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China

HUIZE, CHINA (후이쩌, 중국)

오주만세 2015. 9. 9. 22:05



HUIZE (会泽)





진사강[金沙江]의 지류 이리강[以禮河] 동안(東岸), 해발고도 2,210m 지점에 있다. 시가는 길이 2km의 성벽에 둘러싸여 있으며, 동서로 통하는 거리에는 소금 ·포목 ·잡화 등을 파는 상점이 늘어서 상업이 활발하다. 부근은 구리의 매장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남쪽에 인접하는 둥촨시[東川市]는 예전에는 후이쩌현에 포함되어 있었다. 주민은 한족(漢族)이 대다수를 이루나 이족(彛族) ·먀오족[苗族] 등의 소수민족도 혼재한다.


후이쩌란 곳에 왔는데 원래 목적은 태대초산 이라는 초원을 보기 위한 것이었지만.. 가는 길도 복잡하고 입장료도 받길래 그냥 동네 구경만 하고 떠났다..어차피 주식 때문에 뭐 구경할 기분도 아니었다..그냥 드라이브 한 거라고 생각한다. 버스 타고 왔다 갔다..



쿤밍에서 계속 지내다가 너무 지겨워서 어딘가 가기로 했다. 비자 연장 신청을 해 놔서 쿤밍으로 돌아올 거라 멀리 가기는 싫고..비자 연장 신청 때문에 여권도 출입국 사무소에 제출한 상태라..기차 타기도 뭣하고..숙소 잡기도 뭣하고....그냥 열심히 지도와 인터넷을 검색해 동촨이라는 곳을 찾았다. 동촨이라는 곳의 볼거리는 홍토지 라고 하는데..그냥 땅이 붉은 색이라 홍토지라 한다. 아무리 봐도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아 관련 블로그들을 찾아보니 동촨 옆에 후이쩌라는 곳을 또 찾을 수 있었다. 후이쩌라는 곳은 대해초산 이라는 곳이 볼거리인데..이 곳도 보다 보니까 작년에 갔던 신장의 나라티 초원과 비슷해 보여서 주저 했지만..쿤밍에서만 열흘 넘게 있다 보니 너무 따분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


후이쩌는 쿤밍 북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70위안 주고 버스표를 산 뒤 터미널 주변을 구경할라 했더니 또 비가 내려서 그냥 터미널 안에 들어가 기다리다가 버스를 탔다.




한 3시간 쯤 걸려 후이쩌에 도착했다. 오는 길은 국도로 잘 이어져 있어서 중간에 산길이 나와도 쉬지 않고 달렸다. 중간 에 산 중턱의 비 내리는 안개길이 나왔을 때는 속도를 좀 줄이기는 했지만 예정 시간에 맞춰 후이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듯 했다.


버스 터미널을 나와 이제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추쑹에서의 황당한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시내 쪽으로 걸어갔다. 추쑹에서는 여권이나 있었지..이번엔 여권도 없고..비자 연장 신청서라는 종이 쪼가리만 들고 있어서 더 걱정이 됐다. 아무튼 시내 쪽으로 한 10분 정도 걸어가다 좀 허름해 보여서 저렴할 거 같은 빈관 하나를 발견하고는 그 곳으로 갔다.


어린 꼬마 여자애가 카운터에 앉아 있는데 중국어로 '요메이요 팡지에(?)' 하니까 당연하단 듯이 중국어로 뭐라고 쏼라쏼라 한다. 그래서 나 한국인이고 사정을 얘기했더니 비자 연장 신청서 종이를 보고는 그냥 숙박하라고 한다. 다행인가..?


그래서 바로 위층으로 올라 가 낡아빠진 60위안 짜리 방에 짐을 풀고 다시 카운터로 내려와 꼬마애한테 대해초산에 대해 물었다. 어리둥절 해 하는 꼬마애를 옆에서 보고 있던 꼬마애의 엄마가 나한테 와서 바이두 번역기를 들이밀며 여기다 한국말로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말로 했더니 번역이 제대로 될 리가 없잖아!! 

그래서 다시 영어로 했더니 번역이 되긴 되는데 순 엉터리다. 그나마 손짓발짓 안 되는 중국어를 총동원해서 내일 대해초산에 갈것이라는 의미는 전달이 됐는데..아줌마 하는 얘기가 정규 교통편이 없어서 200~300 위안 내고 택시를 대절해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대해초산 입장료도 있다고 한다. 100위안인가.. --;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한 뒤 인터넷으로 다시 대해초산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아무리 봐도 작년에 갔던 나라티 초원과 너무 비슷하다..그래서 주인 아줌마에게 내가 찍은 나라티 초원의 사진을 보여주며..이거 뭐 똑같네.. 나 갈 필요없겠죠? 하니까..뭐 그렇다 한다.. 

그래서 대해초산은 안 가기로 했다.--; 하하..



그렇다고 후이쩌에 와서 대해초산 안 본다고 바로 쿤밍으로 돌아 갈 수는 없고...후이쩌 동네나 구경하기로 했다. 그래서 빈관을 나와 그냥 걸어다녔다.






빈관을 나와 큰 길을 따라 걷다가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니 무슨 올드타운 같은게 나왔는데...별로 올드타운 같지 않다..



그리고 돈 내고 들어가는 뭔가가 있다..가까이서 보니 8위안 밖에 안 하네.....까짓거 8위안 내고 들어가지 ...




뭐 뭔진 모르겠고..딱 8위안 정도의 볼거리다.. 안에 사람들도 없고..여기 직원으로 보이는 한 아줌마가 날 보더니 뭐라고 중국 말로 떠든다.. 나 한국인이요..했더니 웃으면서 따라오라고 해서 뒷편으로 따라갔더니..







저 동전(?)을 보라고 그런 것이었다. 저게 아마 여기 8위안 짜리 관광 명소에서 제일 볼 만한 것인가 ....동전인가? 뭔지도 모르겠다. 다 중국어로만 설명되어 있어서.



동전으로 만든 칼...--;





















암튼 중국에서 간만에 입장료 내고 8위안 어치 구경한 뒤에 다시 동네구경 나왔다.



좁은 골목길로 계속 들어가보니 시장 같은 곳이 나왔는데..



별로 볼 건 없었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무슨 공원이다.



여기도 동전이 있네... 아마 이 후이쩌란 곳은 저 엽전이 랜드마크이거나 무슨 자랑거리인가 보다..엽전이 특산품인가..?



빈관에 들어가 좀 누워서 왜 내 주식들 하나 같이 다 비실비실한가..생각하다가 개짜증이 나서 뭐 좀 먹으려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먹을게 없다. 그냥 시장 노점에서 사과를 샀는데..미친 재수없는 아줌마한테 잘 못 걸려서 사기 당했다. 에휴 기분 드러워.. 







뭐 그리고 다음날 다시 쿤밍으로 돌아갔다.. 그냥 쿤밍에서 잠자코 짱박혀 있을 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