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BARCELONA, SPAIN (바르셀로나, 스페인)

오주만세 2014. 11. 27. 08:25




BARCELONA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지중해에 접해있는 가장 큰 항구도시이다. 또한 스페인 중앙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까탈루냐 지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로서 까탈라냐와 스페인 중앙 정부와의 갈등은 이미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있다. 

건축사적으로도 유명한 도시인데 천재 건축가라 불리었던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서 건축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로 항시 붐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의 '꽃보다할배' 라는 쇼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너무너무 유명해진 도시이다.




사실 2006년에 서유럽을 여행하면서 가지 못해 아쉬었던 곳이 스페인이었다. 그리고 2년전 발칸을 떠돌아 다니던 중에도 30유로 밖에 안 하는 저가항공 요금을 보고는 갈까말까..고민을 하다가도 또 못 갔던 곳이고.. 그래서 이번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스페인을 꼭 가야지 했는데.. 솔직히 바르셀로나는 전혀 오고싶지 않았다. 2006년에는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기에..솔직히 프랑스에 있는 벌레 이름과 똑같은 도시나 바르셀로나나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걱정과 수 많은 관광객들로 정신없는 도시의 모습이 떠오르며 불안감도 생겼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해보니..그냥 예상했던 그대로..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고..뭐 그냥 그랬다. 특별한 것도 없었고...so so 




프랑스의 툴루즈에서 기차를 타고 2~3시간 걸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한산했던 툴루즈와는 다르게 기차역부터가 사람들로 북적이는게..동대문시장에 온건가?

일단 숙소를 찾아 갔는데.. 기차역과 연결되어있는 지하철을 타고 갔다. 하지만 예약해 놓은 호텔이 지하철역에서 1km는 더 떨어져 있었다. 1km 정도야 캐리어 끌고도 힘들지 않을 거리지만.. 오르막길에 떙볕에.. 햇빛이 왜 이렇게 뜨겁던지..ㅠㅠ



호텔을 힘겹게 찾아간 뒤에 체크인을 하고 좀 쉬다가 바르셀로나는 어떻게 구경해야할까 생각해봤다. 딱 분위기가 프랑스의 더러운 벌레 이름과 같은 도시와 비슷하니..여기도 그냥 투어버스 타고 다니는게 나을듯 했다. 다행히 호텔에서 투어버스 할인티켓 같은게 있어서 그걸 얻은 뒤 투어버스를 타러 갔다.








다행히 호텔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안되는 곳에 투어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Barcelona bus touristic 이라는 이름의 투어버스였다. 

http://www.bcn.travel/tours/barcelona-hop-on-hop-off-bus-turistic

프랑스의 더러운 벌레이름과 같은 도시에서의 투어버스는 2일권이 한 명당 50유로정도 했었는데 바르셀로나는 할인 받아 30유로 약간 안되는 듯 했다. 할인 안받아도 35유로였나...?


확실히 이런 관광도시는 투어버스 타고 다니는게 훨씬 현명하다. 프랑스의 더러운 벌레 이름과 같은 도시에서도 투어버스 타고 다니며 내가 왜 옛날엔 여행한답시고 걸어다니고 냄새나는 메트로 타면서 비 맞으며 그 고생을 했을까 생각했었는데.. 관광지에서는 관광객답게 행동하는게 현명한거다.



투어버스를 타니 기차역을 지나가던데..그냥 차라리 여기서 투어버스 티켓을 살걸.... 그랬으면 메트로 4유로 정도 아낄 수 있었을텐데..후회가 들었다.







버스를 타고 구경하며 다니다가 첫번째로 내린 곳은 Plaça d'Espanya. 라는 곳이다. 궁전인가?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생긴건 궁전처럼 생겼는데..앞마당에는 분수도 있고..











위에 올라가는데 계단 옆으로는 에스칼레이터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덕분에 편하게 윗층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Plaça d'Espanya 앞에서 내려다 본 전경이다. 








