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West Asia

QOM, IRAN (콤, 이란)

오주만세 2016. 4. 14. 02:07







QOM (قم)





이란의 도시로, 테헤란 남쪽 120km에 있는 시아파십이이맘파의 성지의 하나. 곰이라고도 하며, 쿰(Qum)이라고도 표기된다. 고대에는 조로아스터교의 성지로 816:817년에 8대 이맘인 이맘 레자의 누이 파티마가 여기에서 객사해서 묘가 세워져 성지가 되었다. 특히 사파비 왕조는 그 묘를 개축해서 이 시에 대한 순례를 권장하여 그 이후 급속히 발전하였다. 오늘날에는 모스크 208, 마드라사(학원) 10 등 종교시설이 많으며, 호메이니 옹이 공부해서 교편을 잡은 하우제 우르미에 콤 학원(1921년 창설)이 유명. 특히 이 학원은 이란 혁명 후 종교세력의 중심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 도시는 대륙성 기후로 인해서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기온이 0°C 이하로 내려가며 강우량도 월평균 13.6mm로 적다. 한편 농업에서는 석류나무 등의 과수원도 있으며 전통적 수공업으로서 도기, 견제주단의 제조업도 유명하다. 1955년에 고무 석유저장 탱크가 건설되었다. 이란 • 이라크 전쟁 후에는 이 시의 각종파 사무소의 원조도 있어서, 인구는 난민의 유입이 많아서 82년 80만명으로까지 팽창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콤 [Qom]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한국사전연구사)




테헤란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콤이라는 도시..인터넷을 통해 뭐 대단한 종교적인 도시라 듣고...중국의 동티벳의 써다 같은 곳인 줄 알고 왔는데...그냥 대단한 거대한 모스크가 있을 뿐이다... 뭐 모스크는 모스크고...콤에서 깨달은 건 이란의 열악한 숙박 시설...게다가 비싼...이었다.




테헤란에서 하루 묵으며 스리랑카부터 쌓였던 피로를 풀고...다음 날 콤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테헤란의 맘에 안 드는 비싼 테헤란 호스텔의 딱딱한 메트리스 위에 누워 잠들기 전에 잠깐 인터넷으로 찾은...테헤란에서 만만한 거리에 있는 만만한 규모의 도시였다. 다음 날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땐 왠지 콤에 반드시 가야될 거 같은....기분이 들어...콤으로 갔다... 버스는 시내 남쪽에 있는 JONOUB 터미널에서 타야했다.



아침 10시쯤 체크아웃 한 뒤 느긋하게 메트로를 타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뭐 2시간 거리니까...천천히 가도 되겠지 생각을 하며...그리고 버스 터미널에 도착...안에 들어가 티켓을 사려 했는데...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서 기사들이 목적지를 부르짖으며 승객들을 찾고 있었다. 그 중에 한 명이 나에게 와서 뭐라고 말 하길래..콤! 콤! 이랬더니 콤으로 가는 버스로 날 안내해준다.. 요금은 10만 리엘....혹시 터미널 안에 들어가 티켓 오피스에서 사면 더 쌀까....생각도 든다.


나는 바로 출발하는 줄 알고....그래서 기사가 밖에서 태우는 줄 알았더니....버스가 출발하길 1시간을 기다렸다..그것도 왜 인지 몰라도 다른 버스로 바꿔타고...




한 12시쯤 버스는 출발한 듯 하다...석유가 물보다 싼 나라....맞나? 아마 내 기억으론 그럴 것이다...물이 1리터 페트병이 400원 정도 했으니..

그런 나라답게...시내 길거리나 고속도로나...차들로 넘쳐난다..하지만 이란의 경제 수준을 말해주듯..차는 대부분 낡은 고물차...한국의 프라이드도 상당히 많다...





무료한 고속도로를 달려 2시간..? 3시간...쯤 지나 콤에 도착했다. 나를 비롯한 승객들은 대부분 내렸는데...터미널이 아니고..큰 roundabout..원형 교차로에서 정차한 것이다..이건 뭐지..맵을 보니 시내까진 5km 정도 떨어져 있고....아직 스리랑카에서부터 쌓인 피로가 다 풀리지 않아 걸어가긴 무리고..택시는 바가지 쓸 게 100% 뻔하니...그냥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봤다...한 10분...걸어가니 버스 정류장이 보이는데.. 여기서 시내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건지....알 수가 없다..

혼자 어리둥절 해 하다가 멀리 시내 버스 기사들이 쉬면서 담배 피우고 있는 것이 보여 가까이 간 뒤 이거 시내가는 버스 타는 게 맞냐고 물었더니.....당연하게도 말이 안 통한다...하하


쓰잘데기 없는 질문들을 듣고 거기에 답한 뒤...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좋아하더라....지도를 보여주며 시내에 기차역을 보여주니..곧 출발하는 버스에 타라고 한다....안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 뒷문으로 타려 했더니 운전 기사가 손짓하며 앞문으로 타 자기 옆 조수석에 앉으라고 한다.. 그리고 20분 쯤 간 뒤에 손짓으로 저 쪽 기차역..이라고 가리키며 버스 정류장도 아닌 교차로에 버스를 세워주며 버스 요금도 받지 않고 날 내려줬다. 



