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West Asia

KASHAN TEHRAN, IRAN 다시 찾은 카샨과 테헤란

오주만세 2016. 4. 30. 00:07











나인에서 하루 머물고 테헤란으로 떠났다....그런데 바로 테헤란으로 갈까 하다가 전에 카샨에서 만났던 나게스가 보자고 하고 생각해보면 카샨이 지금까지 이란에서 방문했던 곳 중에 제일 좋았던 거 같은데...고작 구경한 건 바자르와 핀 가든 10분 정도가 전부라...다시 가서 올드 하우스와 다른 이것 저것을 구경하려 했다. 그래서 나인의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며 카샨과 테헤란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물었는데...야즈드에서 올 때 내렸던 곳과는 다른 곳을 맵에서 찾아서 가리킨다. 이 지점이 카샨과 테헤란으로 가는 길이라 버스가 있을거라고..그래서 공용 샤워실도 없는 호텔에서 겨우 세면대에서 양치 세수와 머리만 감은 뒤 나와 그 지점으로 걸어갔다.






걸어서 한 30분 걸렸나.....여기에서 위에 보이는 건물이 멋지길래 사진 찍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갑자기 차에서 내리더니 신분증을 보여달라 그런다..--; 아 ㅅㅂ 뭐야


싫다고 그랬더니 자기 경찰이라고 하면서 계속 신분증 보여달라 그러는데 참나 ....어이가 없네... 뭐 주변에 사람들도 많고 해서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 보여줬더니 펼쳐보며 어디 전화를 하고 땡큐 그러고 가버렸다..별 웃기지도 않아서..--;




암튼 계속 걸어 이 지점...호텔 주인 아저씨가 말해준 버스 타는 곳이라는 데를 왔는데..








뭐 버스를 어디서 타란 말인지....--; 그냥 지도 보며 카샨과 테헤란 쪽으로 향하는 쪽에 서서 버스가 오길 기다렸다..그리고 한 10분 쯤 기다렸을 때 버스가 한 대 오는데....버스 기사는 나를 보고 차를 세우면서도 두 손을 으쓱하며 뭥미? 하는 표정을 지었다. --;


버스 문이 열리고 카샨 카샨...하니까 타라고 하는데..요금은 왜 20만 리엘이나 달라 그런다..--; 주머니에는 19만 밖에 없어서 19만 리엘을 보여주니 그것만 받던데..아무래도 바가지 쓴 거 같다..하지만 어쩔 수 없지...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으니..



안에는 어디서 부터 왔는지..피곤에 지쳐 잠들어 있는 승객들 뿐이었고...내가 타고 1시간 쯤 더 가서 휴게소에서 버스는 정차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해 3시간 정도 걸려 카샨에 도착...역시나 버스 터미널 같은 곳에 서지 않고..전에 콤에서 왔을 때 내렸던 곳도 아닌..그냥 고속도로 길 한 가운데에 세워줬다. 내린 사람은 나와 어떤 할아버지였는데...이란 청년 한 명이 버스 밖으로 나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오토바이 탄 남자에게 서류봉투 같은 걸 주면서..나에게 카샨 시내로 자기 친구가 데려다 줄 거라고 한다...그래서 같이 인사한 뒤 지도를 보는데...핀 가든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그리고 고맙게도 집은 어디였는지 까먹었는데...이 곳 케샨에서 건축일을 한다는 이란 청년이 나를 핀가든까지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었다.. 간만에 오토바이 뒤에 탔는데...이란의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과는 다르게 운전도 일부러 천천히 하고..운전하면서 지나는 곳곳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다시 온 핀가든...전에 왔던 때와는 다르게 관광객이 별로 없다..



뭐 핀가든이 목적이 아니라 나게스 만나고 다른 곳 보려 했기에..핀가든 반대쪽으로 걸어가다 나게스가 나올려면 좀 걸릴 거라고 해서 기다릴 겸 음식점에 들어가 케밥과 콜라를 주문했다.




