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RIGA, LATVIA (리가, 라트비아)

오주만세 2014. 9. 15. 08:44



RIGA


2014 08 27 ~ 2014 08 31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는 발틱 3국 내의 가장 큰 도시이며,라트비아 인구의 1/3이 살고 있는 대도시이다. 현재 도시 내의 오래된 건물들에 대규모의 보수 공사를 통해 새로운 관광 도시로 변모해 가는 중이라고 한다. 특히 리가의 올드타운은 아르누보(Art Nouveau) 라는 19~20세기 서유럽에서 크게 유행했던 예술양식으로 장식된 건물들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라고도 한다.




에스토니아의 타르투를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다. 라트비아에 오기 전...나의 라트비아의 이미지는 왠지 다른 두 발틱 국가인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에 비해 개방이 늦어진.. 아직까지 구소련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막상 와서 며칠 지내다보니..그냥 서유럽 양아치들이 싼 물가에 쳐먹고 놀라고 저가항공 비행기 타고 와서 술 쳐먹고 으시대는 방콕의 카오산로드 같은 그런 곳이었다. 여행 다니면서 내가 제일 질색하는 곳이 이런 곳인데.. 예전에 체코나 슬로바키아 같은 곳도 비슷했지만, 거긴 여기보다 물가가 더 비싸거 그런가? 여기 있는 서양 코쟁이 양아치들 질이 더 안 좋은 듯 했다. 



타르투에서 버스를 타고 리가로 왔다. 마땅한 시간 대가 없어 아침일찍..7시였나...새벽같이 호스텔을 체크아웃해 아침도 못 먹은채 버스를 탔다. 

호스텔에서 버스터미널까지 갈 때는 다행히 비가 안 오더만 또 리가에 도착하고 숙소로 향하는 중에 비가 쏟아진다..



타르투에서 리가까지 타고 온 에코라인의 버스이다. 버스 내에서 와이파이도 되고..전원 콘센트도 있다. 



비가 와서 왠지 모르게 더 칙칙한 분위기였다. 탈린에서부터 지금 며칠째 비가 내리는건지..ㅜㅜ






얼른 배낭에 방수캡을 꺼내 씌우고 숙소가 있는 올드타운 근처를 찾아 걸어갔다. 



예약은 안 하고 왔는데..인터넷 호스텔 사이트에 찾아오는 길도 개판으로 해놔서 사람 헤매게 만드는지.. 겨우겨우 건물 입구를 찾아서 벨을 눌렀다. 



아침10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너무 일찍 찾아와서일까..예약 안하고 왔어도 벨을 누르면 최소한 문은 열어줘야 하는게 아닌가??



문도 안 열고 인터폰으로 다짜고짜 누구냐고 묻는다. 호스텔 벨을 눌렀으면 당연히 여행객이지...그러더니 또 예약 했냐고 묻고..아니 밖에 비와서 비 맞고 서 있는데 문이라도 좀 열고 들여보낸 다음 얘기를 해야지.. 몇 명이냐 며칠 있을거냐 요금은 하루에 10유로다.. 짧은 시간에 묻는 것도 아니고 질문 하나 하고는 2~3분 있다가 또 묻고 정말 사람 짜증나게 한다. 진짜 여행 다니며 호스텔 100군데 넘게 다녀봤지만 이런 개념 상실한 곳은 처음이다..정말 화가 치밀어서 ok fuck off 한 마디 하고 손살같이 떠났다. 

숙소는 여기 한 군데 밖에 안 알아보고 왔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됐지만 다행히 늦은 밤도 아니고 아침 일찍 왔기에 주변에 보이는 건물 안에 가서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해 숙박 할 곳을 찾아봤다. 여기 발틱 지역은 지금이 성수기인가..왜 이렇게 숙소 구하기가 힘든지..대부분 리뷰 점수가 좋은 숙소들은 다 만실이고, 온통 악평으로 가득한 곳들만 여유가 있었다. 그나마 지금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하루만 묵은 뒤 내일 더 나은 곳을 찾아가기로 하고 올드타운 내 중심에 있는 호스텔로 갔다. 다행히 내가 묵을 수 있는 침대가 남아 있었는데..체크인은 3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4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비 맞고 오느라 샤워만 좀 할 수 있냐고 했더니 청소하는 중이라 안된다고 한다..--; 아 진짜..