버스 기사 아저씨의 친절에 감사하다며 인사하고 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원래 콤으로 느긋하게 온 것은 여기서 하루 숙박하려 했기 때문이라...숙소를 찾아야 하는데..테헤란에서 미처 숙소를 알아보지 않고 온 것이다....이란은 다른 보통 나라와는 달리 와이파이를 이용할 동네 커피숍을 찾아보기 힘들다..아니 아애 없다고 해야하나...이란 여행하며 커피숍 딱 두 군데 봤다...--; 뭐 커피숍이 있다해도 와이파이가 있을리 없지만...그냥 걸어다니며 호텔을 찾기로 했다.



저 멀리 콤의 모스크가 보인다.




모스크 쪽으로 걸어가다 모스크 맞은 편 골목길에 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듯 보여서..그 쪽으로 가 서성였지만...온통 파르시어로 된 간판만 있을 뿐...뭐가 호텔이고 뭐가 호텔이 아닌지 알 수가 있나..호텔을 찾아 두리번 거리다가...길에서 이상한 이란놈이 말을 건다.. 호텔 찾냐고..나 따라오라고...하는 수 없이 따라가봤다...--;

여기가 호텔인가...어떤 건물에 들어가 2층에 있는 방을 보여주는데 요금이 60만 리엘이라고 한다...대충 생각해도 아 너무 비싸다 싶어 더 싼 방 없냐고 했더니 이젠 지하 1층으로 데리고 가 방을 보여주며 40만 리엘이라고 한다. 뭐 아무 생각없이 알았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가지 쓴게 분명하지만....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방을 자세히 둘러보니 뭐 아애 청소를 안 하는 듯 싶었다. 뭐..이런 호텔(?)이 다 있냐... 침대 시트에는 머리카락들과 먼지들이 뒤엉켜 있고...배게에선 쾌쾌한 냄새가 나고.....으아...결국 밤에는 담요로 침대와 배게를 뒤집어 씌운 채 잠을 잤다. 꼴에 에어 컨디셔너는 있더라..그래서 하루 종일 최고 온도로 설정해 놓고 춥지는 않게 있었다.



뭐 형편없는 호텔이긴 해도 일단 잠잘 곳을 구했으니..이제 모스크를 구경 가야지....




이 거리에 넘쳐나는 차들을 보면...콤이라는 도시는 그냥 이란의 소도시 정도인듯 했다..뭐 써다를 상상한 내가 이상한거지... 







그리고 모스크 입구를 들어서는데 경비가 나를 붙잡는다....아 여기 외국인 출입금지인가...생각했는데....나를 관리사무소 같은 곳으로 데리고 간 뒤 기다리라고 한다...그래서 한 10분 기다렸더니 어떤 남자가 와서 자기가 안내해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따라서 모스크 내부로 들어왔다.....



젊은 남자 직원 따라서 내부의 광장 쪽으로 와 조금 둘러보니..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다른 직원이 와서 나를 인수인계(?) 받는 듯 했다..그나마 이 직원이 영어를 유일하게 제대로 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 직원 아저씨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이 모스크에 대한 역사와 유례와 건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은 뭐 모하메드의 8대 자손의 어쩌고 하는 것만 기억나지만... 



내부 광장에는 성지순례를 온 듯한 이란인들로 가득했다...굳이 종교적 이유로 찾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아이들 데리고 온 관광객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참..공교롭게도 내가 방문한 3월 말이 이란의 새해 연휴인 누루즈 기간이었다..약 2주 정도....연휴라고 하던데.....그래서 여기 콤이나 후에 찾아간 에스파한도 그렇게 관광객이 많았던 듯 하다.



저 모스크의 금빛 장식은 진짜 금이라고 한다.. 태국처럼 싸구려 금박으로 대신하지 않는다..












대충 모스크 구경을 한 뒤 직원 아저씨가 나를 어떤 건물 안으로 안내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응접실같은데 정말 의리의리했다..








마치 귀빈들을 접대하는 곳 같았는데...얘기를 들으니 호메이니 전 국왕이었던 샤 왕이 콤의 모스크에 올 때 들어와 쉬었던 곳이며 샤 국왕 시절엔 귀빈들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호메이니 집권 이 후 그냥 일반인도 들어올 수 있게 바뀌었다고 한다..아무리 그래도 나같은 놈이 있어도 될 곳인가...생각이 들 정도로..의리의리하게 꾸며져 있었다.










저 건물 안에는 마호메트의 8대 자손의 부인인가...누나인가..하는 분의 묘가 있다고 하는데...외국인은 출입금지인듯 했다...



이 건물은 도서관...역시 도서관답게 이 건물 주변에만 사람이 없다...평소엔 이 도서관 건물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며 토론하고 그런다고 하는데..



어쨌든 1시간 정도 모스크를 구경하고 나를 친절히 안내해준 분..기념사진 찍고 연락처 교환하고....호텔로 돌아갔다.






호텔로 가기 전 케밥집에서 케밥을 사 먹었다...우리가 흔히 아는 터키식 케밥 doner 가 아니라 저렇게 꼬치로 되어 있는 케밥이다..




.혹시 몰라 치킨 케밥으로 샀는데...음..뭐 그냥 치킨맛이다. 그나저나...구운 토마토는 꽤나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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