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South Asia

PHETCHABUN, THAILAND (펫차분, 태국)

오주만세 2016. 2. 13. 16:49




PHETCHABUN (เพชรบูรณ์)




펫차분(Phetchabun)은 타이의 읍(테사반 므앙)으로, 펫차분 주의 주도이다. 므앙펫차분 군의 일부이다. 2005년의 인구는 23,823명이었다.

역사적인 증거로 볼 때 펫차분은 수코타이 왕국과 아유타야 왕국의 나라이 왕 때 세워진 것으로 생각된다. 주의 초기에 Phe-cha-buth 또는 Phuenchapura로 불렸고 이것은 '농작물이 풍성한 도시'를 의미한다. 이것은 주가 매우 비옥하고 천연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펫차분 이라는 곳에 가서 아파트 렌트해서 1달 간 머물렀다. 태국에서 별 감흥도 없고 목적도 없이 이리저리 버스 타고 돌아다는 게 너무 한심해서...어차피 겨울 보내려고 온 것이 주된 목적이고 1월 시작부터 폭락한 주식 때문에 의욕도 없었다. 여기 저기 버스 타고 돌아다니든 한 곳에 머무르던 태국은 그냥 태국이다. 

펫차분은 그냥 책 읽기 좋은 도시이다. 책만 한 20권 읽은 듯 하다.

그러니까 책 읽고 싶으면 펫차분으로...독서가 목적이 아니라면 강력히 비추천한다.


그리고 펫차분에 있으면서 윈도우 버젼을 10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익스플로어 엣지가 좋다 하길래 써봤는데..티스토리 블로그 하기에는 내가 적응이 안 되어서 그랬는지..한 7시간 걸쳐서 블로그 작성한게 싹 날라갔다. 심지어 임시저장도 안되어 있어서..좀 그렇다..그냥 다시 크롬을 써야겠다.





삐마이에서 하루 머물고 어차피 삐마이에서는 어디를 가든 나콘 랏차시마로 되돌아 가야 하는 듯 해서 아침에 버스를 타고 나콘 랏차시마로 갔다. 아직 신년 연휴 기간이라 도착한 나콘 랏차시마의 버스 터미널은 그야말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온 나는 갈팡질팡..차라리 저번에 마하사라캄에서 올 때 내렸던 버스 터미널이면 바로 옆에 호텔들이 있어서 그 곳에서 그냥 하루 묵을텐데.. 여기는 또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버스 터미널이라 썽태우를 타고 가야한다. 그리고 나콘 랏차시마는 별로 마음에 들지도 않는 도시이고.. 


버스 터미널에서 한 2시간을 있었던 거 같다.. 가고 싶은 곳도 없고...가려고 해도 사람이 20~30미터는 줄 지어 서 있는데..어디 창구에서 표 사는지도 모르겠고..그러다가 어떤 창구 직원이랑 담배 피우는 곳에서 잠깐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나보고 방콕 가냐는 식으로 묻길래..사람 많아서 모르겠다고 하니까 옆에 티켓 오피스에서 방콕 가는 표 판다고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니까 태국은 정말 지긋지긋하고.. 옆에 있는 미얀마..예전부터 가려고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못했던 곳..을 가볼까 생각했다. 그러려면 일단 방콕으로 간 뒤 미얀마 영사관에서 비자 신청을 한 뒤 저가항공을 타고 가면 된다. 그래..방콕으로 갔다가 미얀마 가자..창구로 가서 방콕행 버스표를 샀다. 


버스표가 저렴하긴 했는데..웃긴게 방콕까지 가면서도 수시로 정차해서 사람 태우고 가는 버스였다. 구닥다리 버스에 정원도 따로 없어서 내가 탔을 때는 이미 만석이었다. 다행이 뒤 쪽에 짐 놓는 곳이 비어있길래 그 곳 바닥에 앉아서 갔는데 ...나 혼자 앉기도 불편한 밑바닥인데도 어떤 아줌마 하나가 옆에 앉겠다고 한다. 꺼지라고 할 수는 없어서 비켜주기는 했는데 좁은 바닥에 둘이 앉아 가느라 다리를 펴지도 못하고 움추리지도 못하고 허리도 아프고...이렇게 7시간을 갔다. 


