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SAKON NAKHON, THAILAND (사콘 나콘, 태국)

오주만세 2016. 1. 5. 16:28





SAKON NAKHON (สกลนคร)





농한이라는 큰 호수의 연안에 있으며, 옛날에는 농한이라 불렀다. 나콘파놈과의 경계에 있는 푸판산(山)이 공산 게릴라의 본거지로 간주되어, 이 지방의 개발이 촉진되고 있다. 부근 메콩강(江)의 지류 송크람강(江)에는 남풍댐이 건설되어 있다. 남풍댐은 수력발전·관개·홍수조절 등에 이용된다. 쌀 등의 농작물이 재배되며, 어업도 이루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콘나콘 [Sakon Nakhon] (두산백과)





깔라신에서 다음으로 찾아 간 이산의 도시는 사콘나콘이다. 역시..특별한 것은 없는 그런 곳...




깔라신은 이산 지역에서 거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어디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어딜 가도 다 똑같으니까... 

하지만 당시엔 그래도 그냥 뭐 아무 생각 없이 묵다한이나 콘캔으로도 갈까 했는데...그냥 사콘나콘으로 왔다. 

버스 터미널에서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릴 때도 콘캔으로 가는 버스가 바로 옆 플랫폼에 서 있길래..고민고민을 하다가 사콘나콘으로 결정.. 지도 상의 거리는 가깝지만.. 중간에 있는 산림 지역을 통과해 가기 때문에 나름 2~3시간이나 걸려서 사콘 나콘에 도착했는데... 


버스 터미널이 시내 중심가랑 한참 떨어져 있다. 단순히 시내 중심가와 떨어진 것이 아니라..아애 사콘나콘 밖 고속도로 중간의 공항 맞은 편에 버스 터미널이 있다...아 짜증나서 담배 한 대 피우고..그냥 캔콘으로 갈까도 고민했지만...지도를 보고 일단 버스 터미널 부근에 있는 호텔을 찾아가 하루 쉬고 생각해보려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호텔이 아니고 아파트다..하루에 350바트인데..1달은 3500바트...


나중에 인터넷 검색 해보니 여기 이산 지역은 왠만한 아파트 1달 렌트비용이 3000~4000바트다..  근데 단기로 숙박할 때는 300~400바트..이런 단기 렌탈 비용이 3000 바트면..장기 렌탈 비용은 훨씬 쌀 것이고...1달 가까이 이산 지역을 목적 없이 돌아다니는 지금..그냥 차라리 한 곳에서 3000바트 내고 장기 체류하는 게 나을 것인데....


ㅠㅠ









지은 지 얼마 안되 보이는 아파트인데도..방 구석구석엔 개미들이 바글바글하다. 휴..일단 짐 풀고 잠깐 쉰 다음에 시내 쪽으로 가려고 했다. 아까 이 아파트로 오면서 보니까 길에는 썽태우들이 계속 지나다니길래 리셉션의 아줌마한테 썽태우 어디서 타냐고 물으니 그냥 길에서 손 들어서 세우면 된다는 것처럼 얘기를 한다.




뭐 그냥 가면 되겠지..





시내로 가는 썽태우를 타려면 길을 건너야 하는데..차가 쌩쌩 다니는 국도에 건널목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참을 걷다가 결국 눈치 보며 무단횡단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한 10분 쯤 기다리니까 천천히 다가오는 썽태우...손을 흔들어 세운 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그냥 탔다. 시내 방향으로 가면 되는 거겠지..

그렇게 지도를 보며 불안한 마음으로 20분 정도 가니까 시내 근처에서 우회전 하며 사람들이 내리길래 나도 따라 내렸다. 그리고 시내로 들어섰는데.....굳이 시내라고 특별히 찾아 올 만한 의미는 없는 듯 하다.. 



결국은 보이는 건 불교 사원이다. 





들어가기 귀찮아서 밖에서만 사진 찍고...



그냥 길을 걷다보니 박물관이 있다는 표지판이 있어서 박물관을 찾아 가 봤는데....찾을 수가 없다....




그냥 호수...이산 지역은 다 도시가 호수 하나씩은 끼고 있다. 그것도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 호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든 도시가 다...비슷하게 생긴 호수 공원들이 도시마다 있다.


호수 근처 벤치에 앉아 물 마시며 쉬다가 이제 그만 숙소로 돌아가려 했다. 그래서 아까 썽태우 내린 곳까지 걸어가는데 시내 중심 주택가 근처에 호텔이 눈에 띄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안에 들어가 요금을 물으니 하루에 200바트라고 한다.. 방을 보니까 그냥 그럭저럭 적당히 낡은 선풍기 있는 방이지만...단기간 머물기엔 괜찮을 듯 싶어서...내일 오겠다고 대충 영어로 말한 뒤 썽태우를 타러 갔다. 


그리고 올 때와 반대 방향에서 썽태우를 타고 가는데 중간에 ROBINSON 쇼핑몰에 멈추길래 먹을 것도 살 겸 내려서 쇼핑몰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냥 떠날까 며칠 더 묵고 갈까 하다가..뭐 갈 곳도 없고...딱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연말도 다가와서 ..그냥 200바트 짜리 호텔에서 며칠 더 묵기로 했다. 


그리고 5일인가 6일을 사콘나콘에서 머물렀는데..











처음 시내에서 머물던 이틀은 그래도 밖에 나와 여기저기 구경 다니려 했지만..




혼자 그냥 커피숍 가서 커피와 케잌과 함께 책 읽고..






시내에 있는 BIGC 슈퍼마켓에서 먹을 거 사와 끼니를 떼우고..



태국에서 BIGC라는 슈퍼마켓은 한국의 이마트와 비슷한 급의 슈퍼마켓이다. 한국의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저녁 6시 이후에 가면 대부분의 포장 된 음식들을 할인해서 떨이판매 한다. 대충 20~30% 정도 할인해서 파는 듯..매일 저녁 시간대를 노려서 싸게 음식들을 사올 수 있었다.



저렇게 잡다한 간식거리들을 샀는데 170바트 정도다.. 한국돈으로 7000원 정도? 

싸다고 생각되겠지만...과자류는 그렇다치고..빵과 오뎅 같은 음식은 정말 맛없다. 그냥 싼 맛에 먹는거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줘도 안 마시는 네스카페 캔커피...설탕과 커피의 나라 동남아 답게 네스카페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캔커피가 있다 저 초록색 캔커피는 스타벅스 더블샷과 비슷한데..뭐 어디까지는 한국에서 파는 동서 식품의 더블샷과 비슷할 뿐..



매일....커피숍에 가서...주식 보고...책 읽고...인터넷하며....시간을 떼운다..







그러다가..호수에 다시 가서 또 시간을 보내고...












사진도 찍고...그냥...








내가 머물렀던 하루 200바트의 호텔 모습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200바트 치고는 꽤 훌륭한 듯 하다..
















사콘나콘을 떠나기 마지막 날..크리스마스 이브...너무나 따분해서 저녁에 밖을 나와 그냥 돌아다닌다. 불교의 나라라 그런지..크리스마스라고 해도 기분이 전혀 들뜨지 않는다. 그나마 쇼핑몰과 슈퍼마켓 입구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선물 세트를 파는 모습과 무더운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크리스마스 트리만 있을 뿐이다.



내일 크리스마스는 내 생일이다. 사콘나콘에선 아무도 내 생일을 기념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 혼자 축하하는 의미에서 마트에서 족발 사와서 먹었다. 뭔가 더 근사한 것이 먹고 싶기도 했는데.. 별로 입맛도 없고..거의 일주일을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내다 보니 지루해 죽을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