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149

KUNMING, CHINA (쿤밍생활)

뤄핑에서 쿤밍으로 돌아온 뒤 거의 보름을 보냈다. 운남성 남부의 작은 소수 민족의 마을들을 돌아보고 싶었지만..숙박할 곳 찾기도 귀찮고..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덥고....게다가 폭락한 주식은 죽어도 오를 줄을 모른다. 특히 중국 여행 중에 무리해서 대량 매수한 중국 ETF 폭락 때문에 중국에 있던 정도 다 떨어졌다. 주가 방어도 제대로 못 하면서 뭔 수로 소수 민족들 지배하겠다고..공산당 놈들 쯧쯧.. 어쨌든 보름 동안 호스텔에 머물면서 비자 연장 신청하고 컴퓨터만 보고 있다가 컴퓨터 망가져서 망가진 컴퓨터 붙들고 며칠 동안 끙끙대고..중간에 심심해서 후이쩌란 곳도 갔다 오고 했는데.. 뤄핑에서 2일간 머문 뒤에 쿤밍으로 떠났다. 숙소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에 기차역이 있었는데 아침에 숙소 체크 아웃..

Travel/2015 China 2015.09.07

PUZHEHEI, CHINA (푸저헤이, 중국)

PUZHEHEI (普者黑) 푸저헤이는 중국 운남성 윈산좡족마오족 자치주의 추베이현에 있는 카르스트 호수이다. 이족 언어로 '물고기와 새우가 가득한 호수' 라는 뜻의 푸저헤이는 운남성의 성급풍경명승구로 지정되어있다. 카위안을 왜 갔었는지 모르겠는데..암튼 카위안을 간건 푸저헤이로 오기 위해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특징없는 카위안보단 차라리 멍쯔를 들려서 왔으면 더 좋았을걸..... 푸저헤이는 풍경들의 모습은 작년에 갔었던 양수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상업화 된 양수오에 비하면 아직 개발이 덜 진행됐다고 해야할까..객관적으로 경치만 놓고 봤을 때는 확실히 양수오의 경치가 더 뛰어나니까 관광객들이 다 그 쪽으로 몰려서 그런걸 수도 있고...하지만 조용한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에서 카르스트..

Travel/2015 China 2015.08.05

KAIYUAN, CHINA (카이위안, 중국)

KAIYUAN (开远) 카이위안은 운남성 홍허하니족이족 자치주에 위치한 도시이다. 쿤밍에서 허커우에 이르는 국도와 철도 중간 지점에 있으면 운남성에 제일 큰 제당공장이 있다고 한다. 젠수이에서 푸저헤이로 가는 중간에 있는 카이위안 이라는 도시에 왔다. 하지만..괜히 왔다. 젠수이의 숙소에서 숙소 주인이 푸저헤이 라는 곳을 추천해줘서 경로를 그 쪽으로 잡았다. 뭐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는 거다. 그런데 젠수이에서 푸저헤이까지 한 번에 가는 방법은 없고 여기 카이위안 이라는 곳을 경유해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카이위안에서 하루 묵을라 했더니 카이위안에 볼 거 하나도 없다고 그냥 젠수이에서 하루 더 묵고 아침 일찍 떠나는 카이위안행 버스를 타고 바로 푸저헤이로 가라고 한다. 그럴까 했지..

Travel/2015 China 2015.08.01

KUNMING, CHINA (쿤밍, 중국)

KUNMING (昆明) 샤시에서 따리에 들려 3일간 머물다 쿤밍을 재방문했다..따리에서 서쪽에 있는 텅충이나 미얀마 또는 라오스 쪽 국경 마을들은 비자연장 한 후에 가던지 말던지 하고 일단 쿤밍으로 향했다. 머리 속이 복잡해서 그리고 몸 컨디션도 최악이라 쿤밍에서 4일간 요양을 했다. 2014년 겨울에 왔던 쿤밍은 '봄의 도시'란 별명에 걸맞게 포근한 날씨였는데 한여름에 재방문 한 쿤밍은 덥다가 춥다가 변덕스럽기만 했다. 샤시에서 따리로 떠나기 전날 찍은 사진들을 전에 컴퓨터로 옮기지 않아 여기에 다시 업로드했다. 샤시에서 마지막날 위에 보이는 버스터미널 밖에 주차되어 있는 진촨행 미니버스를 타고 진촨을 간 뒤에 다시 따리행 버스로 갈아타고 따리로 갔다. 결국 따리로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도 2일간 머물렀..

Travel/2015 China 2015.07.28

초출성류별...初出城留别...내 인생 본래 고향이 없다.

