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VALENCIA, SPAIN (발렌시아, 스페인)

오주만세 2014. 12. 3. 18:56



VALENCIA





발렌시아는 지중해에 접해있는 발렌시아주의 항구도시이다. 발렌시아는 로마제국 시대에 로마군대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8세기부터 13세기까지는 무어인들이 거주하였고 El Cid가 짧은 기간 정복하기도 하였지만 El Cid 사후 다시 무슬림의 지배권 하에 들어가게된다. 하지만 13세기에 아라곤 왕국에 정복당하고 16세기에는 스페인왕국의 영토로 편입된다. 스페인내전 당시에는 마드리드에서 도망쳐온 공화 정부의 임시 피난처가 되어 프랑코군의 공격을 받았다.


그리고 발렌시아는 최근에 2007년과 2010년 America's Cup 이라는 국제적인 요트대회가 열리면서 건축가 Santiago Calatrava 의 주도 하에 많은 건설 프로젝트가 시행되어 '예술과 과학의 도시'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발렌시아인들은 바다를 등지고 산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지중해에 접해있는 지리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주요 시설들이 대부분 바닷가와 떨어져있는 내륙 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시티센터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들도 대부분 바닷가와 멀리 떨어져있다.



마드리드에서 짧은 당일관광을 마치고 바로 발렌시아로 기차를 타고 왔다. 발렌시아라는 도시는 옛날에 축구를 보며 알게되었는데 발렌시아라는 도시 이름의 어감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고 예전부터 한 번 꼭 가보고 싶던 도시였기도 하고 스페인 남부는 아니지만 최소한 지중해에는 접해있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도시라는 점도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 발렌시아에 도착해보니 시내의 올드타운 부근은 다른 유럽의 관광도시들과 다른 점이 별로 없었으나 바닷가 쪽으로 가보니 과거 금융위기 전에 건설 중이던 수 많은 아파트들이 인적 드문 시외곽 도로 변에 버려져있는 듯 했다. 다른 쪽에서는 아메리카 컵 이라는 요트대회를 개최하며 지어진 현대식 건물들이 덩그라니 지어져있었고 그 바로 중앙지점에는 또 다른 공사가 한창이었다. 


2008년 부터 스페인의 건설거품의 붕괴에 따른 경제침체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정작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남부지역 해변가의 빌라들을 보지 않아도 여기 발렌시아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마드리드에서 3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발렌시아에 도착했다. 

발렌시아는 현재 새로운 기차역이 다른 지역에서 건설중이라 그런지 지금은 2개의 다른 기차역이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붙어있었다. 


우리가 마드리드에서 타고 온 기차는 호아킨이라는 기차역에 도착했는데 시내 쪽에 있는 기차역까지는 다행히 두 역간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을 타고 갈 수 있었다.





셔틀버스를 잠깐 타고 이동해 온 다른 기차역.. 이름은 Estacion El Nord 인듯 하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호텔을 찾아가 체크인을 한 뒤 시내구경을 나왔다.








시내구경 간단히 한 뒤에 어머니는 호텔 들어가 쉬시고 나는 혼자 다시 나와 저녁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음날, 시내 북쪽에 있는 공원부터 둘러보았다.


















점심은 빠에야라는 볶음밥 같은 걸 먹고...










시내 둘러보고 해변가 쪽으로 가서 항구도 보고 새로 지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이 생긴 건물들도 보고 했었는데... 블로그를 하다 보니...클라우드에 발렌시아에서 마지막날 찍은 사진들은 업로드가 안 되어 있다..ㅠㅠ 노트북 도난 당하면서 그 사진들은 영영 빠이빠이..

블로그 하다 보니까 또 급 짜증난다....


    



어쨌든 발렌시아에서 둘째날 타파스보단 낫겠지 싶어서 먹었던 빠에야도 역시 맛 없어서 마지막날은 호텔 근처 레스토랑에서 현지인들 특히 회사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정말 바글바글대는 곳을 일부러 찾아들어가서 라자냐와 함께 빠에야도 다시 도전해봤는데..역시 별로 맛 없었다. 


스페인 음식이 내 입맛에 안 맞는건가? 어머니도 맛대가리 없고 뭐 이따위냐고 돈 아깝다고 하시는걸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닌듯 한데..쩝..


어쨌든 마지막날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올릴 사진은 없고......그냥 공항으로 가서 저녁8시쯤 로마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