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China

LUOPING, CHINA (뤄핑, 중국)

오주만세 2015. 8. 6. 19:42





LUOPING (罗平) 






뤄핑은 중국 위난성 취징시의 현급 행정구역이며 유채꽃이 주변의 산지를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젠수이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뤄핑으로 갔다. 역시 괜히 왔다. 유채꽃이 피는 시즌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왔지만..괜히 왔다.



숙소에서의 마지막날 뤄핑으로 갈까...루시로 갈까 한 12시까지 고민하다가...버스 스케쥴을 숙소 주인에게 물었는데..이미 루시가는 버스는 아침에 모두 출발했고 뤄핑가는 버스만 2시 반에 있었다. 하루 더 묵고 루시 가느냐...그냥 오늘 뤄핑으로 가느냐인데..어차피 두 군데 다 별로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그냥 뤄핑으로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12시반 쯤 나와 1시에 뤄핑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사는데..아놔 시골사람들은 새치기가 기본 스킬인가..내 차례가 되었는데 사정없이 양옆에서 어깨 밀고 들어오는데..참 짜증난다....뭐 급한게 아니라 그냥 잠자코 있었더니 매표소 직원이 내가 안되보였는지....나에게 어디 갈거냐고 묻는다.. 그래서 뤄핑 말하고..못 올아들어서 한 다섯 번을 뤄핑 계속 다시 말한 뒤 겨우 버스표를 산 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제대로 앉아있을 데도 없고..땡볕을 피해 그늘에 1시간 동안 배낭메고 서 있었다...



서서 기다리다 주변을 한바퀴 돌아봤는데 앞 유리창에 뤄핑이라고 써붙여놓은 버스가 보였다...안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대충 물으니까 대충 맞는거 같아서 안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 30분을 더 기다렸다. 건너편에 있는 버스에도 기다리다 지친 꼬맹이가 온갖 인상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버스는 출발해 5시간 정도 걸려 저녁 7시 반 쯤에 뤄핑에 도착했는데...비가 내린다....아.....비가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는것도 아니고..장대비다...이거 보나마나 내가 숙소 잡으면 귀신같이 멈출텐데...내가 또 속을거같냐..하고 버스터미널 앞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30분을 넘게 더 기다려도..비가 그치질 않는다...이거 또 당하는 느낌인데..하고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에 가서 유일하게 되는 메뉴인 볶음미시엔을 달걀 2알과 시켜 천천히 다 먹은 뒤 바깥을 봐도 여전히 장대비다...아...또 속으면 안되는데...


거의 1시간 반 동안 기다리다가 날은 저물고 찾아놓은 호스텔은 2km 떨어져있어서 택시 타기도 애매하고..하는 수 없이 장대비를 맞으며 숙소로 걸어갔다. 다행스럽게 길은 복잡하지 않았다. 버스터미널에서 직선..왼쪽..오른쪽...그런데 비가 너무 심하게 내려서..............


겨우 숙소를 찾아 체크인을 하는데..밖을 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귀신같이 비가 그쳤다..아 또 당했다...


암튼 여기 뤄핑의 호스텔은 호스텔은 아니고 그냥 호텔인데.. 방 하나를 10인실로 만들어놓고 여행객들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요금은 1박에 50위안이나 했다..ㅠㅠ


그래도 호스텔이 있는게 아니냐..정확히 말하면 호스텔이 아니지만..그리고 시설도 엄청 좋았다. 그리고 방에 나 혼자다..넓은 10인실 룸에 테이블도 있고 소파도 있고...와이파이도 그럭저럭 쓸만하고....뭐 50위안이란 요금이 비싸긴 하지만.........


그리고 주인아저씨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엄청 좋아한다. 내몽고에서 왔다고 하는데...보니까 갑부에 기러기아빠 같아 보였다.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하는데.....호텔 1층 로비쪽은 진짜 지저분하고..커다란 개를 2마리나 키우는데 사방에서 개냄새가 진동한다...그래도 카운터에 만들어놓은 바에는 각종 위스키와 와인들이 있고..암튼 억울하게 비 맞고 와서 얼른 방에 들어가 샤워하고 싶은데..계속 말 시키며 담배 주고 하는 바람에 1시간이나 잡혀 있다가 방으로 왔다.



그리고 다음날....뤄핑은 유채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유채꽃 피는 기간은 5월인가에 끝나고..지금은 뭐 ...그래서 그냥 시내 구경이나 나왔다.





소수민족 같은 사람들은 전혀 볼 수 없었고....동네도 카이위안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런데..나와서 20분쯤 걷다보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뭐 갈데도 없으니까 그냥 숙소에 돌아와 쉬려고 했더니..딱 숙소 바로 앞에서 비가 멈춘다...



아오 짜증나...



다시 나왔다...억울해서..



지도에 무슨 풍차 어쩌고 하는게 있길래 그 곳으로 갔다...참 뤄핑에는 유채꽃 말고도 구룡폭포라 하는 곳이 유명한듯 했는데..지도를 찍어보니 입장료가 80위안 가까이 해서 


참나..폭포 볼라고 80위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시골길로 접어들었다.









수차 어쩌고 하는데를 가보니 저수지였다.




그래도 논밭을 거닐다가 갑자기 나타난 저수지..호수의 모습에 푹 빠져 몇분간 난간에 앉아 바람쐬면서 있다가..












저수지 길을 따라 반대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뤄핑에서 3일 머물다 떠났다...아오............어차피 갈데도 없다..다시 쿤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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