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ROME, ITALY (로마, 이탈리아)

오주만세 2014. 12. 4. 22:35





ROME (ROMA)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이자 라치오 주의 주도로, 테베레 강 연안에 있다. 로마시의 행정구역 면적은 1,285km2로 서울시의 2배정도이고, 2014년 인구는 290여만명이다. 로마시 권역의 인구는 430여만명이다. 로마 대도시현의 인구는 400만이 넘지만 밀라노나 나폴리 대도시현에 비해 면적이 3~4배 넓은 편이고 되려 로마시의 면적과 밀라노와 나폴리의 대도시현의 면적이 비슷하므로 세 도시 모두 300만 정도로 비슷한 규모의 도시라 볼 수 있다.


로마 건국 신화에 따르면 로마 건국 원년은 기원전 753년으로 2,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얘기되지만, 인류는 그 전부터 이 지역에 정착하여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초기 로마는 라틴인, 에트루리아인, 그리고 사비니인으로 구성되었다. 한때는 서양 문명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로마 제국의 수도였고, 로마 가톨릭교회의 중심지였으며, 그 역사 덕분에 유럽 문명 사회에서는 로마를 가리켜 ‘세계의 머리(Caput mundi)’, ‘영원한 도시(la Città Eterna)’라고 부른다.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로 로마시는 서서히 교황의 정치적 영향을 받게 되었다. 서기 8세기부터 1870년까지 로마는 교황령의 수도가 되었다. 이탈리아의 통일 이후 1871년에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가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이탈리아의 수도로 자리잡고 있다.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고온건조하다. 원래는 로마의 일부였으나 교황령으로써 독립한 바티칸 시국이 자리잡고 있다. 법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나라이지만 역사·종교·문화적으로 이탈리아, 특히 로마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지역은 거리가 좁고 대부분이 테베레 강가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로마의 과거의 영광의 흔적인 기념 석조물의 대부분은 이 지역에 있다.



로마는 2006년에 혼자 서유럽을 관광할 때 그나마 가장 괜찮았던 도시이다. 로마 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도시들에는 크게 나쁜 기억은 없었다. 나폴리를 갔을 때 이게 유럽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저분하고 복잡한 모습에 놀라긴 했지만 다른 서유럽의 도시들 특히 프랑스와 스위스 같은 곳 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웠다. 

어차피 서유럽을 가는 이유는 관광이 목적이니 가장 관광에 적합하면서 별 같잖은 건물들에 억지로 스토리 만들어 붙여 관광지로 팔아먹는 몇몇 도시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마치 도시 자체가 역사박물관과 같은 곳이니까 말이다. 다만 이번에 어머니와 함께 10월 초에 방문했을 때 시내 곳곳에 넘쳐나는 관광객들과 특유의 후덥지끈한 날씨는 2006년의 겨울 비수기에 왔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발렌시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로마로 갔다. Vueling Airlines 라는 스페인의 저가항공을 이용했는데.. 탑승일 3일전에 예매했더니 1인당 100유로 정도 했던듯 하다.


저가항공이라 로마에 도착하는 시간도 밤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로마의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보통 기차를 타고 이동해가는듯 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밤 늦은 시간에 기차타고 기차역까지 간 뒤에 또 밤길에 호텔 찾아가기 힘들듯 해서 호텔에서 소개해준 개인 공항셔틀을 이용했다. 호텔 바로 정문 앞까지 50유로...정작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해보니 공항 내 통로 곳곳에 시내까지 운행하는 공항버스의 광고판이 걸려있었는데..5유로 정도였던듯 하다..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는 기차 밖에 없는줄 알았는데..역시 여기서도 버스가 더 좋은 옵션이었다. 어쨌든 10시 가까이 되서 호텔에 도착한 뒤 짐을 풀고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 로마의 시내구경을 하러 출발.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로마의 랜드마크인 콜로세움이다.





이렇게 좁은 골목길들을 헤쳐나가 콜로세움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호텔이 떼르미니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왜 이렇게 길찾기가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로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S.P.Q.R......Senatus Populus Que Romanus 원로원과 로마시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드디어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여기에서도 심각한 이탈리아의 경제위기 상황을 보이는 것이 예전에 10년 전에 왔을 때는 구걸하는 집시와 걸인 온갖 잡상인사기꾼들로 가득하던 곳이 지금은 경찰들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옛날에 먹고 살만 할 때는 관광객의 치안은 눈꼽 만큼도 신경 안 쓰더니 

지금은 관광업으로 버는 돈도 아쉬운지 꽤나 치안에 신경 쓰는 듯 하다. 

















콜로세움과 바로 옆에 있는 포로 로마노를 구경한 뒤 다른 곳을 향해 갔다. 














아마 이 곳이 전차경기장이 있던 곳이었나?





























