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South Asia

KRONG PREAH VIHEAR, CAMBODIA (프레아 비헤아르, 캄보디아)

오주만세 2015. 12. 5. 01:22

 

 

 

PREAH VIHEAR ( ព្រះវិហារ)

 

 

 

 

프레아비헤아르 주(크메르어: ព្រះវិហារ)는 캄보디아 북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는 프놈트벵메안체이이며 인구는 170,852명(2008년 기준), 면적은 13,788㎢, 인구밀도는 12.4명/㎢이다. 주의 이름은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타이, 라오스와 국경을 접한다.

 

 

 

PREA KHAN KOMPONG SVAY 라는 곳에 가고 싶었다....동남아에 오면서 지긋지긋한 관광지에 질려버려서 앙코르 와트는 거의 안 가기로 마음을 굳혔기에 앙코르 와트 대신에 아직 밀림 속에 꼭꼭 숨어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하지만 그 곳을 가기는 너무 힘들었고..포기한 채 프레아 비헤아르로 왔다. 

 

 

캄퐁톰에서 하루 산 위에 있는 사원을 갔다가 왔던 것 빼고는 하루 종일 PREA KHAN KOMPONG SVAY 라는 사원에 가는 방법을 찾았다. 3일 째 갔었던 서양식 레스토랑의 미국 아줌마 한테도 묻고 숙소 직원들과 여기저기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 물었는데 모른다는 대답 뿐

 

그래도 오토바이 기사나 툭툭 기사는 자기가 데려다 주겠다고 말은 잘 한다. 혼자선 절대 못 간다고 하면서 아니.

 

 

같이 산 위의 사원에 갔던 오토바이 기사가 노트에 가는 방법을 적어주긴 했는데..--;

하...지금 이 나이에 돈 몇 푼 아끼자고 무모한 도전을 할 수도 없고..들은 얘기로는 한 번 가기로 작정하면 3일 간은 인터넷은 물론이고 전기도 나오지 않는 곳에서 현지인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캄퐁톰에 오면서부터 너무나 집요한 현지인들의 진절머리나게 만드는 호객 행위 때문에 기분도 썩 좋지 않은데

이 호객꾼들이 150 달러 200달러를 막 부르며 가자고 하니까 좀 어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거의 포기 상태로

일단 프레아 비헤아르로 가서 다시 한 번 갈 방법이 있나 알아보기로 하고

아침 11시 버스를 타고..프레아 비헤아르로 갔다.  

 

 

프레아 비헤아르에 1시간 조금 더 걸려서 도착했는데 내 옆에 앉았던 아줌마가 내리길래 나도 맵을 보고 프레아 비헤아르 다 온 것처럼 보여서 따라 내렸더니...시내가 아니고 시내에서 한 2km 떨어진 곳이었다. 아줌마는 시내가 아닌 다른 갈 데가 있어서 내린 것이었는데 내가 내릴 때 버스회사 직원에게 프레아 비헤아르 맞냐고 하니까 맞다고 하더만..뭐 맞긴 맞지..시내에서 2km 떨어진 곳...

 

 

암튼 급하게 숙소를 검색한 뒤 시내 쪽으로 걸어갔다..땡볕에...역시 길에는 걷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 뿐...

 

 

 

시내에 오니까 내가 타고 왔던 버스회사 오피스 바로 맞은 편에 숙소가 있더라--; 6달러의 싱글룸인데..방 안에는 온통 개미 천지다.. 잠 잘 때도 계속 온 몸에 개미가 기어다니는 느낌에 마치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된 기분...방도 오대수가 갖혀 있던 감금방이랑 비슷하게 어둑침침눅눅했다.

 

괜히 죄 없는 개미들 죽이기엔 시간이 아까워서..일단 밖을 구경 나왔다.

 

 

시장 옆에 있는 식당인가..찻집인데..동네 사람들이 모여 사탕수수 음료 한 잔 씩 시켜놓고 TV를 보고 있었다. TV에서 무슨 축구경기나 복싱 경기를 하나..?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중국 무협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중이었다.--;

 

 

 

 

 암튼...여기는 그냥 시장 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면서 볶음 라면 하나 주문해 먹었는데. 3000리엘..0.75 달러 밖에 안 한다.. 여태까지 캄퐁참 캄퐁톰..에서는 계속 2달러 내고 먹었었는데;; 똑같은 맛..사실 소스 붓고 고기 몇 점 야채 약간 넣은 다음 기름에 볶아 주는 거라..맛이 똑같을 수 밖에 없는데 왜 계속 비싸게 주고 사 먹었을까..

