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MUANG NGEUN, LAOS (무앙 은언, 라오스)

오주만세 2015. 9. 21. 13:14



MUANG NGEUN




무앙 은언 (무앙는? 무앙능? 무앙은?) 은 라오스와 태국 국경 (HUAY KON)의 라오스 지역에 태국 Nue 족이 주로 거주하는 국경 마을이다.



무앙은언?인지 무앙은?인지 무앙는? 인지 이름도 헷갈리는 곳에 왔다. 생각해보니 2년 전 태국에서 라오스로 올 때 지나온 곳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태국에서 라오스로 건너갈 때 치앙콩과 훼이싸이 또는 농카이와 비엔티엔의 국경을 넘는데..개인적으로 너무 일반화 된 경로보다 이 곳 무앙 은언과 훼이 콘의 국경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양아치 거지 놈들이 없고 우글 대는 관광객들을 멀리 할 수도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그에 따라 친절한 로컬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있으며 라오 혹은 태국인들과 함께 국경을 넘는 것이 개념 없는 양아치 거지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솔직히 홍사와 무엉은언은 잠깐 지나치기만 한 것이지만.. 주변에 펼쳐진 넓은 논밭과 때 묻지 않은 라오 마을들도 있으니 조용한 태국의 지방 소도시 난(NAN) 을 거쳐 라오스로 가는 것도 좋은 추천할 만한 좋은 옵션이라 생각된다.



다시 팍벵에서........게스트 하우스 옆 식당에서는 1~2시라 했고..


관광 인포센터에서는 1시라고 했고...


버스 정류장 맞은편 주유소에서는 2시라 했고...


버스 정류장 매표소에서는 3시 반이라 했지만..


버스는 4시 반에 도착했다.


나는 12시에 버스 정류장에 가서 4시간 반을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기다렸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건데 왜 이렇게 힘이 들고 지치는지...ㅜㅜ







우돔싸이에서 올 때 내렸던 주유소다. 왜 버스정류장에서 안 서고 주유소에 정차했을까..




주유소 맞은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매표소 안에 직원이 있어서 시간을 물으니 3시 반이라고 한다.--;



아 개짜증...그냥 기다렸다.



옆에 식당에서 라면을 먹고...




심심해서 위 사진의 다리를 건너 조금 걸어 가봤는데...너무 더워서 다시 돌아왔다..




기다리다가 라오 현지인들을 만나 그냥 사진 찍으며 웃고..



이런 데서 만나는 현지인들은 순박 하기만 하다..




나한테 과일과 담배도 주고 했는데..지나가는 차를 세워 뒷 짐칸에 타더니 어디론가 떠났다..나도 떠나고 싶다..ㅠㅠ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하교길에 집으로 가는 라오 학생들은 우산을 쓴 채 자전거 패달을 열심히 밟는다.



비가 그치고 양때도 어디론가 가고 있다. 나도 가고 싶다. ㅠㅠ


4시 반쯤이 되어서 드디어 버스가 왔다. 알고 보니 이 버스는 우돔싸이에서 출발해 팍벵과 무앙 은언을 거쳐 홍사까지 가는 버스였다. 진작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알아 놨으면 이 고생 안 했을텐데..이게 뭐야 진짜..



버스는 출발한지 한 20분 되서 강가에 멈춰섰다. 앞을 보니 한창 다리가 공사 중인데..현재는 건널 수 있는 수단이 배 뿐인가 보다..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를 배를 타고 가야 한다니...게다가 배는 또 왜 이렇게 느려..









온다..배가 온다...



거의 30분을 기다렸는데...배에 올라타고 5분 만에 강 건너편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2시간 쯤 달린다.









무앙 은언에 도착....그런데 무앙 은언에 도착해 버스에 내리기 1~3km 전에 라오의 시골 마을들이 있었다. 내일은 하루 더 머물고 시골 마을들 구경을 가볼까..생각했다. 그리고 어쨌든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게스트 하우스가 있단 소리만 듣고 왔는데..어디 있는지 모르겠네..



그냥 태국 국경 쪽으로 걷다가 길에서 만난 라오 사람들에게 잠 잘 곳이 있냐고 물어서 겨우 한 곳을 찾았다. 이 마을에는 게스트 하우스가 한 곳 밖에 없나..? 안으로 들어갔더니 딱 봐도 태국인으로 보이는 아줌마와 딸이 있었다. 하룻밤 묵을 거고..얼마냐고 물으니 손바닥을 펼치며 5만이라고 한다. 알았다고 방을 좀 보여 달라고 한 뒤 방에 들어가 봤는데.--; 뭐 그냥 그렇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저녁 7시가 다  되어 가는데..그래서 5만킵을 줄라 그랬더니 갑자기 6만킵이라 그런다..아이 이 아줌마 왜 이래 그냥 5만킵만 받아랏..



동네가 조용하고 근방에 라오 마을들도 있어서 한 이틀 묵을까 했는데..게스트 하우스에 인터넷이 안 된다..--; 그래서 그냥 하루만 묵고 다음날 태국으로 가려고 결심한 뒤 동네 구경을 나왔다. 먼저 태국 국경 쪽으로...









태국 국경 쪽으로 가는 길은 상점들만 있고...별 볼일 없다. 다시 반대쪽으로..



내가 숙박했던 게스트 하우스다. 다음날 태국 국경 넘으면서 알게 된 건데.. 무앙 은언에서 태국 국경 쪽으로 가면 게스트하우스들 5~6곳을 찾을 수 있으니 그 쪽이 나을 것 같다. 와이파이 되는지는 몰라도...설마 되겠지...--;




게스트 하우스 옆에는 커다란 운동장이 있어 동네 청년들이 모여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조촐하게 시장도 있고....들어가서 구경해봤는데 진짜 조촐하다..






그냥 숙소에 돌아와 와이파이 안 되는 방에서 20분 동안 벌레 잡다가 책 읽다가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