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6

BLED, SLOVENIA (블레드, 슬로베니아)

BLED 블레드는 블레드 호수 동쪽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뭐 사실 애초에 슬로베니아에 온 목적은 블레드 호수를 보기 위해서였다. 뉴블랴나가 좀 실망스러웠지만 원래 다들 블레드를 가기 위해 거치는 곳 쯤으로 생각하는 듯 했고 블레드에 와서 대자연의 풍경에 흠뻑 빠져서 며칠 있다보니 슬로베니아에 괜히 왔다는 생각은 싹 달아났다. 게다가 어머니도 보고 좋아하시니 정말로 다행이었다. 류블랴나에서 버스를 타고 1~2시간 걸려서 블레드에 도착했다. 예약 해 놓은 숙소는 펜션형 아파트였는데 다행히 버스에 내리자마자 바로 앞이 숙소여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체크인이 3시였나 5시부터여서 너무 일찍 온 우리는 그냥 테라스의 의자에 앉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또 다행스럽게 주인이 무슨 볼일이 생겼는지..

Travel/2014 Eurasia 2014.12.06

MADRID, SPAIN (마드리드, 스페인)

MADRID 마드리드는 이베리아반도 거의 정중앙에 위치한 스페인의 수도로 유럽에서도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도시의 유래는 10세기 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톨레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성채가 지어진 소도시로 시작된다. 그 후 16세기 중반 펠리칸 2세가 카스티야 지방에서 지방 권력가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지역인 마드리드를 수도로 정하게 되고 이 곳에 왕궁을 건설하였다. 19세기에는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철도가 개설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게 되어 지금과 같은 대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마드리드는 사실 오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별로 볼게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당일치기 관광으로 반나절 둘러본 뒤 발렌시아로 떠났다. 반나절도 아니고 한 5시간 정도 구경한듯 하다. 날씨라도 좋았으면 더 돌아다녔겠지만 비..

Travel/2014 Eurasia 2014.12.03

TOULOUSE, FRANCE (툴루즈, 프랑스)

TOULOUSE 툴루즈는 프랑스 남서부의 피라네 산맥 근방에 위치한 도시이다. 약 20여년 전부터 프랑스의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서 발전해왔지만 도시 자체의 모습은 그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툴루즈의 기원은 가로네 (Garonne) 강이 흐르는 지역에 고대 로마 정착민들이 거주하게 되며 세워진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툴루즈에서는 로마 양식의 건물들과 로마와 흡사한 명칭의 거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붉은 벽돌로 지어진 로마의 건축물을 모방한 건물들이 많아서 La Ville Rose (the Pink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예전부터 다른 동네에서 만났던 프랑스애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서유럽을 여행하며 프랑스에서는 오직 더럽고 백해무익한 곤충과 이름이 같은 도시 밖..

Travel/2014 Eurasia 2014.11.20

BRUSSELS, BELGIUM (브뤼셀, 벨기에)

BRUSSELS (BRUXELLES)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로 네덜란드어를 주로 사용하는 플란데런(Flanders) 지방에 위치해 있다. 많은 유럽연합 관련 기관들의 본부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의 수도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벨기에는 사용하는 언어권과 지역권으로 나뉘어 각 지역간의 대립과 반목이 심한 국가이며, 사용되는 언어를 기준으로 크게 3지역으로 나누면 네덜란드어권(플란데런) 프랑스어권(왈롱) 독일어권 으로 구분되어진다. 이들 언어권에 따라 지역도 구분되어 지는데 브뤼셀 수도권은 위치상으론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팔란데런 지역에 속하지만 동시에 프랑스어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과거로부터 돈 많은 지역이 가난한 지역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해왔던 탓에 이런 반목의 감정이 뿌리깊게 자리 잡은듯 하며 ..

Travel/2014 Eurasia 2014.11.14

EDINBURGH, SCOTLAND (에딘버러, 스코틀랜드)

내 생의 첫 유럽여행의 첫 발을 디딘 나라는 바로 영국이었다. 사실 영국인들 스스로는 유럽보다는 자신들이 우월한 존재라고 믿고있기에 표준시도 다르고 통화도 다르지만 머나먼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나에겐 그냥 유럽에 있는 국가일 뿐.. 사실 Heathrow 공항을 통해 도착 한 런던은 장거리 비행 (거기다 일본에서의 스탑오버)의 피로 때문이었는지 며칠 간의 체류기간 내내 내리던 비와 우중충한 날씨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대영박물관과 국립미술관 그리고 뮤지컬 같은 전형적인 관광코스를 돌아보고 새벽버스를 타고 스코틀랜드에 있는 에딘버러를 향해 떠났다. 물론 스코틀랜드도 기분이 좋아질만한 화창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복잡한 도시에 있다가 공기 좋고 한적한 시골에 온 느낌이랄까.. 나름 ..

Travel/2006 Europe 2011.09.05

PRAHA, CZECH (프라하, 체코)

프라하처럼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가 또 어디에 있을까. 물론 낮에 찾아간 프라하의 모습도 좋았지만 노란색 가로등과 흩날리는 눈발에 반사되는 불빛들, 그리고 고풍스런 모습을 뽐내는 중세 스타일의 건물들.. 밤에 찾은 프라하는 혼자서 여행하는 나에겐 너무나 가슴 아픈(?) 도시였다. Welcome to Praha 프라하성 위에서 내려다 본 프라하 구시가지의 전경 프라하의 가장 큰 구경거리 중 하나인 화약탑 까를교엔 수 많은 연인들과 공연을 펼치는 길거리 예술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까를교 구시가지의 거리 프라하광장.. 360도로 펼쳐진 아름다운 건물들 사이에 위치한 프라하광장에서 기념품을 파는 벤더들과 가격 흥정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이다. 프라하성에서 입구에서 성을 지키고 있는 경비병 옆에서 찰칵 ..

Travel/2006 Europe 200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