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HUESCA, SPAIN (우에스카, 스페인)

오주만세 2014. 11. 29. 07:35






HUESCA




우에스카는 같은 이름의 우에스카주의 주도이다. 피라네 산맥으로 향하는 관문에 위치해 있으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들과 스키 리조트들 그리고 아름다운 경치들로 유명한 도시로 유명하다. 

도시 자체는 5만명이 넘지 못하는 가장 적은 인구수를 가진 스페인의 주도들 중 하나이다. 



바로 옆동네 사라고사에서 연례 페스티벌이 열리는 관계로 뒤늦게 하루 전날 마땅한 숙소를 찾지 못해 우에스카로 갔다. 사실 우에스카나 사라고사나..생소한 도시이기는 마찬가지라 어디서 묵든 그게 그거지만 우에스카에서 다시 마드리드로 가려면 비록 1시간 거리지만 사라고사를 다시 거쳐야하고.. 사라고사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때문에 관광객들이 다 사라고사로 몰려들어서 그런지.. 우에스카에 머무는 2박3일 내내 한적한 유령마을의 분위기였다. 볼거리도 사실 사라고사에 비하면 좀 부족한 편이었지만 거의 10일간 바쁘게 이동해오며 누적된 피로를 풀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사라고사 구경을 마치고 우에스카에 왔는데 사실 여기도 숙소가 별로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그나마 찾은 곳이 위 사진의 호스텔과 같이 운영하는 호텔이었는데 건물은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



호텔 체크인을 저녁 늦게 한 뒤에 어머니는 그냥 쉰다고 하셔서 혼자 잠깐 밖에 시내구경을 나왔다. 기차역에서 호텔까지 걸어오면서도 느꼈지만..관광대국 스페인의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관광객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현지인들이었다. 그리고 저녁에 나와보니 별로 볼 것도 없었다. 그냥 슈퍼마켓가서 먹을것 이것저것 사서 왔는데..한국보다 물가가 엄청 싸다..슈퍼마켓에 한정해서는 왠만한 서유럽보다 물가가 비싼 한국인듯 하다..



난 이런 사진 좋아한다.ㅎㅎ



그리고 다음날 본격적인 우에스카 시내구경을 나왔다. 인터넷으로 좀 찾아봤는데..그렇게 많은 볼거리가 있지는 않고 주된 관광의 목적은 피레네 산맥의 스키리조트인듯 했다.



우에스카 올드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우에스카 성당이다. 성당 입구에 조각되어 있는 고딕양식의 문양이 특징이라고 한다. 내부에도 뭐 볼만한게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미로같은 좁은 길을 걷다보니 광장으로 오게되었다.





광장이라고 뭐 특별히 볼 것도 없어서 그냥 다시 다른 골목길로 걸어갔다.



그리고 멀리 우뚝 솟아있는 건물이 눈에 띄었는데 Parish Church  인가...?






뭐 그냥 걷다가 공원으로 왔다. 




공원 내부의 호수에는 저렇게 오리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몇몇이 알을 품고 있길래 가까이 가면 공격당할까봐 멀리서만 구경했다.






공원에서 벤치에 앉아 좀 쉬다가 다시 시내로 갔다. 특별히 볼 건 없지만..점심도 먹고 내일 마드리드로 가는 기차표도 미리 사놔야해서..






기차역에 왔는데..매표소에 일하는 아저씨가 영어를 못한다.. 그냥 예매하는 것이었으면 간단했을텐데 쓰잘데기 없는 유레일패스를 적용해서 예약하는거라.. 이 아저씨는 이런 패스 처음보는듯..이게 뭐냐며..여기저기 전화하고 하느라...우여곡절 끝에 거의 1시간 걸려서 예매를 마치고.. 다시 시내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길에 케밥집이 있어서 케밥이나 먹을까 하다가..발렌시아에서 먹었던 타파스가 유난히 별로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여기서 다시 타파스에 도전해봤다. 하지만..이것도 맛 없다. 정말 생긴건 그럴듯 하게 생겨놓고..정말 요리가 아니라 그냥 간단하게 만들어먹는 간식이다.--;



이제 다시 시내로..목적없이 터벅터벅 걸어갔다.










뭐 그냥 그렇네..어머니는 호텔에 들어가 쉬신다고 하시고..이대로 그냥 잠자고 떠나기는 아쉬어 나는 호텔에서 좀 쉬다가 야경사진을 찍으러 나왔다.






그리고 한 2~3시간 동안 낮에 다녔던 곳을 다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골목길을 걷다보니 털복숭이가 창문에 머리만 빼꼼 내밀고 있어서 가까이 가봤더니 개였다.



저렇게 있으니 마치 인형같아 보인다..




저녁이 되니 광장에 관광객들 한 무리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국에서 카메라 사고 몇 번 쓰지도 않았는데 가격이 막 떨어져서 후회했었는데 여기서는 아직 가격방어가 잘 되고 있는듯했다..









이제 모든 구경을 마치고 다음날 마드리드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