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South Asia

BANGKOK, THAILAND (방콕, 태국) 방콕에서의 짧은 일상..

오주만세 2013. 12. 27. 21:13



8시쯤 일어나 커피 마시며 증권 HTS 보기




2시쯤 되면 밖에 나와 아무거나 먹기




점심 먹고 근처 공원가서 음악들으며 책 읽기




이런 길거리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고



저녁이 되면 카오산로드나 근방 펍에서 타이 친구 혹은 호스텔 사람들이랑 맥주 한 잔 하기




방콕에 도착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 방콕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3일을 더 무를 것이다.




원래 생각은 방콕에 와서 2~3일 정도 빠르게 대충 둘러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했었다. 아니면 크리스마스 기간까지만 딱 보내고 이동을 하던지.


처음엔 방콕 북쪽에 있는 NAN 이라는 곳으로 가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2월 말까지 동남아 여행해야 하는데, 방콕에 질려 캄보디아를 스킵하는 마당에..북쪽으로 너무 한 번에 올라가 버리면 너무 성급한거 같아서 방콕과 NAN 중간에 위치한 핏사눌록 (pitsanulok) 을 목적지로 정했었다. 그리고 버스터미널을 가서 3일 후 티켓을 미리 예매하려 했는데.. 풀 이라고 한다. 기차표는 있을라나? 하고 지도상 정 반대편에 있는 기차역까지 가서 알아봤지만 기차표도 없고... 어찌해야 하나 생각하며 호스텔로 돌아와 지도 찾아보다가 핏사눌록 옆에 있는 수코타이 (sukhothai) 라는 동네가 눈에 띄었다. 뭐 굳이 핏사눌록이든 수코타이든 뭐든 가고싶어서 가는게 아니라 가는길에 있어서 가는거니...


다음날 다시 버스역에 가서 수코타이행 버스 스케쥴을 알아보았다. 27일 매진.... 28일 매진.... 29일 매진.... 30일 버스만 남아있는데 7시간 걸리는 거리에 출발시간 도착시간이 다 애매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밤10시 출발 아침5시에 도착하는 야간버스를 예매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19일에 출발해 20일 도착 그리고 30일까지.... 총 10일을 방콕에서 보내는 것이다. 처음 3일 정도는 여기저기 보려고 돌아다녀도 봤지만 지금은 그냥 주식하고 책읽고 술 조금 마시는게 일상......



호스텔에서 다른 여행객들 만나서 나에게 여기에 며칠이나 있는거냐고 물을 때 "다 합해서 10일 있게된다." 라고 하면 다 놀라자빠진다..--;

대부분 2일 3일 정도로 일정을 잡고 오는듯한데.. 나 역시 3일이 지난 후 부터는 날씨를 빼고는 마치 서울 한복판에 있는거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지옥같은 교통체증에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숨막힐거같은 길거리, 수많은 외국인들.. 어쨌든 앞으로 3일 남았으니 읽던 책이나 다 읽고 수코타이로 떠나야 겠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방콕에서 했던 것들..


짜뚜짝 위크엔드마켓


12월 22일 일요일 방콕시내는 반정부 시위로 분주한데.. 그 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곳에 열흘이나 있을지는 몰랐기에.. 주말에만 열린다는 짜뚜짝 시장을 보러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향했다.



방콕을 처음 왔을 때 보았던 시위대는 그냥 맛뵈기였었고, 일요일을 맞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다행히 스카이트레인 타고 갈거라 별 문제는 없었다.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도착한 모-칫 스테이션... 밖으로 나오면서 지옥도가 펼쳐졌다.



시내에서 시위가 열려서 사람들이 다 이곳으로 피난온건지..그야말로 개때같은 사람들로 정신없었다. 계단 내려가는데도 여기저기 부딛치고.. 한 20분 걸린듯..



허나..막상 마켓 자체는 별로 볼건 없었다. 물건이 무지 싸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었는데 물가 비싼 스웨덴에서 온 여행가라서 그런건지도..티셔츠같은옷가지나 장식품들..아니면 기념품 먹거리 뿐인데.. 먹거리는 시내 길거리음식이랑 비슷했고.. 옷가지들은 한국 지마켓 옥션에서 퀄리티 생각 안하고 사는 그런 옷들보다 비싼듯했다. 굳이 여기까지 와서 뭐 사기보단 그냥 구경하러 오는 곳인듯..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인한 불편을 감수할만한 가치는? 






스카이트레인역의 저 수 많은 인파들....표를 사려면 매표기계로 사야 하는데 지폐는 안 받아서 동전으로 바꿔야햇다. 동전 바꾸는데 30분 표 사는데 30분 걸린듯..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는 막 돌아다녔다.




탁신 어쩌고 하는 역으로 와서 배타고 쭈욱 가볼라고 했다.



페리나 유람선이 아니라 저런 배이다. 요금도 ...얼마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50바트 미만이었다.










방콕 구경 끝!!


그리고 3일동안 어기적어기적..참!!


26일에 수코타이로 가려고 목적지를 변경하고 버스역을 가다가 들린 공원..








 

공원과 보타닉 가든이 바로 옆에 붙어있었는데, 공원은 그나마 시장과 가까워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보타닉 가든은 왠지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곳 같이 느껴졌다. 버스표 예매하고 나와 2시간 동안 벤치에 앉아서 책 읽다 왔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찾기 힘들고 중간중간 가든 관리인들만.....그래도 나름 깨끗하고 이쁘게 잘 꾸며놓았던거 같은데...


어쨌든 방콕 구경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