내 옆에 염치없이 앉은 아줌마는 5시간 쯤 후에 내렸는데 이제 좀 다리 좀 필까 했더니 바로 어떤 아저씨가 와서 앉겠다고 한다. 미친놈이 보니까 앞에 빈 좌석도 많은데 왜 이러지? 출신이 그지인가? 아 진짜 어이없어서 한 20분 있다가 나는 일어서서 서서 갔다. 보니까 다 두 자리 좌석에 한 명 씩 앉아 있길래 지도를 보니까 방콕 거의 다 온 듯도 하고..그냥 서서 있었는데 교통체증 때문에 거의 2시간이나 더 걸렸다. 


아무튼 아 진짜 개짜증나는 버스는 모칫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고..전에 묵었던 실롬의 호스텔을 가기 위해 스카이트레인 역을 찾아 가는데..원래 이랬나? 모칫 버스 터미널에 나와서 공원을 우회해 한 1시간을 걸어서 스카이트레인 역에 도착했다. 아 사람 미치겠다.


하루 종일 한 끼도 못 먹고 아침에 캔커피 하나 마시고 녹초가 되어서 거의 8시가 다 되어서 방콕의 호스텔에 도착했다. 아...진짜 토 나온다. 


그리고 다음날..미얀마 영사관을 가려면 빨리 갔어야 했는데..왜 그랬는지..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온 몸이 뻐근하고 피곤해서 침대에 계속 누워있다가 1시 쯤에 나왔다. 일단 미얀마 영사관 가서 위치를 확인하고 뭐.......별 생각 없이 있었다. 3시에 영사관 업무가 끝난다고 알고 있었는데..구글맵으로 위치를 검색해보니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듯 했다. 차로는 10분 정도? 어차피 늦은 거 분위기나 파악하러 슬슬 걸어가봤다. 


밖에 나와서 걸으니까 덥다.. 이산이나 북부 지역의 공기 맑은 곳은 덥기만 하지만 여기 방콕은 더운 데다가 심각한 대기오염과 지나가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내뿜는 매연 때문에 더 참기 힘들 정도로 괴롭다. 


한 15분 걷다가 길가에 서 있는 오토바이 택시를 보고 너무 힘들어서 그냥 오토바이 택시 타고 가볼까 생각했다. 구글맵은 차로 4분 걸린다고 되어있었다. 사실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위치도 대충 검색한 뒤 온 거라..오토바이 택시로 정확한 곳으로 가려 했는데...요금을 물으니까 150바트라 한다..ㅋㅋㅋㅋㅋㅋㅋ 미친새끼 

바로 옆에 표지판에 오토바이 택시 요금들이 태국어로 적혀 있는데..아무리 봐도 제일 비싼 요금이 80바트...걸어서 10분 차로 4분 거리를 150바트 달라고? ㅋㅋㅋㅋ 별 미친새끼 다 보겠다.

그냥 계속 걸어갈 걸 괜히 기분만 더러워졌다.


마스크 쓰고 모자도 푹 눌러 쓴 뒤 걸어가면서 요 며칠을 되돌아보니..이건 마치 돈 내고 고문 당하는 기분이다. 


아무튼 구글맵에 나와있는 영사관 위치에 대충 도착했는데..자동차들만 쌩쌩 지나다니는 대로만 있고 뭐 보이지를 않는다. 이럴 거 다 예상하고 온 거다. 인터넷에 접속해 블로그들을 검색해 자세한 위치를 파악한 뒤 한 20분 해메다가 찾았다.


가는 길에 서류 한 두장 씩 들고 길바닥에 앉아 있는 코쟁이들을 보니까 미얀마 영사관에 가까이 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 코쟁이들 진짜 많네.. 시계를 보니까 거의 2시 40분....어차피 비자 신청은 못하니까 그냥 영사관 안에 들어가 분위기나 좀 살폈는데 접수실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발 디딜 틈도 없다...젊은 놈 늙은 놈 죄다 코쟁이 ....

보니까 미얀마 가도 태국 베트남 라오스 같은 동남아의 국가들과 똑같을 거 같다. 여기서 코쟁이들 보니까 미얀마 가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났다. 


바로 다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간 뒤 Loei 라는 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콘캔에 있을 때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못 간 곳..아니 안 간 곳...


그런데 바로 콘캔까지 가기는 피곤할 거 같아서 펫차분이라는 중간에 있는 도시에 들렸다 가려고 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아침.. 실롬에서 77번 버스를 타고 모칫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나콘 랏차시마에서 올 때 너무 고생을 해서 좀 편하게 빨리 가려고 비싼 버스표를 샀다. 무려 257바트 이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편하게 갈까? 했는데 웃기는 버스 직원 때문에 불편하게 갔다. 아 ㅅㅂ 진짜 지금 생각해도 욕 나온다.