다 먹고 아까 오토바이 타고 올 때 이란 청년이 설명해 준 곳들을 다시 보려고 핀 가든 외부를 한 바퀴 돌았다.








이게 뭐 관개 시설로 뭐 물 끌어오는 뭐시기라 하던데...--;










암튼 나게스와 만나 근처에 있는 커피숍 같이 생긴 이상한 레스토랑 같은 알쏭달쏭한 티하우스 인가..그런 곳에 가서..




바나나 아이스크림과 케잌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갑자기 피로가 몰려와....카샨에서 하루 이틀 머물까 했지만..그냥 테헤란으로 갔다...

택시 타고 10만 리엘 내고 테헤란 가는 버스 탈 거라고 하니까 알아서 테헤란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가주더라...그래서 버스 타고..

테헤란으로...


이번에 테헤란에 다시 와서도 테헤란 호스텔에 묵으려 했는데...막상 가보니까 만실이었다. 그런데 호스텔 주인이 만실 이라고 바로 얘기해 주지 않고....한 2~3시간 기다리게 한 뒤 만실이라고 해서..시간은 밤 11시.....그러면서 나보고 그냥 옥상 소파에서 돈 안내고 그냥 자게 해준다고 한다..그래서 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는데...새벽 1시쯤 주인이 나를 깨운다. 

미안하지만 지금 공항에서 호스텔로 오는 한국인이 있는데 그 사람도 호스텔에 자리 없어서 호텔로 보낼 거라고..하루에 80만 리엘의 호텔인데..나보고 그 사람과 트윈룸에 같이 쓰라고 한다. --; 아 뭐야 ㅅㅂ


암튼 1시 반 쯤 그 한국인이 왔는데..이 새끼도 존나 웃기는 새끼다...나를 언제 처음 봤다고..대뜸 "고생 좀 하겠어요" 비꼬는 투로 말하고 나도 호스텔  하는 짓 짜증나서 그냥 호텔 가려고 같이 택시 타고 왔는데 뭐 이딴 새끼가 다 있지? 진짜 개 어이 없네. 딱 보니까 머리 까진 나이 한 4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데 엄청 개찌질해서 진상짓 하고 다니는 인간으로 보인다. 호텔에 도착해서도..호텔 주인에게 계속 시비 걸고..아 귀찮아 거기다 나한테 싸가지 없이 말하고 그러더니 현금 없다고 나보고 돈 빌려 달라 그러는데 진짜 기가 막혔다. 암튼 이 개싸가지 없는 새끼랑 엮이기 싫어서 주인이 자꾸 같이 계산하려고 하는 걸 나 이 사람 모른다고 내꺼 나만 계산 할 거라고 하고 80만 리엘 내고 체크인 했다. 



암튼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짜증나 있다가 지도를 보니까 mashad hostel 이라는 곳이 바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바로 마샤드 호스텔로 옮겼다. 

마샤드 호스텔로 오니까 진짜 황당한게..테헤란 호스텔과 비교해서 훨씬 아늑하고 깨끗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데..요금은 반 값이다. 아오..테헤란 온 첫 날 80만 리엘 주고 묵었던 거 생각하면 아직도 혈압 오른다..

뭐 여기 호스텔은 주위에 먹을 곳이나 슈퍼마켓이 없다는 게 흠이지만..


암튼 마샤드 호스텔에 체크인 한 뒤 호스텔에 있는 다른 코쟁이들..호주인 독일인 프랑스인 노르웨이인과..같이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나왔는데..




간단한 음식 먹으러 가는 건데도..엄청 멀리 걸어갔다..









그리고 식당에 들어가 나는 햄버거와 요거트 같이 생긴 음료를 주문했는데...요거트가 아니고.. 저거 뭐더라...무슨 시큼한 우유 같은 뭐 그런거였다.




뭐 햄버거와 저 음료 억지로 다 먹은 뒤 다시 숙소로..






뭐 테헤란 잠깐 다시 구경하고 라쉬트 라는 곳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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