콜로세움에서 천천히 주위에 유적들을 구경하며 Ponte Fabricio 라는 곳으로 왔다. 이상하게 2006년에는 로마에 5일 있으면서도 강을 보지 못했었는데.. 나름 로마에도 작지만 강이 있기는 있다. 그리고 Ponte Fabricio가 강 중앙에 있는 섬을 뜻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지역이 있었다.




그리고 이 집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길래 가까이 가서 봤더니 미슐랭 지정 음식점인듯 했다. 








트베리 강을 건너 가리발디 동상 쪽으로 걸어가다가 점심시간이 되서 식사를 하려 했다. 거리에 널린게 레스토랑들이었는데.. 막상 뭘 좀 먹어야겠다 생각하니..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10분 넘게 걷다가..레스토랑들이 몰려있는 거리를 찾게되고.. 한 곳에 들어가봤다. 입구에 트립어드바이저 표시가 붙어있어서 이 레스토랑을 들어갔다.--;




피자와 라자냐를 주문한 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웨이터가 오더니 여기 음식점의 스페셜티가 있는데 꼭 먹어야 해보는 거라고 해서 8유로짜리 뭔지도 모르는 걸 추가로 주문해봤다. 그리고 나온 음식은 저런 것이었는데..



뭘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온 피자와 라자냐..아 둘 다 왜 이렇게 맛이 없지..ㅠㅠ





솔직히 맛도 없고 종업원 태도도 불량해서 팁 10센트 주고 나와서 담배피며 반대편 건물을 보니 이스라엘 국기가 걸려있었다. 아...나도 모르게 유태인 거주지역인 게토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이탈리아 로마까지 와서 유태인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니...--;




다음으로 향해간 곳은 판테온이다.







이게 판테온 맞나??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걸 보니 판테온 맞는듯도 하다. 그런데...이런 로마 같은 곳에서 굳이 저런 가이드 투어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꼭 유명한 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주변의 사소한 건물들도 다 나름 오래된 유적들인데..










그리고 바로 트레비분수 쪽으로 갔는데.. 공사중이었다. 아니 공사가 한창이라 뭐 제대로 볼 수가 없어서 여기가 트레비 분수 자리가 맞는지도 확실히는 모르겠다. 어쨌든 여기도 관광객들로 미어터지는걸 보니 그냥 짐작으로 알 수 있었다.
















콜로세움, 트베리강, 판테온, 트레비분수...관광객들로 넘쳐나 마치  시장통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관광객들이 없는 인적이 뜸한 곳으로만 향해 갔다. 그렇게 사람들을 피해 걷다보니 오르막길이 나오고..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보니



이렇게 한산한 작은 광장이 나왔다.



주변에는 관공서들이 있는듯...







이 곳 광장에서 한 1시간 정도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시내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다시 대충 둘러본 뒤 호텔로 되돌아갔다.

다음날은 호텔을 시내중심지에서 바티칸 쪽으로 옮겼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호텔 예약을 그렇게 해놓게 되었다..--;



감히 메트로를 탈 엄두는 나지 않아서 호텔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고 바티칸 입구까지 갔다. 그리고 한 5분여 걸어서 호텔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짐을 내팽겨친 뒤 다시 시내 구경을 나왔다.







그리고 바티칸의 오른편으로 로마시내의 북쪽을 걸어갔다. 














이 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인지..현지인들이 아이들 데리고 와서 휴식을 취하는 광장이었다.













정말 웅장하고 멋지게 생긴 건물이 있었는데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다. Ponte Umberto 라는 이름의 다리를 건너면 있는 건물이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 광장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마침내 도착한 광장...Piazza Navona 라는 이름의 장소이다.






































그리고 슬슬 저물어가는 석양을 뒤로 하고 바티칸 쪽으로 되돌아왔다.











호텔로 가면서 근처 레스토랑에서 핏자를 사먹었는데 으으..진짜 이게 이탈리아 핏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맛이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날은 바티칸 구경...



바티칸 내부로 들어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행렬을 보니...정말 끔찍했다. 바티칸 성당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한 1시간 넘게 기다린듯 하다.
















































사실 내가 카톨릭 신자도 아니고..사진 찍고 구경하러 들어온 것이니.. 사진만 열심히 찍다가 나왔다. 


















이렇게 3일간의 로마 관광을 마쳤다. 3일 동안 있으면서도 하루에 5시간 정도씩 밖에 돌아다니지 못했으니..로마의 볼거리의 1/10 정도 봤을까? 하지만 일주일을 넘게 있어본다 해도 구석구석을 다 살필 수는 없는 것.. 유명한 볼거리들 힘들게 찾아 다니는 것 보다 그냥 도시가 주는 분위기를 느끼며 느긋하게 여유있는 산책을 즐기다가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