그래서 체크인 카운터 앞에 의자에 앉아서 인터넷 하다가 탈린의 숙소에서 만났던 싱가폴 유학생 애한테 메시지를 보내봤다. 나보다 하루 일찍 탈린을 떠나 리가로 왔는데 무슨 이유인지 리가에서 일주일이나 묵는다고 했던게 기억이 나서 메시지를 보냈는데 다행히 지금 리가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묵고 있는 호스텔도 내가 지금 찾아온 곳과 걸어서 2분 거리였다. 그래서 내가 그 곳으로 찾아가겠다고 한 뒤에 짐은 여기에 놔두고 싱가폴 애가 묵고 있는 호스텔로 가서 만났다. 지금 리가에서만 3일 쨰라는데 싱가폴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 중이라 이 곳 동유럽의 구소련 이후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얘도 아침은 아직 안 먹었다고 해서 같이 아침이나 먹으러 가자고 해서 싱가폴 애가 추천해주는 팬케잌 음식점을 찾아갔다. 




간단한 팬케잌들과 커피 한잔...아..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샤워를 못 하고 비까지 맞아서 몸이 찜찜한데...그래도 4시간을 기다려야하니 같이 리가 올드타운 시내나 한바퀴 돌며 구경하자고 했다.



싱가폴 애가 먼저 와서 올드타운 구경을 했었기에 나에게 고맙게도 이곳 저곳 건물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다.



The House of Blackheads라는 이름의 건물들..올드타운의 광장에 있다.



싱가폴애의 말로는 이 곳 리가시를 상징하는 열쇠라고 하는데..리가시의 문장도 열쇠문양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저 뾰족하게 솟아있는 성당은 st.peter church 이다.









그리고 이 건물이 아마 st.paul의 성당..? 

리가의 올드타운 중심부에 랜드마크라고 할만한 성당이 2곳 있는데 하나는 st.paul 이고 다른 하나는 st.peter 이다. 








구소련 시절의 근대역사에 관심이 많은 싱가폴 애는 위의 건물인 occupation museum(소련 지배 하의 역사에 관련된 박물관) 에 가려고 했는데 영어 가이드가 전시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시간이 오후4시라 그 때 다시 오기로 하고..



 위 건물에 있는 군사 박물관에 갔다.



선사시대 부터 중세 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각종 무기들과 전쟁 전투들에 관해 전시해 놓은 곳인데..나는 뭐 그냥 대충 훑어보았지만, 싱가폴 애는 마치 학교 레포트라도 작성하려는 듯..전시물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열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옛 소련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이 곳 박물관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구소련 시절의 군인들은 다들 저렇게 빨간색 목각인형으로 만들어 공포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고, 소련 시절에 대한 전시관은 방 자체가 마치 귀신 나올 것 처럼 꾸며놓았다.







나는 먼저 박물관을 다 둘러본 뒤 싱가폴 애가 나올 때까지 1층 로비에 앉아 커피자판기에서 커피 뽑아 먹으며 기다렸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같이 또 커피 한 잔....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주 가끔씩 마시지만, 커피는 하루에 100잔도 마실 수 있다...--;



시계를 보니 이제 거의 3시가 다 되었는데.. 싱가폴 애 눈치를 보니 같이 occupation 박물관에도 같이 가자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꼴이 말이 아니라.. 일단 호스텔로 가서 샤워한 뒤에 다시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했다. 싱가폴 애도 호스텔에 돌아가 기다리다가 박물관에 가겠다고...그래서 각자 호스텔로 돌아갔다.






하지만 호스텔에서 샤워를 마치고 싱가폴애한테 메시지를 보내보니 답장이 없다.. 아마 기다리다가 혼자 간 모양이었다. 하긴 내가 별로 가고 싶어하는 내색을 보이지 않았으니... 



뭐 그래서 그냥 혼자 밖으로 나왔다. 아까 싱가폴애와 같이 다녔던 길을 다시 혼자 천천히 거닐며..







광장으로도 다시 오게되었다.




이번에는 천천히 올드타운의 분위기를 느끼며 벤치에도 앉아 사진도 찍고..







이제 올드타운은 대충 다 둘러봤고.. ....

그런데 이런 도시는 올드타운 말고는 별다를게 없을듯한데..




다리나 건너보려고 강가 쪽으로 갔다가 그냥 내일이나 모래 가보기로 하고 다시 올드타운 쪽으로..