朝从紫禁归,暮出青门去。勿言城东陌,便是江南路。扬鞭簇车马,挥手辞亲故。我生本无乡,心安是归处。 아침에 임금을 하직하고 나와 저물 녘 동남문으로 나와 출발한다.이별의 길이라 말하지 마소강남 가는 길 아니던가내 인생 본래 고향이 없나니마음 편하면 그 곳이 고향이라오... 열흘 넘게 야딩에서부터 동행했던 중국 친구와 어제 헤어졌다..집인 하얼빈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떠났다."이제 어디로 갈거야?"묻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그저 마음 편한 곳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닐뿐하루종일 내리는 부슬비와 싸늘한 날씨 덕분에 모처럼 하루종일 숙소에서 음악만 듣고 있었던 날.. 2015. 07. 15.....비 내리는 샤시에서

Travel/방랑일지 2015.07.15

TIRANA, ALBANIA (티라나, 알바니아)

TIRANA 티라나는 알바니아의 수도이다. 1614년 이 지역의 지주인 슐레이만이 건설한 이 후로 1920년 루슈녜 의회에 의해 임시수도로 지정되었으며 1925년에 영구적인 수도로 지정되었다. 그 후 60여년간 알바니아 독재자인 Enver Hoxha 아래 폐쇄적이고 엄격한 통치시기를 겪었고 그의 사 후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받아들여 알바니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간직한 도시로 변모하게되었다. 티라나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쉬코드라에서 베라트로 이동할 때 잠깐 들리며 보았던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고 루트도 복잡하게 꼬이기 때문에 다시 알바니아 북부로는 올라오기 싫었다. 하지만 불편한 교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티라나로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오히려 이렇게 기대를 하지 않고 ..

Travel/2014 Eurasia 2014.12.21

GJIROKASTER, ALBANIA (지로카스터르, 알바니아)

GJIROKASTER (Gjirokastër) 지로카스터르는 알바니아 남부의 인구 4만3천명의 소도시이다. 역사적인 에피루스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베라트와 마찬가지로 흔치 않은 오토만 시대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4세기 이 후 5세기동안 오토만 제국의 점령하에 있었으며 발칸 전쟁 이후로는 그리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현재 지로카스터르에는 많은 그리스인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사란다와 함께 알바니아 내의 가장 큰 그리스인 거주지역으로 알려져있다. 베라트를 떠나 향한 알바니아의 세 번째 도시는 베라트보다 더 남쪽에 붙어있는 지로카스터르 라는 긴 이름의 도시이다. 쉬코드라의 호스텔 주인이 추천해 준 두 도시 중 베라트는 나름 괜찮았고 다른 도시인 지로카스터르는 베라트 바로..

Travel/2014 Eurasia 2014.12.21

EKATERINBURG, RUSSIA (에카테린부르크, 러시아)

EKATERINBURG (Екатеринбург) 예카테린부르크는 러시아의 중앙부에 있는 대도시이다. 우랄 산맥 중부의 아시아쪽 경사면에 있고 우랄 지역의 최대도시이자 공업·문화의 중심지이며 교통의 요충지이다. 우랄 연방관구의 본부가 있으며 스베르들롭스크 주의 주도이다. 이세티 강에 접해 있다. 기계제조(터빈·철강공업 기계류·보링기구·굴삭기·변압기·전동기·화학장치류), 화학공업(고무·플라스틱), 제강업 외에 경공업도 발달하고 있다. 2014년 인구 기준 약 138만 명으로 러시아의 도시 중 인구가 4번째로 많다. 1924년 10월 14일부터 1991년 9월 4일까지는 혁명가 야콥 스베르들로프를 기념하여 스베르들롭스크(Свердловск)로 불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원래 이름으로 불린다. 그러나 주의 명칭..

Travel/2014 Eurasia 2014.07.25

SA PA, VIETNAM (사파, 베트남) 첫번째

SA PA 사파는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주 사파 지역의 아름다운 산악지대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해발고도 1500미터에 자리잡은 문화적 다양성을 간직한 곳으로 그림같은 풍경들로 둘러싸여 통킨의 알프스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사파와 인근지역은 오래전부터 수 많은 소수민족들이 정착해 살아왔던 곳들로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Hmong, Dao, Tay 등등의 소수민족들이 있다. 최근에는 관광개발의 붐이 일어 많은 소수민족들은 도심에서 벗어난 산악지대로 이주했으며 사파 시내는 여타 다른 관광지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디엔 비엔 푸에서 예정과 달리 2박 3일을 머문 뒤 사파로 갔다. 라오스와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15일 짜리 비자를 받아왔기 때문에 여유부릴 틈 없이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하노이와 같은 중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