암튼 버스 기다리다가 던킨 도넛에서 도넛 하나 사 먹고..


버스를 탔는데...처음에 혼자 앉아 있었는데 곧 군바리 하나가 와서 내 옆에 앉는 것이다. 버스에 한 5명도 안 되는데..왜 내 옆에 앉냐..아오..

버스가 출발한 뒤 한 10분 쯤 됐을 때 옆의 빈 좌석에 가서 앉았더니 버스 직원이 오더니 지정된 자리에 앉으라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진짜 욕 나와...6시간 정도 걸리는 내내 버스 승객은 5~7명 밖에 없었는데 나와 군바리만 옆에 나란히 앉아서 갔다. 내가 중간에 4번 정도 빈 좌석 가서 앉으면 그 때마다 직원 와서 뭐라 그러고 씨발 아구창을 날려주고 싶은 기분이었지만..뭐 원칙이 그런거니까..존나 어이 없어하며 펫차분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 버스도 요금만 비싸지 중간 중간 계속 정차하면서 물건 실고 사람 태우고 내리고 하면서 간다.. 왜 257바트나 받는지??



버스 터미널이다.



버스 안에서 대충 숙소를 검색해서 400바트 짜리 숙소를 찾았다. 그래서 그 곳으로 걸어갔다.


아 근데 거의 한 달 전 내용을 블로그 하는 건데..블로그 하는 것 만으로도 왜 이렇게 열 받는지 모르겠다.

지금 커피숍에서 있는데 혼자 계속 아휴 ㅅㅂ ㅅㅂ 이러면서 블로그 하고 있다..--; 


암튼









힘들게 한 30분 걸어서 그 숙소의 위치에 도착했는데 없네..뭐...할 말이 없다. 내가 못 찾은 건지..분명히 지도의 위치는 정확한데....하는 수 없이 바로 위키 트라블 웹사이트를 검색해 Sawasdee Bungalow 라는 250바트 짜리 숙소를 찾고 그 곳으로 향했다.





숙소를 찾아 방을 보니까 딱 봐도 한 50바트 짜리 방인데 250바트나 받네..--; 별로 숙박하기 싫었지만 하늘은 벌써 어두컴컴해서 그냥 하루만 묵기로 했다. 그래서 주인 아줌마에게 1000바트를 주니까 거스름돈을 350바트였나 400바트만 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지도 않다. 너무나 당연한 거니까..이런 시츄에이션은.. 그래서 지폐를 쫙 펼쳐 보이며 이게 뭐야?? 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다시 750바트를 준다. 


웃지 마라 기분 드러우니까..


가끔씩 한국 사람들 중에 하는 얘기가..외국인들은 샘을 잘 못해서 계산이 서툴러서 그런거다 하는 어디 되지도 않는 개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그렇게 계산을 못 하면 왜 꼭 내가 손해보게 잘 못 계산을 하는 걸까? 과연 태국에서 장사꾼이 계산 잘 못해서 돈 더 받은 사람이 역사상 몇이나 될까? 그리고 애초에 일반인도 아니고 장사꾼이 단순한 돈계산을 못한다는 게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또라이 아닌가..





배낭을 방에 놓고 밖에 나와 치킨라이스 먹고 옆에 있는 시장 잠깐 구경한 뒤 방으로 돌아와 문 열고 불을 키니 내 손바닥 반 만한 바퀴벌레 한 마리가 정찰을 하고 있네..이건 너무 커서 휴지로 싸서 죽일 수도 없고 이불로 가드를 하며 다가가는데 결국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버로우 해버렸다. 아 .....주인 아줌마한테 가서 영어도 안 통하는데 거의 30분을 얘기해서 겨우 옆 방으로 옮겼는데..바로 옆 방이라 불안에 떨면서 잠을 잤다. ....


참고로 여기는 뜨거운 물도 안 나와서 찬물로 샤워했다. 저녁 그리고 아침에 다시 샤워했는데.....낮에는 날씨가 겁나 더워도 밤에는 한국의 초가을 날씨라서 아침에 숙소를 체크 아웃하고 한 10분 쯤 걸으니까 감기 기운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 다른 숙소 가서 몸 좀 추스린 다음에 가야하나..아침 8시부터 나와서 아침밥 먹는데도 한 참 찾았다..




