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KALASIN, THAILAND (깔라신, 태국)

오주만세 2015. 12. 22. 19:23

 

 

 

 

 

KALASIN (กาฬสินธุ์)

 

 

 

 

 

깔라신(타이어: กาฬสินธุ์)은 타이 북동부의 읍(테사반 므앙)이자 깔라신 주의 주도이다. 인구는 2006년 기준으로 37,563명이다. 면적은 16.96km²이고 전체가 므앙깔라신 군에 속한다.

 

 

 

로이엣에서 비슷한 규모의 도시인 깔라신으로 왔다. 깔라신? 도시 이름이 뭔가 특별해 보이고 로이엣과 가까워서 왔는데..뭐 그렇고 그런 이산의 도시이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 건 내가 머무는 동안 무슨 행사가 열려서 이산의 전통춤을 봤다는 것? --;

 

 

로이엣의 숙소에서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한 밤 중에 자다가 1시간 만에 깨서 2시부터 6시까지 치킨라이스 생각하다가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더 자고 나온 듯 하다.. 짐을 챙겨 체크 아웃을 한 뒤 호텔 로비에서 주식 좀 보다가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이산 지역이 그래도 괜찮은 점은 겨울 날씨가 북부 못지 않게 선선하다는 것이다. 전날 밤은 오히려 밤에는 춥기까지 했고..이 날 아침도 해 뜨기 전에는 한국의 가을 날씨였다. 

가는 길에 근처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와 담배 한 갑을 샀는데... 점원 녀석이 바코드 리더기를 제대로 세팅 안 해 놨는지 바코드 입력이 안 되서 컴퓨터를 껐다 켰다 몇 번을 한 뒤에 겨우 계산하고 나왔다..한 5분은 기다린듯...그리고 다시 걷다 보니까 절이 있네..사진 한 장만 찍었다...--;   

 

 

로이엣에서 깔라신 까지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1시간 내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깔라신에 도착했는데 여기는 호텔도 얼마 많지 않은듯 하다. 제일 저렴하면서 유명한 곳이 supak 이란 호텔인데..터미널에서 10여분 떨어진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버스가 시내로 들어서자 지도 상의 버스 터미널로 가는 게 아니라..이상하게 외곽 쪽으로 벗어나고 있다.. 그래서 중간에 사람들 몇 명 길에서 내릴 때 덩달아 같이 내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유는 모르겠는데..길을 우회해서 버스 터미널로 가는 게 맞는 것이었다..--; 괜히 쓸데없이 많이 걷게 되었지만..무사히 호텔에 체크인..호텔은 하루 250바트에 선풍기 룸이다. 에어컨 룸은 400바트인데..날씨가 덥지 않아 선풍기 켤 일도 없었다. 

 

 

호텔 룸에 짐을 놓고..밖으로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아 ㅅㅂ 아직도 로이엣의 치킨라이스 생각에 길거리에 널린 게 식당인데 들어갈 엄두가 안 난다... 그냥 쭉 버스 터미널 쪽으로 걸어가다가...버스 터미널 바로 앞의 식당을 발견했는데...손님은 한 명이 밥 먹고 있는데..주인 아저씨가 뭔가 열심히 볶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봤더니 왠지 주인 아저씨 인상도 좋고..해서 한 번 시도해봤다. 메뉴는 뭔지 모를 이름들이..30~40..바트인데..그냥 벽에 붙여진 사진을 가리키면서 누들 달라고 했다. 

 

나온 음식은 소고기 오징어 볶음 누들이었다. 솔직히 태국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다. 양도 많고..오징어랑 소고기도 큼지막하게 썰고 야채도 다양하게 있고...아 이 정도 누들이라면 50바트를 내도 좋다...하고 계산을 하는데 20바트 짜리 꺼내서 보여주니까 달랑 2장만 집어가더니 거기다 또 5바트를 거슬러 준다. 