꼬마애들 노는 거나 구경하다가 숙소로 되돌아왔다. 그냥 숙소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시간 떼우다가 같은 방에 있는 독일 애들과 얘기를 좀 했는데.. 독일 베를린에서 여기까지 걸어서 여행을 왔다는 것이다..--; 자전거나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는 애들은 많이 봤지만, 걸어서 여행 다니는 애들은 처음이었다. 뭐 사실 여행도 아니고..베를린에서 리가 까지만 온 뒤에 버스타고 되돌아 간다고 한다. 

어쨌든 얘네들이 오늘 저녁에 현지에서 어제 만났던 라트비아 처자들과 만나서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고 해서..나보고 같이 가겠냐고 묻길래..그냥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따라 나왔다.



하지만 곧바로 쏟아져내리는 빗줄기...정말 사정없이 내린다. 비 맞으며 걷다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그냥 숙소로 돌아간다고 한 뒤 슈퍼에서 먹을거나 사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숙소를 옮겼다. 

지금 있는 곳은 방이 너무 작고 올드타운 내에 위치해 있어서 시끄럽고 시설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싼 관계로..얼마인지는 까먹었지만.. 비쌌다.

그래서 올드타운 밖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스텔로 아침에 바로 옮겼다. 조용하고..사람도 없는 러시아 작은 도시에서 묵었던 그런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였다.

체크인을 한 뒤에 숙소 주인에게 어디서 맛있고 저렴한 라트비아 음식을 먹을 수 있냐고 물으니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의 한 레스토랑을 알려준다.

그래서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출발..



LIDO 라는 이름의 음식점이었다. 체인 형식의 음식점인지..올드타운 내에서도 본 것 같고.. 리투아니아에서도 본 듯하다..



라트비아 음식이라고 숙소주인은 말했지만, 뭐 일반적인 러시아 음식과 비슷하다. 솔직히 여기 발틱지역은 전통음식이라고 하는게 다 그렇고 그래서..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에는 위 사진과 같은 음식점들이 많다. 옛날 공산주의 시절 음식을 배급받던 습관이 이어진 걸까.. 음식점에 들어서면 식판을 들고 돌아다니며 원하는 음식을 접시에 담은 뒤 계산하는 식이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는 아니고..일일이 종업원에게 부탁해 음식을 받은 뒤 카운터로 가 일괄계산 해야한다.



어제 싱가폴애와 같이 갔던 카페테리아의 팬케잌보단 못 했지만, 팬케잌과 슈니첼 비슷한 고기..그리고 플롭을 먹었다. 





아침 겸 점심식사를 마친 뒤 다시 올드타운 쪽으로는 가기 싫어..그냥 음식점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공원도 가서 휴식시간을 즐기는 리가 시민들의 모습도 보고..



관광객 하나 없는 변두리 지역으로 보이는 곳도 가보고..








걷다보니 저런 동상들이 눈에 띄었는데.. 3개의 동상이 위로 각각 번갈아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모습을 비췄다. 




--;




누구신가요??








저 멀리 올드타운이...보인다.




다시 다른 공원에 갔다가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 두 명이 와서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뭐야..--; 구석에 있는 딸로 보이는 꼬마 여자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같이 찍었다.--;








그리고 한 건물 앞에 걸려있는 태극기도 보았다. 아마 발틱 지역을 관할하는 한국 공관이 여기 리가에 있는듯 했다. 얼마만에 보는 태극기인지..






그리고 다시 다른 공원으로 왔는데..동양풍의 정자와 작은 석문이 있었다. 중국식인가..일본식인가.. 아마 중국식이었을 것이다. 



공원 내의 호수에는 저렇게 청둥오리들이 헤엄치고 있고..





먹이를 주는 사람이 나타나자 오리들이 한꺼번에 물 밖으로 나와 저렇게 사람들을 포위했다.









그리고 이 날도 다리를 건너 강 반대편으로 가볼까 하다가 너무 늦고 피곤하고 해서 다시 내일로 미루고 숙소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은 탈린에서 헤어졌던 고기 좋아하는 동생이 리가로 와서 다시 만났다. 아침은 어제 먹었던 LIDO 에서 같이 한 뒤에 같이 목적없이 시내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다시 또 올드타운으로 왔고..



그리고 이 날은 드디어 다리를 건넜다.



멀리 보이는 TV타워...










리가의 올드타운 내에는 저렇게 위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건물들이 많아 특색있게 보인다.



