 한다. 좌측엔 헬싱키 대학 우측엔 수상관저가 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역시 이 곳에도 사람이 하나없었다. 게다가 이 날은 토요일...



가이드북은 없지만, 아까 페리 터미널에서 가져온 관광지도를 보며 볼 것들을 찾아 걸어갔다.

헬싱키에는 트램, 트롤리 버스, 페리와 같이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데.. 보통 관광객들은 10유로 짜리 데이패스를 사서 돌아다니는듯 했다. 나도 데이패스를 살까 하다가 도시 규모도 굉장히 작고, 돌아다니다가 졸리면 그냥 풀밭에 누워 잠이나 자다가 떠나려고 그냥 걸어다녔다.












관광지도에는 이 쪽에 뭔가 있는 것처럼 집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서 왔는데..별 거 없고 언덕 뒤 쪽에 작은 놀이공원만 보였다.













헬싱키의 느낌은 마치 도시가 예쁜 공원 안에 들어서 있는듯 했다. 아침에 맑은 공기에 1시간 정도 걷는 동안 가는 곳곳에 수풀이 뒤덮여 있고, 초록색 풀내음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뜬 눈으로 야간버스를 타고 왔음에도 피곤함을 잊은채 상쾌하기만 했다.


아마 러시아에..특히 관광지인 상트에 있다가 와서 더 편안하게 느껴졌나보다..















관광지도를 보며 걷고 있는데도 그냥 나무와 숲만 보일 뿐 특별히 구경할 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트램 정거장에 잠시 앉아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는데, 한 할머니가 다가와 나에게 길을 잃었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것도 영어로.....갑자기 당황스러워서 머뭇거리다가 그냥 돌아다니는 중이라고 했더니, 어떤 기념비가 있는 곳에 가봤냐고 묻는다. 그게 뭔가요? 되물으니..여기 헬싱키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지도를 보며 친절히 가는 길을 알려주었는데.. 얘기하는 내내 웃으며 어찌나 다정하던지...정말 러시아와는 너무 틀리다..ㅠㅠ








그 할머니가 가리킨 곳으로 찾아왔다. 저 앞에 있는 것이 기념비인데... 정말 헬싱키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지.. 길가에는 수 많은 관광버스들이 주차되어 있고 기념비 앞에는 또 엄청난 노인 관광객 인파들이 몰려 있었다. 그리고 한 쪽에는 쓸쓸히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있는 아저씨도 있었다..불쌍하게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시벨리우스 모뉴멘트 (Sibelius monument) 라는 이름의 모뉴먼트다.

세계적인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를 기리기 위해 Eila Hiltunan 이라는 사람에 의해 디자인 된 조각상으로 1967년 완성되었다고 한다.

600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조각상이라는데.. 그냥 보니까.... 저게 뭐야..하는 기분만 들었다..--; 

시벨리우스가 누군지도 모르고..



한 쪽에서는 기체조를 하고 있는 파룬궁 중국 아줌마들이 있었다..



이렇게 허무한 조각상 구경을 마치고 시벨리우스 공원이라는 곳을 거닌 뒤에 강변을 따라 그냥 시내 쪽으로 걸어갔다. 사실 볼 것은 시내 쪽이 많았지만, 아침에 시내에서 떨어진 곳을 먼저 가 구경한 뒤에 오후에 시내로 돌아볼까 했는데.. 외곽으로 나와보니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시내 쪽으로 되돌아가는게 나을 듯 했다.







오기 전 상트에서 헬싱키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좀 했었는데.. 일본에서 인기있었던 드라마 중에 헬싱키였나..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헬싱키엔 엄청나게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있었다. 그리고 일식집들도 여기저기 있었고..





이제 거의 시내 쪽으로 근접해왔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핀란드 국립 박물관이다. National Museum of Finland 





저 건물은 생긴건 대학이나 도서관처럼 생겼는데..뭔지 모르겠다..



시내 중심가 쪽에 있는 거리의 풀밭에서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애들이 뭔가 게임을 즐기며 춤을 추고 있었다.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게임이었는데.. 옆에서 보면서도 왜 이렇게 부럽던지.. 내 시궁창 대학생활이 오버랩 되면서 더 부럽게 느껴졌다.






쇼핑몰들이 몰려있는 번화가로 왔다. 배가 고파서 쇼핑몰 안에 들어가 뭘 좀 먹을까 하다가 잠을 못자서 속이 더부룩한 탓에 그냥 커피숍에서 샌드위치와 카푸치노로 대충 점심을 떼웠다.



