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OUDOMXAY, LAOS (우돔싸이, 라오스)

오주만세 2015. 9. 20. 19:36


OUDOMXAY (ອຸດົມໄຊ)




우돔싸이 주(라오어: ອຸດົມໄຊ)는 라오스 북서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는 무앙싸이이며 면적은 15,370㎢, 인구는 275,300명(2004년 기준), 인구밀도는 17.9명/㎢이다. 북쪽으로는 중국 윈난 성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 남쪽으로는 메콩 강을 경계로 사이냐불리 주와 인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루앙프라방 주, 북동쪽으로는 퐁살리 주, 북서쪽으로는 보케오 주, 루앙남타 주와 인접해 있다.



우돔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잡도시(?)로 왔다. 우돔싸이? 혹은 무앙싸이? 라고도 하는 곳이다. 개념 없이 열병식이나 하고 있는 중국의 마지막 도시 모한에서 루앙 프라방과 루앙 남타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관광 경로지만.. 내가 동남아를 좋아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단점인 개념없는 서양 코쟁이들이 바글바글한 곳에는 절대 가기 싫어서 저 두 곳은 피하려 했다. 그러고 보니 갈 데가 없네...우돔싸이 밖에는....

뭐 도착해서 3일간 머물렀는데..볼 것도 별로 없고...뭐 그냥 그렇다. 어차피 내 기분이 심하게 다운됐기에 볼 것이 많아봤자 다 그림의 떡 일텐데..기분도 안 나고...뭐 구경하러 돌아다니기도 싫고...

중국 벗어나면 주식이 좀 오를까...괜한 바램을 갖고 라오스로 왔지만...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더라...





모한에서 버스 터미널 매표소의 귀엽게 생긴 꾸냥이 다음날 아침 8시에 오라 그래서 누추한 빈관에서 잠을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한 뒤에 7시 30분 쯤에 버스 터미널로 갔다. 그리고 표를 샀다. 거리상 얼마 걸리지 않는 곳인데..70위안이나 한다...


가만 보자..

진훙에서 멍라까지 47위안...

멍라에서 모한까지 17위안...

모한에서 우돔싸이까지 70위안...


합이 124위안...


그 전에 젠수이에서 푸얼까지 160위안

푸얼에서 진훙까지 70위안..


진짜 중국에서 교통비는 서유럽 못지 않게 드는 듯 하다..동유럽보다 비싼 건 확실하고... 


암튼 버스 3번 탔으니 얼마 안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도를 보면 별로 먼 거리가 아니다. 


그리고 멍라는 내가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모한을 들려봤기에 하는 말이지만..웬만하면 진훙에서 라오스의 루앙 남타나 아무 곳이나 그냥 한 번에 가는게 나을 듯 하다. 솔직히 진훙도 별 거 없었다.


주식 때문에 기분만 안 다운 됐으면 막 운남 시골 외지의 소수 민족 마을들 구경하고 다녔을 텐데.. 우울하고 죽고 싶은 마음 뿐인데 뭘 구경하고 그럴 생각도 못 했다.


암튼 이제 중국은 상해지수 5000 회복 되기 전까지는 쳐다도 안 볼 거다. 주식이 폭락하고 경제가 망해가는데 수 조원 들여서 열병식을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아직도 웃겨 죽겠네..



모한에서 우돔싸이까지 가는 버스가 왜 70위안이나 할까 이상했는데 버스가 도착해보니 침대 버스였다. 전에 광저우에서 난닝으로 갈 때 탔던 좌우 한 칸 씩 있는 침대버스가 아니라 좌 우 가운데 세 줄로 침대가 있는 버스였다..덕분에 통로는 비좁고 침대도 좁다..그리고 난 3시간도 안되는 거리를 침대 버스 타느라 돈 낭비...

사실 이 침대 버스는 진훙에서 오는 것이었다. 진훙에서 루앙 프라방까지 쿤밍에서도 아마 라오스로 직접 가는 버스가 있을 것이다. 그냥 나도 진훙에서 우돔싸이로 바로 오는 버스를 탔어야 했는데..



모한의 중국측 출입국 관리소다..




그리고 라오스측 출입국 관리소..



중국측에서 출국 신고하고 밖으로 나오니까 버스가 없더라...한 10분을 라오스 아줌마랑 같이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라오스 쪽 관리소를 향해 걸어가길래 따라가 보니 거기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간다면 간다고 얘길 하고 가던가.. 그리고 어차피 사람 다 타면 출발 할 거면서 먼저 가버리는 이유는 뭐람..



라오스 입국 관리소에서 스탬프를 찍고 버스에 올라 조금 더 가는 라오스 판자촌이 나온다..보텐이라는 라오스 국경 마을이었다.



아 짜증나게 여기서 또 밥 먹는다고 1시간을 쉬었다 갔다..





아 ....




그리고 보텐에서 1~2시간 걸려 우돔싸이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라오스 북부 교통의 요지라 그런지 여기서 라오스 전 지역을 커버하는 버스 노선이 있었다. 심지어 베트남의 디엔 비엔 푸도 간다.

