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2월 12일 - 끝이 없는 유동성?

오주만세 2012. 2. 12. 21:30

종합주가지수 차트 (일봉)
 



2009년 6월2일 이 후 가장 높은 거래량이 지난 금요일에 나왔다.
2012년이 되면서 1월에 크게 상승할 때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었는데 상승세가 주춤할 때 거래량이 느는듯 싶다가 최고점에서 음봉이 나오면서 3년만에 가장 큰 거래량을 보여줬다.

최고점에 가장 높은 거래량이 실린 음봉이라 하기엔 그 낙폭이 1%밖에 되지 않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확실히 좋은 모습은 아니다.

또 다른 안좋은 소식은


비관론의 대명사이자 닥터둠으로 통하는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근 5년간의 비관론을 버리고 낙관론에 합류한
것이다.

시장의 대표적인 격언 중에

시장의 마지막 남은 비관론자가 낙관론으로 돌아설 때 주식을 팔고, 마지막 남은 낙관론자가 비관론으로 돌아설 때 주식을 사라고 했다.



 아주 친절한 신호탄일까?


2차 LTRO로 지금 시장은 난리도 아니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made in eu 투기자금의 놀이에 장단을 맞출 것인가 말 것인가는 전적으로 투자자의 몫이지만

기본적으로 유동성에 의한 주가는 단기적 추세이고 실적과 유동성이 함께해야 안정적인 장기적인 추세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주가의 기본이 되는 실적이라던가 경제지표 실물경제는 내팽겨치고 돈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그날 그날 뉴스나 지표발표에 의해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 것이다.

 

유동성장세의 무서움을 잘 보여주는 코스닥 주식의 차트이다.
유동성의 힘에는 기업의 실적이나 경기모멘텀 per roe 어떤 재무재표도 필요없다. 단지 돈의 힘으로만 올리는 것이다. 내일 망할 회사의 주식도 오늘 돈의 힘을 빌려 올리겠다면 상한가도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펀더멘틀이 따라가지 않는 주식은 결국 시작점으로 회귀하면서 제 가치를 찾아 가게 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얘기 했듯이 주식시장과 실물경제는 산책을 하는 개와 주인과 같아서 개는 주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따라가지만 결국엔 만난다는 것이다.
흔히 주가가 실물경제에 비해 과대낙폭하여 저가매수를 하라는 의미로 많이 쓰는 말인데 그 반대의 경우도 틀리지 않다. 실물경제가 바닥을 치고 전세계적으로 소비가 줄어드는 마당에 소비자들의 소비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이 어떻게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주말을 맞아 여기저기 웹사이트를 다니며 이것저것 읽어보다 쓸만한 내용의 전문가 시황을 보아서 링크를 걸어본다.

http://finance.naver.com/research/pro_invest_read.nhn?expert_code=10&nid=693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미국 학자금 대출 시한폭탄 

S&P에 따르면 학자금대출이 금융버블 단계에 진입할 것이며, 2010년에 이미 그 규모에서 1조 달러를 넘기며
신용카드대출을 넘어섰다고 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자금대출의 경우 신용카드나 모기지와 같은 다른 부채와는 달리 디폴트를 신청할 시 부채를 회수할 수 없는 방법이 없다. 모기지의 경우 집에서 내 쫓기거나 다른 금융부채는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에 빨간딱지 붙이며 차압할 수 있는 반면 학생들에게서 무엇을 압류할 것인가?

파산법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이미 학자금대출로 인해 파산의 위기에 당면한 학생들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Association of Consumer Bankruptcy Attorneys(개인파산변호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95%의 변호사들은 이들 학자금대출 채무자들이 채무를 변제할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참고 (Student Loan Survey)
:http://www.nacba.org/Portals/0/Documents/Student%20Loan%20Debt/020712%20NACBA%20student%20loan%20news%20release.pdf

'학자금대출 부채폭탄:미국의 다음 경제위기'라는 타이틀의 NACBA(National Association of Consumer Bankruptcy Attorneys) 발표내용을 보면

2010년에 학자금대출을 받은 후 대학을 졸업한 채무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5% 넘게 늘어난 $25,250의 채무를 지고 있으며 대출건수도 다른 대출상품에 비해 훨씬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한다.

또한, 이런 학자금대출은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자식의 학비를 위해 부모들이 부담하는 대출금 또한 급격하게 늘어났다. 

 
2005년에 대출을 받은 채무자들은 졸업과 동시에 채무상환을 해야하는데 25%의 채무자가  연체되고 있으며 20%는 파산을 신청했다고 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체 물가상승률 중 가장 크게 오른 항목이 바로 대학등록금이다.


문제는 등록금이 너무 비싼 것이다. 
근래 TV 시사프로나 신문을 봤다면 지금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는 등록금은 구조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다고 봐야하는게 아닌가?

비싼 등록금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그 다음은 고용증가와 실업률 해소이다.
아무리 학자금대출을 많이 받아도 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와 경제활동을 통해 그 빚을 갚을 수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취업과 실업이 문제인 현 상황에 대학 등록금을 낮추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에게 빚만 지어서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건가? 빚만 늘리면서 자산버블 만들어놓고 또 터뜨리면서 애꿎은 중산층 서민들만 또 독박쓰게 만드는 수작이 아닌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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