그리고 밥으로 족발 덮밥을 먹고...옆에 보니까 아파트 같은 건물이 있길래 거기 가서 1달 계약했다. 4000 바트...




그런데 방에 아무 것도 없다. 침대도 시트는 없고 옷걸이도 없고...



테이블 의자도 없다. 

모르고 한 건 아니고 프론트 데스크에 있는 싸가지 없는 여직원이 되도 안 되는 영어로 대충 들었는데 그래서 내가 방 보여 달라고 하니까 왜 3층의 장기임대용 방이 아니라 2층에 있는 단기 투숙객을 위한 방을 보여 줬는지..구색 갖추고 있는 방 보여주면서 뭐 없고 뭐 없고 하니까 귀찮아서 그냥 돈 내고 계약서에 사인하고 3층 방에 올라오니까 참...


그래서 다시 내려가서 취소 안되겠냐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한다. 싸가지 없는 사기꾼 같은 년..이 년이 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전기료도 800바트 사기 칠라고 했다. 내가 다행히 계량기 사진을 찍어 놔서 사기 안 당했지. 에휴 드러운 인간들..


어쨌든 감기 걸려서 몸도 안 좋은데 필요한 물건들 사야 되서 다시 1층의 그 싸가지없는 사기꾼 여자애에게 어디서 사면 되냐고 물으니 테스코에서 사면 된다고 한다. 툭툭 불러준다고 하는데..됐다고 하고..맵을 보니까 걸어서 30분 거리다. 아휴..


그래서 30분 걸어서 테스코를 갔는데..이 테스코가 아니다..내가 찾은 테스코는 좀 작은 슈퍼마켓...이고..침대시트 배게 같은 걸 사려면 큰 창고형 테스코를 가야됐다..그래서 다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오다가 숙소 앞 시장에 서 있는 툭툭에게 테스코 얼마냐고 물으니 70바트...아 존나..ㅋㅋ 그래서 그냥 되돌아와서 다시 그 사기꾼 여직원에게 테스코 말고 다른 살 곳 없냐고 하니까 테스코 그냥 툭툭타고 가면 된다며 자기가 아는 툭툭 드라이버는 사기 안 친다고 한다.

못 미더웠지만 어쩔 수 없어서 그 싸가지 없는 여자애가 부른 툭툭을 타고 테스코로 갔다..요금을 물으니 100바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구류 타올...등등 사고 툭툭 왕복요금 200바트 합하니까 거의 1200바트다.


아파트 4000바트 +1200바트 나올 때 청소 500바트 + 전기요금 + 수도요금...


뭐 이딴 개새끼들이 다 있지...













1달만 쓰고 버릴 거라 제일 싸구려들로 샀다. 



1달 동안....주식은 매일 폭락하고...커피숍가서 책 읽고...잠 자고 ...



ㅅㅂ 태국의 아파트들은 주방이 없다..ㅋㅋ 계란후라이 먹고 싶어서 뒤지는 줄 알았네.. 진짜.. 전기포트도 없어서 뜨거운 커피나 차도 마실 수 없고...이건 뭐 1달 쓰자고 사기도 뭣하고.. 계속 캔커피만 사 마셨다. 맛대가리 없는..배낭에는 아직 베트남 달랏에서 산 원두커피는 공간만 차지하고 있고...



그리고 태국이 물가가 싼 건가? 내가 묵었던 아파트 옆에 시장이 있어서 처음 며칠은 시장 가서 이것저것 사 먹고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저 꼬치다. 얼핏 보기에 닭고기 인 줄 알고 꼬치 하나에 10바트..40바트 어피 샀는데..하나 먹어보니 닭 꼬리 부근에 있는 비계 부위다. 정말로 비계 덩어리.. 보통 닭 먹을 때 저 부위는 애초에 떼어내거나..먹을 때도 빼고 먹고 치킨 시켜 먹을때도 저 부위는 당연히 제거한 뒤 파는게 정상인데..저 쓰레기를 모아서 10바트에 판다. 10바트면 거의 400원인데.. 왜 쓰레기가 400원이나 하는지..


시장에서 싸다고 산 음식들이 다 저렇다..조금 먹을만 한 건 50바트(2000원) 넘고..10바트 20바트 이런 건 진짜 줘도 안 먹을 음식들이다. 

