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China

MOHAN, CHINA (모한, 중국)

오주만세 2015. 9. 16. 14:26



MOHAN (磨憨)




모한은 운남성 최남단에 위치한 라오스와의 국경에 근접한 국경 마을이다.



주식 때문에 멘붕한 상태로 계속 이동 중이다. 내가 지금 뭘 하는지도 모른채 그냥 길 따라 동남아 쪽으로 이동한다. 막상 동남아에 왜 가는 지 이유도 모른 채...정말 아무 생각 없다. 그냥 하루 종일 짜증만 날 뿐..



진훙에서 열흘 넘게 머물다가 TV에서 열병식을 보게 되고.. 그 걸 보면서 이 정신 나간 나라에서 그냥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주제를 모르고 열병식 따위나 하는 게 진짜 제정신으로 그러는 거라 절대 생각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암튼 진훙에서 남쪽으로 가야 하는데 한 번에 가기는 또 뭔가 아쉬워서...비자 연장 신청하고 고작 일주일 더 체류한 사실이.....--;


중간에 멍라나 모한에서 하루 묵고 가려고 했다. 진훙에서 또 웃긴 게 버스 터미널이 세 군데나 있다. 그렇다고 각각의 버스 터미널에서 각각 다른 도시들로 연결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가는 버스도 시간에 따라 다른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대부분 한국인들은 반나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가는데 진훙 버스 터미널에서도 멍라나 모한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그리고 호스텔 숙소 직원들도 제대로 모른다. 결국 나고 제대로 모른 채..그냥 안전하게 반나 버스 터미널로 가서 멍라행 버스를 탔다.


스는 2시간 쯤 걸려 멍라에 도착했는데..맵을 보니까 또 시내는 한참 떨어져 있어 보였다. 지금 여기서 버스나 택시 타고 시내를 가면..내일 모한에 가려고 다시 여기까지 또 와야 하고..귀찮아서 그냥 모한으로 갔다. 


작은 미니 버스를 타고 1시간 쯤 걸려 모한에 도착했는데..마을이 뭐 이렇게 썰렁한지... 그리고 근처에 아무것도 없다. 버스 터미널로 가서 내일 어디로 갈까 버스 시간표를 봤다. 라오스로 가는 버스들이 진훙이나 멍라를 출발해 모한을 거쳐 가는 듯 했는데.. 비엔티엔, 루앙프라방 등 라오스의 주요 관광지로 가는 듯 했다. 


내가 지금 루앙프라방 같은 앙아치들 우글대는 곳에 갈 기분이 아니라 좀 더 가까운 곳을 보니 루앙 남타가 있다. 아 근데 저기도 서양 코쟁이들이 우글댄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서 맵을 보니 OUDOMXAY 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매표소의 귀엽게 생긴 여직원에게 우돔싸이 했더니 못 알아듣는다. 


맵스미 어플에는 우돔싸이로 나와있는데..알고 보니 다른 이름은 무앙싸이고 중국어로는 무싸인가 모싸로 발음하는 듯 했다...하지만 버스 터미널에서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다시 바이두맵을 킨 뒤 우돔싸이 근방에 있는 무싸인지 모싸인지를 가리키며 여기 갈 거라 했다. 


여직원은 내일 아침 8시에 오라고 한다. 그래서 숙박할 곳을 찾아봤는데 버스 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역시 허름한 빈관이 있다. 아휴...요금은 60위안..체크인 한 뒤 옆 골목으로 가보니까 훨씬 깨끗해 보이는 빈관들이 널려있더라..쩝...


그리고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중국의 영세한 패스트푸드점이 있길래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난 젠수이에서 10위안 짜리 세트 메뉴가 있는 그 패스트푸드점인가 하고 들어갔는데 세트메뉴가 35위안이나 하더라..--;


햄버거 먹고 동네 한 10분쯤 돌아다니다가 빈관에 와서 그냥 책보다 잠자고 다음날 떠났다.







중국 개생키들아 니들이 열병식 같은거 할 때냐? 


참 나 아직까지도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