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2 Europe

KOTOR, MONTENEGRO (코토르, 몬테네그로)

오주만세 2012. 11. 10. 03:24






모스타르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하루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7시 일찍 버스를 타고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향했다. 몰랐었는데.. 모스타르에서 코토르로 가는 버스는 크로아티아의 듀보르브닠을 경유해서 가는 거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듀보르닠 들려서 하루 정도 지내고 갈걸 그랬나 생각했다가.. 지나가면서 버스 안에서 본 듀보르닠의 모습은..--; 그냥 피서객 많이 찾는 그런 동네 같아 보였다. 반바지에 티 입고 수영하고 그런 곳인지..

암튼 비싼 바가지 물가에 대한 악명도 익히 들었기에.. 대충 느낌만으로도 피하고 싶었기에.. 그냥 버스에서 본 걸로 만족.








어쨌든 대충 5시간 정도 걸려서 목적지인 코토르에 도착했다. 유감스럽게도 여기도 늙은 양놈들 관광객들이 넘치고 넘친다. 여기저기 사진기 목에 걸고 우르르 몰려다니는 관광객들.. 게다가 일본인 무리도 보였고. 한국 아줌마들 무리도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리고 물가도 다른 발칸 지역 도시들에 비하면...비싼 편..








어렵지 않게 호스텔을 찾고, 올드타운 구경하러 나왔다.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중세시대 성곽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올드타운 이었다. 올드타운 내 건물들은 워낙 아무렇게나 지어져 있어서 마치 미로를 걷는 거 같았고, 2일이 지난 지금도 계속 길 잃고 있다. 올드타운 내는 작은 규모에 이쁘지만 한 번 둘러보면 된거고.





밖에 바닷가인지 호수인지 구경하러 나왔다.



밖에서 본 성곽



뭔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전에 있던 세르비아나 보스니아와는 훨씬 비싼 물가..




쓸쓸히 혼자 낚시하고 있는 아저씨도 보이고




멀리 가서 바라본 크루즈..저기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을 배달해 온 건지..




대충 보고.. 어두워져서 슈퍼에 들려 먹을 거 좀 사와서 호스텔로 들어와 잠잤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 이번엔 다른 방향으로 구경하러 나왔다.




반대편에서 본 크루즈..--;











다행히 아침일찍 8시 30분쯤에 나와서 사람들 없을 때 산책하고 왔는데, 갑자기 해 뜨고 더워지고..반대쪽 길은 인도가 따로 없어서 차들 다니는데 자꾸 신경 쓰이고 짜증나서 대충 1시간 정도 걷다가 돌아왔다.

슈퍼마켓에서 쥬스랑 과자 사와서 먹고 있다가 맵을 보니 올드타운 위에 요새 같은게 보였다. 그래서 호스텔에 있는 캐나다에서 온 놈 한테 여기 가봤냐 그랬더니 어제 갔었다 그런다... 개인적으로 탑이든 산이든 뭐든 걸어서 높은데 올라가서 내려다 보면서 사진 찍는거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별로 안 내켰는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얼마나 걸리냐 물었더니 20분이란다--;


20분이면 뭐 가뿐하게 갈만한데.. 하고 호스텔을 다시 나섰다.

정상에 올라 석양 구경하면서 먹을라고 핏자 한조각 사고.. 쥬스를 많이 마셔서 마실 건 살까 말까 하다가 20분 밖에 안 걸린다는 말에 혹해.. 설마 무겁게 음료수 들고 갈 필요 있겠나 싶어 핏자만 들고 길을 올랐다.

뭐 별 것도 아닌데.. 올라 가는 길에 의자 책상 갖다 놓고 3유로씩 받더라...--; 안 갈라다 줬다 3유로











음.. 뭐 이 정도야 ㅋ



내가 가는 곳은 st john 요새.. 더 위험한 지역이란 뜻!?


음.. 뭐 이 정도야.ㅋ

생각보다 높네..


갑자기 햇빛도 짱짱하게 내리쬐서 또 얼굴 타고 피부 망가질까봐 자켓 벗고 얼굴에 씌어서 햇빛 가리며 올라갔다. 아 너무 더웠다.ㅠㅠ




중간 중간에 폐허가 된 건물들도 보이고 



돌계단은 뭐 이렇게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은건지,,,, 그냥 일자로 했으면 금방 갈거 같은데.. 




여기가 최악의 난코스였다. 저 허술하게 강판으로 대충 덧 대 놓은 다리에.. 밑은 그냥 낭떠러지였다. 짧은 거리였지만 ...뭐 몬테네그로인들을 믿고 건너란 건지..--; 진짜 무서웠다.




암튼 정상에 도착.. 20분은 개뿔.. 한 1시간 걸린거 같다.

햇빛 때문에 더워서 목 마른데 마실건 없고 배고파서 짠 핏자 먹었는데.. 원래 수분 부족할 때 짠거 먹으면 안 되는거 같았는데..--;


어쨌든 힘들어서 그늘에 들어가 해 질때까지사진 좀 찍으면서 쉬었다.



















































피곤하다--; 

빨리 쇼핑몰을 가서 옷이랑 속옷 슬리퍼 등등을 사야 하는데.. 이건 뭐 계속 조그만 휴향지만 돌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