 

아.. 35바트 짜리 라면을 35바트 내고 먹었는데 감동 받게 만드는 태국이라는 나라..정말 신기하다...왜 제값 주고 먹었는데도 주인 아저씨가 고맙게 느껴지는걸까...암튼 이 식당은 주인 아저씨도 착하고 맛도 있고 양도 푸짐해서 매일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저녁도 먹을라 했는데 오후에는 장사를 안 하는 듯...

 

암튼 이 식당 덕분에라도 칼라신에 온 보람이 있다.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이제 버스 터미널로 가로질러 반대편에 있는 호수로 향했다..

 

 

 

호숫가에 있는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시키고 책 읽으면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

 

 

 

로이엣과 비슷한 분위기의 호수이지만...해질녘의 경치는 로이엣이 더 좋은 듯 하다.. 호수 규모도 로이엣이 더 크고..

 

 

암튼..칼라신은 뭐 볼게 없는 곳이니..그냥 이렇게 첫날을 보냈다.

 

 

다음날..아침에 주식 보면서 있다가 1시에 장 끝나고...밥 먹으러 어제 그 식당에 갔다. 또 그림을 보고 고기 덮밥을 시켰는데..아저씨가 계속 뭐라고 말한다...아....알아서 주세요...--;

알고보니 위에 계란 후라이를 줄까 말까 묻는 것인 듯 했다.. 그냥 뭔 말인지 몰라서 고개만 끄덕끄덕 했더니...계란 후라이 올린 소고기 덮밥...아 역시 양도 많고 맛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음식 만드는 거나 나오는 음식들 보면...혹시 중국음식점이 아닐까 했다.. 음식 값 사기도 안 치는 걸 보니...그리고 다른 태국의 길거리 음식점과 다르게 여기는 주문하면 요리하는데 한참 걸린다..기본이 10분 정도 걸리는 듯 했다. 다른 인스턴트 면 끓여서 멸치 다시마 같은 조미료 국물에 담가서 고기와 오뎅 몇 점 얹어서 주고 계산할 때는 사기쳐서 받아먹는 흔한 태국 길거리 음식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손님들도 막 많은 것도 아니고..2~3명 씩은 계속 유지되면서 있는 듯 했다.

 

뭐 암튼 고기 덮밥도 맛있게 먹고..

지도를 보다가 버스 터미널 뒤에 있는 호수보다 더 큰 호수를 찾을 수 있었다. 호수 아니면 저수지 일텐데.. 걸어서 2km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그냥 천천히 걸어가봤다.

 

 

 

 

 

 

가는 길에 사원이 있었지만..물론 밖에서 사진만 찍고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무슨 행사를 하려는 듯..사람들이 칼라신 로드의 시내 중심부터에 뭔가를 설치 중이었다...뭐 하는지 좀 보다 갈까 하다가..더워서 그냥 가던 길로 갔다.

 

 

공룡이다.

 

 

여기 와서 보고 안 것이지만...칼라신에서 공룡 화석들이 발견되서 그런 건지 몰라도..칼라신은 공룡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암튼 호수? 저수지? 지도에 파랗게 되어있는 곳을 찾아왔는데..

 

 

뭐가 이렇게 썰렁하냐...사람도 한 명 없네..멀리선 개 한 마리만 어슬렁거리고 있고.....개 때문에 반대쪽으로 돌아가서 공원? 같은 곳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다가 무슨 공룡 테마파크를 만들라 하는 건가? 아직 공사중인건가? 모르겠는데....안에는 사람 3명...한 명은 뭐 청소하는 직원 같았고..두 명은 그냥 쉬러 온 동네 사는 사람들 같았다..

 

 

호수라 하기엔...별로 감흥이 없네...

 

 

밤에는 선선하지만 원래 낮에는 무진장 덥다...이 날도 호수? 저수지? 보고 숙소로 걸어오는데 더워 죽는 줄 알았다. 괜히 볼 것도 없는데 낮에는 밖에 싸돌아 다니지 말아야지...