하지만 막상 다리를 건너와 보니 특별히 갈만한 곳도 없고..날씨는 덥고..피곤하고..태양은 뜨거웠다.




예쁘고 깨끗하게 꾸며진 올드타운과는 딴판이다.



박물관 같이 생긴 건물이 있어서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2시간 정도 걸어다니다가 다리를 건너 올드타운 쪽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고기 좋아하는 동생과 맥주 한잔 하려고 펍이나 바를 찾아 다녔는데.. 올드타운 쪽에는 정말 너무 관광객들이 많은 것이었다. 그것도 좀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고 양아치 같은 애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올드타운 밖에 있는 곳을 들어가게 되었다. 펍인데 왜 이렇게 조용한건지..둘이서만 맥주 한잔씩 마신 뒤 나가려 하는데 한무리의 젊은 애들이 다가와 뭐라고 말을 걸고..같이 당구 한 판 하자고 해서 새벽 3시까지 당구치고 맥주마시며 놀았다. 친구들끼리 러시아어로 얘기하는 걸 보니 러시아 애들 같은데 젊은 커플로 보여서 사귀는 사이인줄 알았는데..갓 20살 될까말까 보이는 애들이 벌써 결혼해서 애가 둘이나 있다고 한다..--;

새벽 3시쯤 펍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배가 고파 근처 맥도날드에서 1유로짜리 치즈버거 하나씩 먹었는데..아 정말 맛 없었다...ㅠㅠ




그리고 다음날 아침엔 버스터미널 바로 뒤 쪽에 있는 마켓을 구경하러 갔다.








고기 좋아하는 동생이 좋아할만한 햄들..






핀란드부터 발틱의 국가들로 점점 내려갈 수록 물가가 싸지는듯 했다. 



다양한 과일 야채 고기들로 가득한 마켓이었지만, 특별한 점은 찾을 수 없었고..




숙소의 같은 방에서 있는 프랑스 애랑 같이 왔는데..계속해서 프랑스 치즈와 스페인의 햄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위 사진의 메달려 있는 고기덩어리가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햄이라는데..시식하라고 얇게 썰려 있는걸 맛보았는데 뭐...--; 다른 햄들이랑 다른 점은 잘 모르겄다.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밖에 우즈벡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있길래 얼핏 보니까 중국 신장에 있을 때 맛있게 먹었던 라그멘이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랑스애를 꼬셔서 같이 한 그릇씩 먹었는데..맛 없다..ㅠㅠ



마켓 구경을 마치고 뒤 쪽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을 찾아왔다. 올드타운에서도 보이는 건물이었는데..마치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 같이 생겨서 눈에 확 띄는 건물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무슨 정부 건물인듯 했고..꼭대기 층으로 가는 전망대가 있었는데..입장료를 받길래..그냥 나와버렸다.




그리고 숙소 쪽으로 되돌아가는데 가는 길에 있는 광장에서 작은 공연이 열리고 있길래 봤는데..전국노래자랑 같은 무대인지..실력들이 다 형편 없었다.--;






그리고 그냥 숙소에서 계속 쉬다가 저녁에는 룸메이트인 프랑스놈과 고기 좋아하는 동생과 함께 펍에 가서 축구경기를 보며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첼시와 에버튼의 EPL 경기가 있는 날이었는데..우리가 간 펍은 영국에서 거지들이 원정응원을 와서 아주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현지의 홈리스 부랑자 할아버지들을 어디서 델구 왔는데..계속 맥주 먹이면서 장난 치며 좋아라 하는 거지놈들을 보니 참..






맥주와 함께 치킨커리를 시켰는데..마치 옆에 편의점에서 냉동식품 사와서 데워 주는 줄 알았다..살다살다 이런 커리는 또 처음 먹어보네..


축구경기는 첼시의 승리.. 경기가 끝나자마자 계산을 하고 나오려 했는데.. 2유로 정도 거스름돈을 받아가야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거스름돈을 안 주는 것이다. 종업원이 자연스럽게 팁으로 생각하고 가져가버렸나.. 팁으로 주더라도 거스름돈을 일단 돌려주면 우리가 거기서 주는거지..그냥 가져가고 모른척 하면 어쩌나??



기분이 불쾌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또 맥주 한 잔씩 했다...



그리고 밤12시가 넘어 숙소로 되돌아가는 중에 또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음악 공연을 잠깐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날을 보내고 리가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