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만 남긴채 떠난다. 내가 있던 2일 동안 내내 흐렸던 날씨가 아쉽고,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숙소로 지나치고 많은 관광객들로 분주했던 곳에 숙소를 정해 여유롭게 있지 못한 것이 아쉽고,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은데 2일 만에 떠나는 것이 정말 아쉽다. 루구호 주변을 산책(?) 다녀 온 뒤에 찍었던 사진들.....비가 와서 많은 나룻배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고 저렇게 발이 묶인채 호숫가에 머물러 있었다. 사정없이 부는 바람에 초르판들은 휘날리고 있고.. 해가 지고 밤이 되서 야경을 찍으러 밖으로 다시 나와봤지만, 사방은 조명 하나 없는 어둠에 아무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 그리고 루구호에서의 마지막날..다시 리장으로 되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화창하게 해가 떠오르는걸 보고 호숫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