그래서 처음 3~4일만 가고 시장에서는 바나나와 귤만 샀다. 며칠 동안 시장에서 음식 샀다가 그냥 버린 것만 한 500 바트 되는 듯 하다..--;


참 시장 구석에 있는 바나나 말린 스낵은 맛 있었는데..

처음 갔을 땐 주인 여자가 한 봉지에 20바트..두 번 째 갔을 땐 주인 아저씨가 한 봉지에 25바트..세 번 째 갔을 땐 한 봉지에 30바트..딱 30바트 까지만 먹었다..다음 번 갔을 땐 35바트 부르길래 ...과거 허커우의 시장에서 10위안에 황당하게 많이 주던 바나나 스낵에 비하면 터무니 없게 비싸서 안 샀다. 


갈 때마다 5바트씩 바가지를 씌우냐 ...처음 25바트 때 영어로 뭐라 하긴 했는데....그냥 포기하면 편하다. 5바트 사기쳐서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래도 인터넷과 케이블TV는 나와서 축구는 한 번 봤다. TV 딱 하루 켰다. 한국에 있을 때도 안 보는 TV..여기서 볼 일이 없지...


그리고 냉장고도 처음에 이틀 정도 켰었는데..뭐 넣을 게 있어야 ....키친이 없어서 야채같은 게 있을리도 없고 3일 후에 보니까 냉장고에 생수 한 병만 있고...펫차분에 있던 1월 중순엔 오히려 추워서 끙끙댔는데..에어컨은 고사하고..냉장고도 꺼놓고 있었다. 그리고 어차피 방에는 잘 안 있었다. 밖에 나가 커피숍 가고..


여기 내가 묵었던 숙소 근처엔 좋은 커피숍도 없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사콘나콘이나 칼라신 같은 곳 가서 조용하고 저렴한 숙소에서 묵으면서 호수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며 있을 걸..왜 펫차분...?




그리고 첫 날에 아파트에 들어오면서 전기 요금 수도 요금 뭐라고 하는데 뭔소린 줄 몰라서 그냥 있다가 좀 찜찜해서 네이버 블로그 검색해서 어떤 블로그를 보았는데..치앙마이에서 몇 달 지냈었는데 마지막 달만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고 하는 것이다. 보나마나 바가지 사기친거지..그래서 그걸 보고 바로 계량기가 있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놨다. 


첫 날 272 마지막날 대충 300..그러니까 28유닛이다. 


마지막 날 물어보니 1유닛에 7바트라고 하는데...7바트도 겁나 비싼 편이라고 들었는데..암튼 7바트라 한다. 그러면 전기 요금이 200바트? 그 정도 나와야 하는데..계산하는 걸 보니 1080바트로 적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들어올 때 그 싸가지없는 사기꾼 여직원이다. 꼴에 차는 몰고 다니더라..이런 식으로 사기쳐서 그 돈으로 차 샀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아 진짜 그래도 한 달 머물면서 매일같이 굿모닝 굿나잇 인사하고 그랬는데..그런데도 사기 치려 하는 그 뻔뻔스러움에 감탄할 뿐이다.

아무리 그게 실수였다고 하면 1080바트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 나온걸까?? 그리고 수도요금도 그냥 딱 200바트 청구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 하긴 전기는 내가 적게 쓴건 알아도 수도는 매일 빨래하고 많이 쓴 편이니까..



위에 호텔이다. 둘째 날 아침에 1층에 내려왔다가 프론트 데스크에 인스턴트 커피..커피믹스도 아니고..그냥 싸구려 커피와 설탕이 있길래 한 잔 하려고 컵을 드니까 잽싸게 뛰어나오면서 이건 단기 투숙객을 위한 거라고 씨부리던 싸가지 없는 년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네..


그리고 이새끼들은 첫날 묵은 250바트 짜리 숙소도 그렇고 위에 아파트도 그렇고 사기치다 걸리면 예의상 미안하단 말은 해야지 마치 고작 요거 갖고 번거롭게 하냐? 그런 식이다. 내가 동남아와서 사기 치는 거 눈치채고 얘기했다가 미안하다는 얘기 들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단순한 계산 실수면 당연히 미안하다고 했겠지..


가뜩이나 외국인 관광객 별로 없는 펫차분 이라는 곳에 와서 1달 머무르니 나 혼자 호구고..사방의 모든 사람들이 사기치려고 노리는 것 같은 기분이다. 


1달 동안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똑같은 음식점 3군데..그리고 커피숍 한 군데..이렇게 다니면서 주식보며 책 읽다가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