하지만 나중에 떠날 때 안 거지만..우돔싸이도 중국 도시처럼 버스 터미널이 두 곳이 있었다. 내가 다음으로 간 팍벵은 시외에 있는 뉴 버스 터미널에서 타야 했다. 중국한테 나쁜 건만 배워서 별로 크지도 않은 마을에 버스 터미널은 두 곳을 만들어 놓고 여기 시내의 버스 터미널 반 이상은 플랫폼에 툭툭들이 주차되어 있더라..


시외 터미널은 툭툭 기사들이 돈 모아서 지었나?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시간표를 대충 확인한 후에 시내 쪽으로 갔다. 처음 라오스에 올 때부터 라오스 여행 할 생각은 없었다. 그냥 빨리 지나서 태국으로 넘어간 뒤 비행기 타고 미얀마 가야지 하는 생각만...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들을 둘러봤는데 방이 없다는 건지 뭔지 영어 못하는 꼬마애들이 다 카운터를 보고 있어서 시내 쪽으로 더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한 곳 7만킵..절대 싸지 않은 게스트 하우스를 찾았다. 뭐 하루만 묵을 생각이니..

체크인을 마친 뒤 간단히 샤워를 한 뒤에 마을 구경을 나왔다. 마침 게스트 하우스 옆에 작은 식당이 있어서 20000킵 짜리 카레를 먹고--;



뭐 별로 볼 거 없는 마을이다..게스트 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사원이 있는 듯 해서 올라 가봤다.






절이 있기는 있는데 뭐 그냥 그렇다..--;

그리고 올라가는 계단에 이끼가 많이 끼어서 그런지 부슬비가 내리는 탓에 미끄러워서 죽는 줄 알았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계단에서 몇 번이나 미끄러져서 굴러 떨어질 뻔 했다..



불상....왠지 허접하다...그리고 우돔싸이 시내를 우거진 나무들이 다 가로막고 있어서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




언덕에 올라가고 20분 정도 있으니 비가 그치고 햇빛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본격적으로 동남아를 왔다는 걸 무더운 날씨로 실감할 수 있다.





지옥을 묘사 한건가?..근데 저 개들은 왜 썰고 있는걸까..




고문 당하면서도 웃고 있는 듯한 표정의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사원을 대충 둘러본 뒤 올라온 길과 반대쪽으로 가봤는데..



빙 돌아서 올라온 길 바로 옆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그냥 지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걸어 가봤다.









시장 같아 보인다.




맞다..시장이다. 라오스 시장..



시장을 봐도 별 감흥이 없고..살 것도 없다..그냥 사진 몇 장 찍고 나왔다.





난 개인적으로 전자기기...특히 핸드폰은 별 욕심이 없어서 이해가 안 되는데..여기 라오스처럼 소득이 낮은 나라에서도 사람들은 다들 최신식 핸드폰을..내가 현재 들고 다니는 기종이 비해..갖고 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보이는 상점들 중에 핸드폰 가게들이 제일 삐까뻔적하다. 



뭐 암튼 이렇게 볼 것 없는 동네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잔 뒤에 다음날 팍벵으로 떠나려 했다. 태국에서 훼이싸이로 간 서양 코쟁이들이  배 타고 중간에 들리는 곳이 팍벵이라 들었는데..이 놈들 꼴도 보기 싫지만 그냥 마땅히 갈 곳이 없다..ㅠㅠ 

참 여기 우돔싸이는 서양 배낭 관광객들이 없는 건 참 맘에 든다. 2일 간 딱 1명 봤다.


암튼 전날 팍벵 가는 버스가 아침 9시인가 있는 걸 확인하고 다음 날 8시 반 쯤에 게스트 하우스를 체크 아웃 한 뒤에 버스 터미널로 가서 팍벵 행 버스표를 사려고 했더니 여기가 아니라 다른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한다고 한다. 6km 떨어져 있다고....시간을 보니까 10분 남았는데..아 그래서 그냥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 하루 더 묵기로 했다. 진짜 짜증난다.



전날 갔던 절의 반대편에 있는 박물관으로 올라 가봤다. 사실 계단이 있길래 올라간 거지 박물관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 무슨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문 닫혀있고 해서...뭐야 이건..이런 생각만 했었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는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그냥 이틀 동안 거의 하루 종일 숙소에만 있다 보니까..본의 아니게 친해졌다...




그리고 여기 우돔싸이는 마치 중국 월경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국인들의 영향력이 큰 듯 하다. 곳곳에 중국어로 된 간판들이 보이고 중국 음식점이며..내가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 맞은 편에 있는 거대한 저택은 처음 봤을 때 무슨 관공서나 박물관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중국인이 사는 개인 주택이라고 한다.




저 집이 그냥 중국인이 사는 개인 주택이라고 한다..--;



게스트 하우스 가족 중에 한 명인데..중국 사람들이 계속 라오스로 몰려 온다고 불만이 많은 듯 했다. 중국놈들은 지 나라 관리도 제대로 못 하면서 뭔 남의 나라 가서 횡포인지..ㅉㅉ 공산당 아직도 생각만 하면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