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West Asia

STEPANTSMINDA-KAZBEGI, GEORGIA (카즈베기, 조지아)

오주만세 2016. 6. 5. 17:53







STEPANTSMINDA (სტეფანწმინდა)




조지아 북동부에 위치하는 작은 마을이다. 므츠레다 미티아네티 주에 포함된 카즈베키 지역의 행정 중심지이다. 이곳의 지명은 조지아 정교의 수도사였던 스테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테르기 강변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부터 북쪽으로 약 157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고도 1,740m 지점에 위치한다. 마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마을의 서쪽으로는 세계의 명산으로 잘 알려진 카즈베크산이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테판츠민다 [Stepantsminda] (두산백과)




구름 보러 텔라비를 갔고, 토끼 고기 먹으러 시그나기를 갔고...스테판츠민다는 산 보러 갔다. 원래 산 보러 가는 곳이다.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시그나기에서 마슈르트카를 타고 트빌리시로 돌아왔다. 텔라비와 시그나기를 동행했던 한국인은 트빌리시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아르메니아로 간다며 떠났고...나는 메트로 타고 트빌리시 시내로 이동한 뒤 호스텔을 검색해 좀 비싼 곳으로 갔다. 14달러였나...


트빌리시에 다시 돌아온 첫날은 그냥 잠만 자고..다음날 다른 호스텔로 옮겼다. 비싼데 별로 안 좋아서...새로 옮긴 호스텔도 안 좋다. 그래서 또 하루 자고 옮겼다. 그리고 세 번째로 묵은 호스텔도 별로 안 좋았지만...그나마 내가 묵었던 5곳의 호스텔 중에는 가장 나아서...여기서 4일 있었나....



트빌리시는 어느 호스텔을 가도 다 술 먹으러 온 유럽 애들 밖에 없다. 세 번째로 옮긴 호스텔에는 폴란드에서 왔다는 미치인지..하는 놈이랑 친하게 지냈는데..밤마다 술 마시러 나가고 ... 아침에는 길거리에 구멍가게 같은 곳에 들어가 홈메이드 와인을 매일 한 병씩 사서 마신다. 그리고 다른 폴란드에서 온 놈은 술 마시고 새벽 4시에 인사불성이 되서 들어오고...


암튼 호스텔에 묵으면서 만나는 사람들 부류를 보면 술 좋아하는 애들이랑 술 그냥 적당히 마시는 애들이랑 나뉜다. 술 좋아하는 애들은 트빌리시 좋다고 하며 매일 술에 떡이 될 때까지 퍼 마시고...아닌 애들은 그냥 그렇다고 한다..그리고 그 술 좋아하는 애들은 100% 다 방콕 좋다고 하고...아닌 애들은 싫다고 하더라.. 그 중에 영국에서 온 애가 있었는데.....태국에 대해 질색을 하고...트빌리시에서도 호스텔 애들이랑 같이 나갔다가 혼자 일찍 들어오고..별로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암튼 나는 그냥 인형들 갖고 놀고...라면 끓여 먹고...

         


      


               


      

        


      


빵 사 먹고....생각해보면 술 마시려는 목적도 아닌 내가 조지아에 이렇게 오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호스텔에서 4일을 하루 하루 연장하면서 묵고 있었는데..4일째 되는 날 호스텔이 만실이라고 한다. 음...다른 호스텔로 옮길까 하다가..그냥 카즈베기 산 보러 가기로 했다. 아마 호스텔이 만실이 아니었으면 가지 않았을텐데..



메트로를 타고 디두베 버스 터미널로 이동.. 카즈베기행 마슈르트카를 찾고 나서 보니 운전 기사가 만석이라고 다음 차 타라고 한다. 1시간에 한 대 꼴로 있는 듯 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1시간 정도 기다려야했고...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는 케밥집에서 케밥을 사왔더니 어느새 한 자리를 급조 했는지 나보고 얼른 타라고 한다.. ㅅㅂ 케밥 먹을라 했더니...하는 수 없이 길죽한 케밥을 들고 비좁은 마슈르트카 뒷자리에 앉아 어깨도 피지 못한 채 구부정한 자세로 케밥을 먹으며 카즈베기...아니 스테판츠민다 마을로 향했다.



사실 교통수단이라고 좋으면 좀 더 많이 다녔을텐데..ㅅㅂ 마슈르트카 ..

한 3시간 정도 걸려 스테판츠민다에 도착했다. 이런 곳을 여행할 때 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이런 경치 좋은 곳은 무조건 자전거 아니면 자가용 여행이 최고다....비좁은 마슈르트카에서 작고 더러운 창문을 통해 보는 밖의 경치는 너무나 좋았고...막상 스테판츠민다에 도착해서는 감흥이 거의 사라졌다.











































































뭐 산이다. 눈 덮힌 산이라 설산이라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