 

 숙소에 돌아와서는 몸이 너무 뻐근하고 피곤해서 숙소 직원에게 혹시 여기 마사지샵 있느냐고 물으니까 손가락으로 길 건너편을 웃으며 가리킨다. 그래서 그 마사지샵으로 갔었는데..5달러에 마사지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힘 좀 쓸 것 처럼 생긴 여자애한테 마사지를 받기로 했는데..전신 마시지는 옛날에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에서 받은 스포츠 마사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때 마사지 받았을 때 엄청나게 시원했던 기억이 나서..그걸 기대했는데.....여긴 뭐 하는 둥 마는 둥 ..내가 누워서 셀폰 보고 있으니까 뺐어 보더니 뭐라고 딴짓이나 하고..아 진짜 성의없네..그러고선 5달러 어치 더 받으라고 하는데..진짜 어이없어서 됐다 그러고 그냥 나왔다.

 

참 어이없네... 

 

 

그리고 다음 날...어디로 갈지 모르겠다...일단 개미가 우글거리는 숙소에서는 더 이상 머물기 싫어서 11시쯤 체크아웃 한 뒤에 배낭은 리셉션에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 사원이나 구경하자..여기도 사원이 있던데....

 

 

 

 

학교 끝날 시간도 아닌데..사원 맞은 편에 있는 학교에선 왜 자꾸 애들이 나와서 길거리를 누비는건지

점심 먹으러 집에 가는 건가...?

 

 

 

 

 

 

 

 

암튼 사원에 들어와 구경 하면서도 계속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을 했다.

 

 

 

 

 

일단은...버스 회사들 오피스 (라고 하기엔 그냥 길가에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 갖다 놓고 있는 것이 전부지만..) 들이 몰려있는 곳에 가서 이 곳 프레아 비헤아르 에서 운행되는 버스들의 목적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그런데 버스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한 승객들을 태우려고 호객 행위를 하는 오토바이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마스크 쓰고 모자까지 꾹 눌러 썼는데도..멀리서 어떻게 외국인인지 알아보는지..아니 외국인이면 다 관광객인가?

 

멀리서 손 들고 고 그 것 까진 좋은데 ㅅㅂ 옆에 졸졸 따라다니면서

'무슨 템플 템플 고고 템플' 아오 진짜 귀찮아 죽는 줄...

 

가뜩이나 원치 않은 동네 와서 어디로 갈지 헤매고 있어서 심란한데 너무 귀찮게 군다.

 

관광객 많은 동네는 이런 놈들 땜에 오기 싫었는데..관광객 적은 동네 오니까 더 악착같이 들러 붙는 것 같다.

 

너네는 나 한 명 한테 짜증나게 굴지만..나는 정말 하루 종일 너네 같은 놈들한테 당하고 있다. 제발 그만 좀 해라 

 

 

시장을 가도 오토바이 위에 반쯤 누워 쳐 자던 호객꾼들이 꼭 따라붙는다.

시장 구경하러 온 나에게 계속 '템플 템플' ...아 진짜 경기나겠네..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도 계속 길 건너에서 불러대고..무시하고 가면 오토바이 타고 내 옆으로 와서 계속 '템플' 거리면서 쫓아오고..

 

 

짜증나서 숙소로 되돌아 가다가 다른 호텔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가격과 방 상태를 확인했는데..어제 묵은 숙소보다 비싸지만 개미는 없는 거 같았다.. 그래서 짐 들고 다시 이쪽으로 와서 와이파이 당연히 되겠지 물어봤는데..내가 묵는 층은 안 되고 와이파이 쓰려면 1층 내려와야 한다고 한다..내가 본 방은 4층인데..

그리고 와이파이 되는 방은 1달러 더 내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버스 타고 sroeam 이라는 곳으로 떠났다. 갔다가 봐서 PREAG VIHEAR 사원이라도 보던가 태국으로 도망쳐 나와야지..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