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China

HONG KONG..ETC, CHINA (홍콩과 기타등등, 중국)

오주만세 2015. 6. 2. 22:04



HONGKONG..ETC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홍콩행 항공권을 예약했다. 한국 가는 항공권과 요금차이는 없었지만 한국으로는 정말 가기 싫었다.

계획은 홍콩에서 중국비자를 다시 발급받고 중국의 못 가봤던 곳들을 다시 여행하려 했는데..



아침에 숙소를 체크아웃한 뒤 시내버스를 타고 소피아 공항으로 갔다. 마지막날까지 공항 직원들의 불친절에 씁쓸하기만 하다.



그리고 도착한 경유지 카타르.. 소문대로 오일머니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공항내의 노동자들도 온통 동남아인들을 비롯한 외국인..카타르 국민들의 연평균소득이 한화로 1억이 넘는다는데...부럽다.




그리고 홍콩에 도착했다. 홍콩은 2006년도에 이미 왔던 곳이고 정말 별로였던 곳이어서 단순히 중국비자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재방문 했기에 별로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뿌연 하늘의 도시를 가로질러 공항에서 시내로 향했다. 2006년에 왔을 때는 홍콩의 호텔요금이 별로 비싸지 않아서 혼자 중저가의 호텔에서 3박을 머물렀었는데 지금은 호스텔이 당시의 호텔요금인듯 하다. 호스텔?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는데 정말 심하게 작은 방이다. 


첫날은 늦어서 숙소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중국 비자를 신청하러 China resource center 라는 곳을 찾아갔다. 홍콩에 오기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홍콩에서 중국 비자 받는 방법에 대해 검색을 했고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막상 접수를 하려고 하니 비행기 리턴티켓을 갖고 오란다.. --;

그래서 같은 건물에 있는 여행사로 가서 문의를 하니까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접수하게 되면 30일짜리 비자가 거의 20만원이 넘는 비용을 내야 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홍콩에서 중국 비자 받는건 내 경험에 의하면 절대 비추천이다. 그리고 90일 비자는 나오지도 않는거 같다. 그나마 여행사에서 20만원 넘는 돈을 내고 만들까 생각도 했었는데 여행사 직원이 "너는 지난번에 중국에 너무 오래 있었어서 비자가 나올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그냥 짜증나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예매했다. --;


그래 한국가서 부모님도 뵙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중국비자 받아서 다시 나와야지..


그리고 한국에서 한 열흘 머물다가 다시 중국으로 갔다. 향한 곳은 광저우...단지 항공권이 싸고 홍콩에 있을 때 가려고 했는데 못간게 억울해서 광저우로 갔다..




하지만 막상 광저우에 도착해보니 볼 것도 할 것도 없다.

  

광저우에서 기차타고 난닝으로.. 역시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난닝으로 향했다.



난닝의 호스텔에서 우연히 한국에서 지난으로 어학연수를 왔다는 한국인 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이 밖에 구경하러 나갈까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우연히도 나와 같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리고 살던 곳도 같은 후배였다.





그래서 호스텔에 있던 일본놈 한명이랑 같이 길거리 음식들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아...어디로 가야하나...

지도를 보고 그냥 위난성 쪽으로 가야겠다 싶어 바이써라는 곳으로 가기로 정했다.   



비계튀김이 들어있는 미펀을 먹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다음날 바이써로 가는 버스표를 샀는데..무려 200위안이 넘는다..--;





저녁에는 호스텔에 있던 중국여자애가 같이 수산물 먹으러 가자해서...





다음날 난닝에서 버스타고 바이써 라는 곳을 갔다가...




바이서에서 찍은 사진들은 집의 데스크탑에 옮겨놨는데 데스크탑 메인보드가 망가져서 --; 암튼 바이써에서 더 서쪽으로 갈려 했는데..

1년 3개월을 여행하고나서 한국으로 귀국한뒤 10일만에 나왔더니 한국에 있을 때 느끼지 못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게다가 설날이 바로 다음날인데.. 중국 사람들이 다들 설날이라고 바쁘게 이동하는 걸 보니.. 나도 설날은 한국에서 보내고 올 걸 하는 후회가 됐다. 피로감과 후회감에 시달리다가 하는 수 없이 다시 난닝으로 돌아가 40만원 가까이 하는 다음날 한국행 항공편을 샀다. 


그리고 한국에서 2달 넘게 빌빌대다가 5월 20일에 다시 중국으로 왔다. 


지금은 중국 시안에서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