밖을 보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길래 어쩔 수 없이 쇼핑몰을 1시간 정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확실히 미녀는 러시아가 더 많지만, 여기 헬싱키의 여자들은 웃을줄을 안다.




비가 그친걸 확인한 뒤에 밖으로 나왔다.







망한 노키아 매장..







아침에 왔었던 Lutheran 성당에 다시 왔다. 낮이 되니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오른 쪽에 보이는 동상은 러시아의 황제였던 알렉산더2세의 동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헬싱키에서 가장 멋있었던 건물인 Uspenski 성당이다.







성당을 둘러보다가 페리 터미널이 있는 바닷가 쪽을 바라보니 분홍색의 흉칙한 조형물이 있어서 가까이 가봤다. ..



이제 헬싱키는 다 본 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아직 2시 밖에 되지 않았다..그래서 벤치에 앉아 쉬다가 혹시나 해서 중국에서 키르기즈스탄 국경을 함께 건넜던 핀란드 애한테 메시지를 보내봤다. 

얘는 사는 곳은 핀란드 중부의 좀 멀리 떨어진 곳인듯 했다. 


내가 오늘 와서 구경 마치고 할게 없어서 페리 터미널들이 있는 곳에서 그냥 있다고 하니 suomenlinna 섬에 가보라고 한다. 여기서 바로 배타면 갈 수 있다며..



그래서 길 가는 사람 붙잡고 suomenlinna 에 어떻게 가냐고 물어 배타는 곳을 찾아간 뒤에 배표를 샀다. 왕복티켓은 5유로...따로 입장권 따위는 팔지 않았다.



30분에 한 대씩 운항되는듯 했다.




자 이제 출발....그런데 배 안에 탄 뒤에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졸음이 쏟아졌다... 20분 정도 걸린듯한데...20분 내내 잠자다가 도착해서 사람들이 내리는 소리에 일어났다.























































































별 기대 없이 시간 떼우러 갔던 섬이었는데.. 너무 아름답고 조용한 섬마을이었다. 단순히 관광객들을 위한 섬이 아니라 실제로 현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곳곳에는 거주지이니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들도 걸려있었다. 한가롭게 주말을 보내는 주민들과 어느 고등학교인지 대학교에서 단체로 야유회를 와서 게임을 즐기고 노는 사람들, 출사를 나온 사람들..그리고 나와 같은 관광객까지..나에겐 상트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 도시일듯 하다. 


헬싱키에서 출발한 페리가 도착한 곳은 섬의 북쪽 끝이었고..천천히 걸으며 섬의 구석구석을 살피다보니 중간에 계속 길을 잃고, 아름다운 풍경에 넋이 나가 계속 사진만 찍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5시가 다 되가고 있었다. 


이런..탈린으로 가는 페리는 6시에 출발하는데..이거 이러다가 놓치는게 아닌가..갑자기 걱정이 되서 다시 북쪽 끝으로 가려고 했는데 또 길을 잃어서 헤메다가 관광안내 표지판에 있는 맵을 보니 남쪽 끝에 있는 선착장에서도 헬싱키로 가는 페리가 출발하는듯 보였다. 그래서 남쪽 끝의 선착장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찾아왔다. 

선착장에는 마침 작은 배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올 때와는 다른 외형에 좀 의심됐지만 승무원에게 이거 헬싱키 가는거 맞냐고 물은 뒤 바로 올라탔다.


suomenlinna 섬으로 올 때는 비교적 큰 배에 표검사도 안했는데..돌아갈 때 탄 배는 좀 작은 관광용 배처럼 생겼고, 표검사도 했다. 내가 올 때 받은 영수증을 보여줬더니 승무원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이건 다른 배라 헬싱키 내의 데이패스만 적용되고 그게 없으면 돈을 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4.5유로 뱃삯으로 또 냈다..그래도 다시 섬의 북쪽 끝까지 힘들게 올라갈 필요없이 걱정도 안되게 빨리 돌아갈 수 있으니..게다가 승무원이 너무 친절해서 러시아 였으면 아마 굉장히 짜증 났을듯 했다. 제대로 확인 안한 내 잘못 이지만.



그리고 또 페리 터미널에 가는 중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다. 4.5유로 내고 그 배를 타지 않았으면, 비 맞으며 한참을 헤메고 다니다가 탈린으로 가는 페리를 놓칠 수도 있었을텐데.. 얼마나 다행인가.


방문한 도시의 사람들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니 내 마음도 행복해진다. 그나저나 하루도 아니고 겨우 반나절 머물고 떠나는게 왜 이렇게 아쉬운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