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정치인들에게 맡긴 경제

오주만세 2011. 3. 9. 23:32

2008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부터 현재 2011년까지

지나고 나서 보면 그냥 일종의 해프닝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겠지만 알고보면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던 기간입니다.

큰 흐름들을 보자면

기존의 시장자유주의자들의 몰락과 케인지안들의 실물경제 실력자로서의 대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한국 유럽 중국 할것 없이 전세계 경제정책이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닌 명백히 보이는

'정부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었던게 현실이었습니다.

미국 다우지수는 좀 모자르지만 아시아 신흥국들의 주가는 대부분 2008년 경제위기 이전 주순으로 대부분 복귀하였습니다.

주가가 900에서 2000까지 뛰었으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했냐?

제가 동네 구멍가게 사장입니다.

처음에 자본금 1000만원으로 장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장사는 뒷전이고 은행 2금융 3금융 사채업자 쫓아다니면서 1년동안

여기저기 돈 끌어 빌리는데만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빌린돈 1억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얘기합니다. 나 1000만원으로 1억 만들었다고.

그런데 저한텐 비밀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자본금 1000만원도 제 돈이 아니었으며 다음 구멍가게 주인에게 1년이 지나면 모든 자본 부채는 누군지는 모를 다음 주인에게 넘기게 되어있습니다.

어쨌든 전 1000만원으로 1억 만든 사람입니다. 

경제사장님이죠

하지만 제 다음으로 구멍가게 주인을 맡게 될 사람은 1억에 대한 원금과 1년동안의 이자까지 부채로 안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게 제 알 바는 아니지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두바이든 그리스든 PIGS인지 동유럽인지 뭔지 매 순간마다 뭐가 터질때마다 유동성 FED에서도 1차 2차 거기에 이름만 바꿔서 계속 유동성 풀어대는거 말고 한게 없는데 말입니다.

이제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 입니다.

저는 지난 2~3년동안 그게 제일 의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버냉키의장, 한국의 MB대통령

그 뒷감당은 어찌하려고 그러는지...

제 개인적인 편견일 수도 있지만

도대체 서민 중산층들은 굶어죽던 말던 대기업들을 위해 그들만을 위한 환율정책을 세우고 대기업들만 배부르게 하기 위한 온갖 정책들을 하면서도 

결국은 주가 2배 만들었으니 성공한 것인가..

정치인들이 경제를 꽉 잡고 있으면 이게 과연 좋은것인가..의문이 많이 들더군요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절대군주 시절도 아니고 고작 8년 5년 하고 물러날 것인데

거시적인 흐름은 나몰라라 하며 근시안적인 정책만 내놓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돈을 계속 찍어내고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면 당연히 주가는 오릅니다. 그리고 물가도 필연적으로 오르는겁니다.

자기가 찍어낸 돈이 얼마 만큼인지 몰라서 그러는건지..요즘 TV 뉴스에 물가 때문에 뭐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정치인들 보면 이게 엄살을 부리는건지

정말 예상을 못해서 몰라서 그러는건지 참 웃기더군요.

결국은 폭탄돌리기 했다는건데 그냥 내 임기내에만 안 망하게 잘 돌리고 있으면 되겠지 하는게 지금 정치인들 심정이 아닐까요?

제가 2008년에 100달러 하던 물건의 상품공급업자인데 갑자기 무슨 금융위기니 하면서 내가 가진 상품의 양은 전혀 늘어나지 않고 같은 양만 생산하고 있는데 

다른놈들은 가만히 보니까 나무 베어서 기계로 달러 찍더니 돈다발 들고와서 내 상품 달랍니다.

금융위기때는 나도 내 장사 망할까 두렵고 일단 살아야 하니까 막 찍어온 돈 받고 물건 팔았습니다.

근데 이제 경기회복이다 뭐다 하면서 위기도 끝이네요..근데 저놈들은 2~3년동안 계속 돈 찍어낸걸로 나한테 와서 계속 100달러에 팔라고 합니다.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상품 만드는 사람인데 쟤네들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돈 찍어서 여기저기 사방에 뿌리면서 계속 100달러에 달라고 하네..

그래서 NO

돈다발 들고 왔던 친구들 자기 나라로 가서 정부한테 이제 이거 안통하니까 그만 유동성 회수 좀 해줘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가계부채 정부부채 지금 너무 심해서 지난 2~3년간 쌓인 부채를 줄이고 해야지 지금은 곤란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나 이제 1~2년만 있으면 퇴임하고 누군지는 모를 다음 책임자가 알아서 하겠지 뭐..난 그래도 주가2배 만든 사람이니까. 욕은 안 먹겠지..

그래서 해결책은..?

어차피 계속해서 근시안적인 정책만 나오게되겠죠. 불 보듯 뻔한게 아닌가요..바로 앞에 닥친 문제만 계속해서 급한불 끄기 식으로 3년인데..계속 되겠죠.



지금 원유 상승이 문제라는데 FED에서는 계속 유동성 2차 완화 라고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정책이 유동성 확장 추가공급 이라는 뉴스를 곧 보게될지 모르겠네요

 
 


요즘 여기저기서 유가 너무 많이 올랐다 어쩌고 하는데 ...과연요? 이게 다는 아닌거같아 보이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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