 

 

다음날..역시 같은 식당에서 또 그림 보고 다른 메뉴를 시켰다. 또 아저씨가 태국말로 뭐라뭐라 하는데..그냥 고개만 끄덕끄덕.....나온 음식은 볶은 고기가 올려진 밥이었다. 이런 건 중국에서도 많이 먹어본 건데....역시 양도 많고 맛있다. 근데 전날 먹은 소고기 덮밥이 더 괜찮은듯..아...역시 이 볶음 고기밥과 어제 먹었던 소고기 덮밥도 35바트였다....계란후라이 까지 해서 40바트였나? 기억 안 나지만...로이엣에서 사기 당해서 50바트 내고 먹은 치킨라이스 따위랑은 절대 비교 불가다.    

 

 

그리고 또 이틀 전 갔던 같은 커피숍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

 

 

헤헤..

커피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다가 버스 터미널 옆 세븐일레븐에서 간식거리 사들고 나왔는데..여기서 점원 남자놈이랑 친해져서 담배 피면서 이것저것 얘기하는 중에..깔라신에서 뭐 볼 거 더 없냐고 물으니까 들고 있던 전단지를 보여주면서 이거 오늘이라고 그러는 것이다. 전단지 보니까 뭐 다 태국 말로 되어있어서 못 알아보겠구만... 그냥 알았다고 하며 내일 보자고 한 뒤에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들어가 다음 날 다른 곳으로 가려고 짐 싸고..이것 저것 준비중인데..밖에서 갑자기 폭죽 소리가 들린다. 창 밖을 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다.. 아 아까 세븐일레븐 직원이 한 얘기가 저건가... 뭐 할 것도 없고..해서 대충 옷 줏어입고 폭죽이 쏴올려졌던 곳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한 5분 걸어가니까 저렇게 전통의상을 입은 여자? 아줌마?들이 줄 맞춰서 길게 서 있었다.

 

 

 

불이 환하게 켜있는 중심부로 가보니 어제 사람들이 뭔가 설치하던 무대에서 무슨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현수막에 걸린 내용을 보니까...222번째 기념일인데..무슨 기념일인지는 모르겠다. 뭐 마을 세운지 222년째 되는 날인가? 공룡 화석 발견된지 222년 되는 날인가 그렇겠지?

 

 

계속 음악 연주되다가 사회자의 무슨 안내 같은게 20분간 이어지더니 다시 음악이 연주되면서 길게 줄 서 있던 여자? 아줌마? 들이 춤을 춘다. 태국 춤이거나 이산 춤이거나..

 

 

 

 

 

 

 

 

 

 

 

 

 

 

 

그런데 똑같은 춤을 거의 1시간 동안 춘다...--; 나는 이거 춤 추는거 끝나면 다른거 또 뭐 하나 싶어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는데..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간에 그냥 다 가버리더라..

 

 

 

 

 

 

 

 

 

 

 

 

 

 

 

 

 

 

 

 

 

 

 

암튼 춤 추는게 끝나고 행사도 끝나서 사람들 기념사진 촬영하는데 나도 옆에서 같이 ...--;

음..폭죽 터질 때 맞춰서 빨리 나왔으면 더 볼 게 많았을려나...? 뒤에 연로한 할머니 분들도 많던데....처음에는 즐겁게 춤 추는 거 같더니 나중에는 얼굴 표정에서 힘들고 지겨워 하는 게 보일 정도였다..--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다 집으로 돌아가길래 나도 숙소로 돌아오며..배 고파서 간식으로 라면이나 먹을라고 길에서 40바트 짜리 라면을 샀다.. 그림을 보고 돼지고기 누들을 샀는데..그림은 꼭 볶음 누들 처럼 되어 있어서 포장해 간다고 했더니...이렇게 국물 있는 누들이었다..--;

아....

 

 

하는 수 없이 호텔 방에 있는 유리컵 씻어서 누들을 먹었다..

 

 

별로 맛도 없었다..음식점 이름은 KING OF NOODLE 이었는데 별로 동의 못 하겠다.

 

그래도 깔라신에서 이산? 태국?의 전통춤도 구경하고..영문 모를 행사도 구경했으니...그리고 35~40바트 짜리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이산 와서 깔라신에서 그나마 제일 기분 좋게 있다 간다...

 

참 음식점 맞은편에 있는 미용실에서 머리도 잘랐는데..150바트나 받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