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TOULOUSE, FRANCE (툴루즈, 프랑스)

오주만세 2014. 11. 20. 07:20



TOULOUSE





툴루즈는 프랑스 남서부의 피라네 산맥 근방에 위치한 도시이다. 약 20여년 전부터 프랑스의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서 발전해왔지만 도시 자체의 모습은 그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툴루즈의 기원은 가로네 (Garonne) 강이 흐르는 지역에 고대 로마 정착민들이 거주하게 되며 세워진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툴루즈에서는 로마 양식의 건물들과 로마와 흡사한 명칭의 거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붉은 벽돌로 지어진 로마의 건축물을 모방한 건물들이 많아서 La Ville Rose (the Pink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예전부터 다른 동네에서 만났던 프랑스애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서유럽을 여행하며 프랑스에서는 오직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이 같은 도시 밖에 가보지 못했다고 하면 하나같이 엄청난 아쉬움을 표하며 진짜 프랑스가 보고 싶으면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이 같은 도시가 아닌 다른 곳을 가야 한다고 했다. 그 곳이 어딘지는 다 제각각이었지만 분명한 건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이 같은 도시는 절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기억이 나는 곳은 비쉬케크에서 만났던 애가 추천해 준 아쟁이라는 곳과 중국에서 만난 애가 꼭 가보라고 했던 몽펠리에 정도...뭐 이 곳들도 난 가보지 않아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여기 툴루즈에 와보니 확실히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과 같은 도시보다는 훨씬 좋았다.


사실 툴루즈보다는 아비뇽이나 보르도가 더 끌리긴 했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동선이 불편해서 그냥 툴루즈로 갔다. 뭐 다 비슷비슷하겠지....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는데 물가도 전혀 비싸지 않았고..관광객도 많지 않아 여유롭고 평온한 분위기..프랑스 남부의 여유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의 느낌이었다.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이 같은 도시에서 기차를 타고 툴루즈로 왔다. 브뤼헤에서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이 같은 도시까지 운행되는 탈리스 기차의 말도  나오는 예약비에 이미 놀라있어서 덜 한듯 하지만 툴루즈까지 오는 기차도 예약비를 내야했다 1명당 10유로씩이었나..참 나 유레일 패스는 왜 만들어 파는건지...

어쩄든 어중이 떠중이 관광객들로만 북적대던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이 같은 도시를 떠나  툴루즈로 오니 첫날부터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과 같은 도시의 마지막 날 오후까지 구경을 하고 왔기에 툴루즈에서의 첫날은 그냥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저렴한 호텔로 찾아가 체크인을 하고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시내구경을 나왔다. 호텔 프론트에서 대충 시내 관광에 대해 말해주었는데 Capitole 라는 곳만 중점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뭐 그냥 유명한 건물인가보다 하고..어머니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쇼핑거리와 같은 번화가를 따라 걷다보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Capitole...


예전에는 시청사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연들이 열리는 극장으로 쓰이는 듯 했다. 그리고 Capitole 앞의 광장에는 많은 노점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다시 골목길을 따라 강 쪽으로 이동해갔다. 

















강에 다다른 뒤 잠깐 벤치에 앉아 쉬다가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봤다. 이 다리의 이름은 Pont Saint-Pierre












다리를 건너며 오른편으로 보이는 건물은 Dome de la Grave 라는 이름의 건물인데..뭐 무덤인가?? 잘 모르겠다..




















수탉의 나라 프랑스?















강 건너편을 구경한 뒤 돌아올 때는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이 같은 도시에 있는 유명한 다리와 이름이 똑같은 Pont Neuf 다리를 건넜다.










































































여차여차 걷다걷다 보니 기차역으로 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툴루즈는 기차역 규모는 작지만 외관은 참 멋들어지게 생겼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며 마트에 들려 먹을 것들을 샀는데..뭐가 이렇게 싼지..서울물가보다 훨씬 쌌다.. 





호텔에 들어간 뒤 어머니는 피곤하시다고 해서 쉬고 나 혼자 다시 야경도 찍을겸 해서 혼자 밖으로 다시 나왔다.










뭐 별로..해가 사라질 시간도 한참 남은듯 해서 그냥 금방 호텔로 되돌아 갔다.





그리고 호텔방에서 스페인은 어떻게 돌아다녀야하나.. 인터넷검색만 하다가 창 밖을 보니 석양에 구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래서 멋진 야경사진들도 찍고...프랑스는 이렇게 작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