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2월 6일 - 주식시장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

오주만세 2012. 2. 6. 20:15


오늘은 왠지 코스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미장의 상승에 장단 맞추면서 한 껏 위로 높여 시작해놓고는 장중 내내 고꾸라 지면서

겨우 억지로 빨간불만 보여주면서 끝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실업률 지표 


 



지난달 보다 0.2%포인트 감소한 8.3%의 수치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박재완 장관의 표현을 빌어서

말하자면 고용대박이 나왔다. 

지난달에 실컷 얘기 했으니 그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다음 표 하나로 정리해도 될듯하다.

 

발표된 공식적인 실업률(U-3)은 8.3% 이지만

실질적으로 취업을 원하지만 포기한 실업자 (U-4),

정규직을 원하지만 생계를 이유로 파트타임(아르바이트)를 하는 근로자 (U-2)

그리고 아애 구직을 포기한 실업자 (U-5)

들을 제외 한

실업률이 8.3%라는 것이다.

만약 위에 3부류의 실업자들을 포함한다면 위의 표에서 U-6 에 해당하는 15.1%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통계치에 관한 수치일 뿐이고 실질적인 실업률은 더 커야 하는게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고려한다면 20%에 육박하지도 않을까 싶다.



어쨌든 통계적으로 실업률은 좋다고 본다 하더라도 지금 주식시장은 2008년 이후로 가장 큰 위기에 

맞닥드린게 아닐까 싶다.

바로 이러한 양호한 실업률 지표를 계기로 슬슬 긴축에 관해 예상하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2740754 


리만브라더스의 파산 이후로 2008년부터 4가까이 지속되어 온 유동성장세이다.

그 동안은 아무도 경제지표에 별 관심이 없었다. 유동성장세에는 돈의 힘으로 올리는 것이지 경기지표나

실물경제에 따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실적이나 GDP 실업률 따위보다는 미 연준의 QE1 QE2 오퍼레이션트위스트 같은 경기부양정

책과 금리정책에 따라 움직이던 시장이었다.


지금은 실업률 하나만 보고 경기가 살아났다 뭐다 하는데

제대로 머리 속에 생각이란게 있다면 지금 경제가 좋다고는 절대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 긴축을 한다면? 그야말로 말 그대로 유동성함정이다.

아직 FRB의 버냉키 의장을 통해서 별다른 말은 없으니 그냥 주의만 하는 시기이긴 하겠지만

만약 FRB에서 본격적으로 QE3의 불필요성과 예정보다 빠른 금리 인상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면 시장은 속수무책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계속해서 유동성공급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을 하면 되지 않겠냐' 싶겠지만

상식적으로 QE3 같은 경우는 작년서부터 말도 안된다는게 중론이었고 지금은 연준 스스로도 자신들의

유동성정책에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이다.


돈만 계속 찍어내면서 풀고 유동성공급만 해서 경제가 회복되고 개선된다면

로마제국도 무너지지 않았고 독일의 히틀러가 유럽에서 난동 부릴 일도 없었으며 1920년대 미국 대공황도

없었고 조선말의 상평통보 당백전 같은 괴상망측한 일들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경제를 공부하거나 연구하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냥 돈만 찍어내서 풀면 모든게 해결 되는데 경제라는 학문에 포함된 여러가지 이론과

정책 법칙 등이 뭐하러 있는가?





 
 현재 FRB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샘이고, 이제 그 뒷수습을 어떻게 할까만 지켜보면 될 것이다.


 






<코스피 월봉차트>
 



정석적인 반등이다.

20이평선을 무너뜨린 폭락 이후 20이평선까지의 되돌림 그리고 10이평선의 저항

예측은 불가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특별히 상승에 이유를 물을 필요 없는 정상적인 기술적반등이다.


<외국인의 현물매수>



유럽계 자금으로 알려진 외국인들의 묻지마매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작 ECB에서는 저금리로 유럽의 은행들에게 대출을 해줄 때는 높은 국채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도와주라고 했을텐데..

그 돈으로 신흥국들 주식 사느라 정신이 없다.


핫머니의 성격이 강한 이런 투기자금이 펀더멘탈에 관련없이 신흥국들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익을 얻고서

유럽에서 무슨 일이 터지면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흥국에서 투기해서 번 돈으로 유럽으로 빼가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리스크는 유럽에서 신흥국으로 넘어오게 된다.


오늘같은 날은 환율이 0.27%(3원) 오르는 중에도 꾸준히 들어오는데 절대 장기투자의 성격으로 볼 수는

없고, 따라서 장기투자를 생각 중이라면 절대 따라가사는 안될 수급이다.

아무리 올라봐야 위로는 80포인트 정도가 한계라 생각되며, 계속적으로 들어오는 프로그램매수 물량은

시장에 부담만 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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