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BREMEN, GERMANY (브레멘, 독일)

오주만세 2014. 12. 8. 22:17




BREMEN




브레멘은 독일 북부의 도시이다. 과거 중세시대에는 유럽을 주름잡던 한자동맹의 일원으로 담배 커피와 같은 상품의 무역으로 유명했으며 현재도 독일 북부의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이다. 또한 브레멘 하면 무엇보다 그림형제의 브레멘 음악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정작 이야기 속 동물들은 브레멘에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브레멘의 올드타운에는 브레멘 음악대와 관련된 동물들의 동상들을 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어머니를 떠나 보낸 뒤 다시 목적없는 방랑을 시작했다. 사실 어머니 보내자마자 바로 서유럽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어디 마땅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항공편을 알아봤는데 저렴한 저가항공은 암마인 공항이 아닌 멀리 떨어진 한 공항(HNH) 에서 타야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며 쓴 아무짝에도 필요없는 유레일의 사용일이 하루 남은 것이었다. 1인당 60만원 정도에 비연속적으로 8인간 사용할 수 있는 패스였는데.이 유레일 패스를 사고도 따로 예약비로 50~60만원 더 들은듯 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유레일 타지 말고 주로 버스나 비행기를 이용하고 기차도 어쩔 수 없는 구간만 탔어도 훨씬 저렴했을텐데 말이다. 일정도 더 자유롭게 짤 수 있었을테고.. 


어쨌든 유레일 예약비를 안 받는 독일에서 정말 마지막날 뽕을 뽑자..하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기차타고 다닐 장거리 여행 계획을 대충 세웠다. 원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노버를 거쳐 브레멘을 간 뒤 로스톡과 함부르크도 보고 동부의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으로 오는 좀 황당한 계획이었는데..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예상치 못한 비까지 내리고 금방 어두워져서..그냥 브레멘만 보고 드레스덴으로 갔다.


브레멘은 그냥 독일의 도시다운 도시였다.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시간에 프랑크푸르트를 떠나려 했는데..1달간 피로가 누적되어서인지 늦잠을 자고 8시에 일어나 9시쯤 하노버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그리고 하노버에 도착했는데..브레멘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려했더만..1시간 정도 텀이 있어서 기차역 부근이나 구경해볼까 하고 나왔더니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그래서 기차역 내의 커피숍에서 커피와 크로와상으로 늦은 아침을 먹고 브레멘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그리고 오후 2시쯤 되어서 브레멘에 도착..원래 계획대로라면 아침10시쯤 도착해서 1~2시간 구경하고 로스톡으로 가려했는데..비까지 오고...



기차역에서 시내까지는 걸어서 10여분 걸리는듯 했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다 말다 보슬비가 내리다 장대비가 내리다 해서 나도 그 장단에 맞춰 걷다가 비를 피해 섰다가 걷다 섰다를 반복하며 시내로 갔다.




시내 관광거리 초입에 있는 브레멘음악대의 동상..



이건 돼지삼형제의 동상인가?









올드타운은 뭐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길거리노점에서 파는 음식들 중에 튀김같은 걸 무슨 소스에 찍어먹는게 있길래 신기해서 한 번 먹어봤는데..저 튀김은 감자튀김 비슷한 것이었고 소스인줄 알았던 저 노란색 점액질은 사과잼이었다. 감자튀김에 사과잼을 찍어먹다니..맛도 별로 없었다. 그냥 옆에 있는 샌드위치나 먹을걸..ㅜㅜ






그리고 광장 옆에는 성당이 있어서 성당에도 들어가봤다.




비가 내리니 사람들도 없구나..












1시간도 아니고 30~40여분만에 겉핥기 식으로 관광을 마치고 다시 기차역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로스톡과 함부르크로 가는건 무리일듯 해서 그냥 동부지역으로 가야할듯 했다.




기차역에 들어가 기차스케쥴을 살펴보니..동부로 가는 기차도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다시 밖으로 나와 커피한잔에 담배 한개비 태우고 있는데 기차역 옆에 있는 건물에 저 일본 양식의 빨간문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