대충 여기 구경을 마치고 다시 투어버스를 타러 갔다. 



공원 같은 곳에서 탔는데..MNAC 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곳을 지나 바닷가 쪽으로 향했다.





바닷가에서 잠깐 내려 해변가를 향해 거닐다가..어머니가 피곤하다고 하셔서 다시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숙소에 왔다.

호텔 찾아 오면서 너무 힘들게 걸어와서 그런가. 어머니도 힘들다 하시고 나도 힘들었다. 사실 힘든것보다 햇빛때문에....ㅜㅜ

뭐 이렇게 첫날은 그냥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투어버스를 타러 다시 어제와 같은 곳으로 왔다. 그런데..네이마르가 안경 모델이었다니...



이 날 가는 곳은 그냥 뻔한 가우디의 건축물과 구엘공원...



까탈루냐 지방 답게 까탈루냐 깃발도 여기저기서 휘날리고 있었다. 그런데...?

까탈루냐 지방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게되면 그 후에는 무슨 대비책이 있는건지..한국을 비롯해 스페인과 외교 단절하고 까탈루냐를 국가로 승인해줄 나라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마치 스코틀랜드처럼 그저 정부에 대한 불만표시 정도로 보는게 맞을듯 싶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성당을 보러 가는 중에 외벽에 꽃무늬가 그려져있는 건물을 볼 수 있었는데 뭐 유명한 건물인가보다..Casa Batlló/Fundació Tàpies 라는 이름 같은데..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 날의 첫번째 목적지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근처에 근접할 수록 한국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게 느껴졌다. 여기저기서 개인 또는 단체 관광객들이 대성당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하고 1882년에 착공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계속해서 건설 중인 성당이다.

설계자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전쟁도 겪으며 130년 전의 불완전한 설계도에만 의지해 지으려고 하니 현대식 건물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걸린다고 한다. 한국의 건설회사가 파견 나갔으면 5년도 안 걸렸을텐데..


어쨋든 이런 미완성의 건물이 가진 스토리가 수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듯 했다.









이 사람들이......


































성당 구경 다 했으니 이제 구엘공원으로 투어버스를 타고 향했다.








구엘공원의 입구이다. 구엘이라는 귀족인지 왕족인지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시켜 짓게 했다는 공원이다.




GUELL
































구엘 공원 구경을 끝냈다. --; 구경을 하고 나오다보니 무슨 입장료 같은게 있는듯 했다. 우리는 그런거 없이 그냥 들어갔었는데....이것도 뭐 재수없이 걸리면 벌금내는건가?  아니면 안에 있는 박물관 같은 곳의 입장료인가..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구경을 끝마쳤으니..이제 숙소로 돌아간다.

















호텔로 돌아온 뒤 어머니는 피곤하시다며 잠을 주무신다해서..혼자 다음날 사라고사로 가는 기차표 예매도 할겸 보지 못한 다른 곳도 투어버스 타고 돌아다닐 생각으로 다시 밖으로 나왔다.


투어버스를 타고 상트 바르셀로나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하는데..투어버스가 한 방향으로만 운행되기 때문에 호텔에서 기차역까지 10분 정도 밖에 안걸렸는데..기차역에서 호텔은 시내를 온통 다 가로질러 가느라 1시간 반이 걸렸다--; 

















그래도 중간에 버스 한 번 다른 노선으로 바꿔타고 무슨 대학교 같은 건물과  FC바르셀로나 축구팀 홈구장도 밖에서 살짝 보며 지나갈 수 있었다.












여기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투어를 마무리 하는 곳이 이 곳인가 본데..뭐 워낙에 싸구려 이어폰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버스정류장 지붕 위에 던져놓을것 까지야....--; 나는 비상용으로 챙겼었는데..며칠 후에 찾아보니 사라지고 없었다.



정말 말 그대로 건물구경만 신나게 하다가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