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1월 29일

오주만세 2012. 1. 29. 16:49
이제 1월도 2일 밖에 남지 않았고 슬슬 2012년의 첫 달을 마무리 해가는 듯 하다.

먼저 2012년을 맞이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들의

2012년 예측인 상하저고는 보란듯이 너무나 당연하게 처음 1월부터 반대로 움직이며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증권사들의 예측력이 고의적인건지 궁금할 정도로 어긋나 있는 상황이다.

 


<2011년 12월 30일 한국 경제 신문 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2608773 

그리고 이렇게 상승을 한 건 국내증시 뿐만이 아니다.


한국 코스피지수의 경우 1월을 2거래일 앞둔 지금 139.09p 오른 7.62%의 상승을 기록 중이다.

위의 글로벌증시의 1월 성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각각 3위와 5위에 랭크 된 독일과 프랑스의 상승률이다.

신흥국인 인도와 중국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과연 저런 상승률이 상식적인 수준인가? 하는 것이다.



2012년 1월 한 달간의 euro/dollar 환율 차트를 보면 1월 시작과 함께 급격하게 하락한 뒤에

1월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1월의 시작 지점보다 0.86% 상승마감해 있다(1월29일 기준)

전반적으로 유럽의 국가들의 증시 상승률이 6~7%에 달하는 반면 유로환율에서의 회복은 이상하리만큼

부진했다.



ECB의 역할은 긍정적인가?

현재 코스피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뭐래도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럽재정위기일 것이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PIGS 국가들 중 작년 말 유독 논란이 됐던 이탈리아아 스페인의 국채수익률

을 보면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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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CDS금리

          


현재 정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과연 이들 국가들이 불과 2개월 전 재정위기를 겪고 있었던 나라들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양호한 국채수익률이다.(이탈리아 5.9%, 스페인 4.79%)

국채수익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채가 인기리에 팔렸고 많은 매수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누가 이들 국가의 국채를 샀는가?


작년 중순부터 뉴스를 통해 인지해 온 사실이라면

이미 많은 수의 헷지펀드들의 재정적자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매각을 이행

중인것으로 보이고 
있고 
앞으로 유럽쪽으로 자금을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뉴스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이러한 헷지펀드들의 유럽국가들의 국채에 대한 불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그리스채권의 헤어컷이 아마도 큰 영향

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사이에 채권손실률 50%의 헤어컷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뉴스가

나왔을 당시만 
해도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험은 회피했고 마치 모든 위기가 끝난 것처럼 생각했던게

시장 반등이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50%의 헤어컷이라면 투자금의 반토막을 손실 본 것이고

주식투자자가 주식을 투자해 -50%로 반토막이 나버린 것과 같다.

게다가 지금 그리스는 헤어컷을 -80%까지 높여달라고 주장하고 있고

민간투자자들은 왜 자신들만 손해를 보냐며 ECB도 그리스 국채투자에 대한 손실을 공동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그리스 총리인 루카스 파파데모스는 지난주에는 이번주말에 이에 대한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지만

막상 주말이 지나니 다음주에 좋은 결과가 도출될 거라 하고 있다.

아무튼 이러한 그리스 국채에 대한 상황을 보면 아무리 간 큰 투자자라도 쉽사리 이러한 유럽의 위기국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도 국채는 계속해서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과연 누가 사는 것일까?

뻔하지 않은가..ECB이다.

드라기 총재는 계속해서 자신들 ECB는 유럽위기국들의 채권을 매입하지 않을거라 하지만

과연 그것을 누가 믿을 것인가?

그만큼 순진한 투자자가 있을까?


 


오트마 이씽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 前 위원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대한 기고 칼럼에서 통화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도덕적 해이로 귀결되고, 유로존 법과 헌법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안정화 협약 강화와 재정동맹 움직임과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原題: "Moral hazard will result from ECB bond buying," FT, 11/30, 2011)



어차피 지금 상황은 당장 문제로 불거진 포루투갈에게 시장의 관심이 쏠리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ECB 자체이다.

ECB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는 마치 '아무런 희망도 회생 가능성도 없는 신용불량자에게 무한대로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마 조만간 시장의 관심이 ECB에게 모아질 것이고 그 때는 주가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 것이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는 않은듯 하다.

 

사실 유럽은 이미 결론이 났다고 본다.

다만 시간 벌기이고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바보(마지막 상투를 잡는)가 누가 될지 정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로 돌아와보면



1월 초반에 약간 주춤하더니 2째주부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승의 원동력은 바로 외국인의 매수이고 이에 못지 않은 숨은 주역은 바로 프로그램이다.

특히 외국인이 며칠 계속해서 장 막판 동시호가에 비차익으로 몇천억씩 땡겨주면서 

프로그램도 며칠동안 엄청나게 들어와있다.



기술적으로나 수급으로나 

현재 상황에서 특별히 눈여겨 볼 사항은 없는듯하다.

하지만 프로그램물량이 자꾸 눈에 띄게 들어온다면 일단 주의는 해야하는게 경험상 맞는듯하다.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오면 그 물량은 언젠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것이고

프로그램매매는 외국인과 기관이 파생 특히 선물옵션에서 수익을 내는 용도로 활용하는게 일반적이다.

지금과 같이 선물지수를 k200지수보다 2.00p 높게 콘탱고로 유지시켜 놓고 프로그램매수를 계속적으로

또 의도적으로 나오게 하는데 반드시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차트의 월봉에서 작년 8월 폭락 이후 20이평까지의 당연히 나와줘야 할 반등도 이미 끝낸 상태에서

위 5 이평선의 저항에 부딛쳤다. 

개인적으로 20이평선 까지의 반등은 최소한 작년 11월 전에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5개월이나 걸려서 나왔다.

아마도 보다 못한 외국인들이 참다 참다 너무 지겨워서 자기들이 올려버린 게 아닐까 생각도 된다.

하지만 이런식의 조정도 없는 고가놀이 식의 상승은 좀 지나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런식의 상승이 나올 때 가장 애 타는 투자자는 바로 개미투자자들과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다.

시장의 수익률은 계속해서 높아져 가는데 이러한 상승에 소외된 개미들보다 아마 펀드운용사들의 스트레스

는 정말 심할 것이다.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가 최소한 시장수익률은 맞춰줘야 하는데 만약 낙오되어 있다면?



작년 8월의 폭락이 나오기 전 1달간 왜 기관 특히 투신과 랩어카운트(라는 사기꾼들 집단들)이

왜 그렇게 무모하게 주식을 매수했는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어차피 지금의 상승도 결국 상투를 잡는건 기관과 개인의 몫이다.

진행은 달라도 그 결과는 항상 같았다.


요즘 증권관련 뉴스를 보면 맨 위에서 얘기 한 것처럼 작년말에 상하저고를 외쳤던 증권사들이

하나둘씩 상승 그것도 전고점을 넘나드는 엄청난 상승으로 전망을 일치시키는 듯 하다.


그렇다면?

굳이 다른걸 고려해보지 않더라도 고점이 거의 도달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1월도 2일 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제 남은 2일을 지켜보고나서 2월에 대한 준비를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투자자가 되지 않는 방법은 

지금과 같이 실물경제와 증시가 디커플링하는 시기에는 절대 매수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