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South Asia

KHAO KOR, THAILAND (카오코, 태국)

오주만세 2016. 2. 13. 22:48



KHAO KOR (เขาค้อ)





태국의 스위스라 불리운다고 하는 곳이다. 



카오코 라는 곳을 다녀왔다. 사실 펫차분에서는 거의 유일한 볼거리가 아마 이 카오코라는 곳인 듯 했다.여기가 태국의 알프스라고 불린다는 건 방금 인터넷 검색해보고 알았다..--; 태국의 알프스는 너무 거창하고....뭐 한국의 대관령 수준보다 아래인 듯 하다..원래 기본적으로 태국은 북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산 이라고 할 만한 곳이 별로 없으니까..



의자.....하얀색 플라스틱 의자.....

여기 펫차분에서 1달 렌트한 아파트엔 의자도 없었다. 신기한 건 TV는 왜 있는걸까....암튼 간단히 아침 먹고 잠만 자는 아파트지만 그래도 의자는 있어야지......그렇다고..1달 쓸 의자를 사?..산다고 해도 어디서 사지? 처음에 한 2~3일은 밖에 그냥 걸어다녔다.. 걷다가 누가 갖다 버린 의자 있으면 줏어와서 쓰려고..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고 태국이다. 앉을 수 있기만 하면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한국의 동남아 여행 관련 웹사이트에서 의자 어떻게 구할까 찾아보다가 친구 사귀는 어플을 알게 되었다. 어플을 설치하고 접속하니까 태국 사람들이 많더라..아 당연히 태국이니까 태국 사람들이 많지..그에 못지 않게 서양 코쟁이 할배들도 많이 있었다. 그 중에 노르웨이 할배가 내가 프로필 사진을 토끼로 해 놓고 아이디를 help me chair 이러니까 여자인 줄 알고 말을 걸던데..길에서 젊은 태국 여자와 다니는 수 많은 코쟁이 할배들을 봐왔지만...어플을 통해 얘기를 나눠보니까 역겹더라...그 노르웨이 할배 얘긴 태국 떠났을 때 블로그 할 생각이니까..


어쨌든 그렇게 어플로 의자를 구하다가 펫차분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인지..한 누나를 알게 되었다. 영어를 못 한다. 만나 보니까 번역기 써야 겨우 대화가 될 정도...아무튼 의자 필요 없는 거 안 쓰는 거 있으면 3주 정도만 빌려달라고 하니까 다음 날 하얀색 플라스틱 의자 사진을 보내왔다. 오...부담스럽지 않은 싸구려 의자..게다가 지저분하기 까지 하다...어디 앞마당에서 뒹굴던건가...? 뭐 씻으면 되니까 


오..땡큐땡큐 하고..약속 장소로 나갔는데...이 누님은 혼자 오토바이 타고 왔다...의자는 없이...그리고 나 보고 타라고 하더니 병원으로...좀 무안하게 병원에서 이 누님 직장 동료들 10명 정도 만나며 인사하고...--;  


보니까 안 쓰는 필요 없는 걸 빌려달라고 했더니...필요 없는지 있는지는 몰라도 병원 물품인 의자였다..--; 고맙게도 차로 운반도 해줘서 20일 넘게 잘 쓸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펫차분 누나는 ...나는 매일 주식 때문에 우울하고 어디 가고 싶지도 않고...그런데도 숙소 근처에서만 빌빌대는 내가 안 돼 보였는지 매일같이 어딜 가자.. 마켓 가자..하는 것이다. 근데 정말 가기 싫었다. 별로 보고 싶은 것도 없고...봐도 별 감흥도 없고.. 한 2일 정도 낮에 만나 같이 점심 먹고........언제 저녁도 먹으려 했는데 결국 마지막 떠나기 전날에 저녁 식사하고... 


뭐 암튼 카오코도 이 누님이 한 20일 내내 가자고 재촉하는 걸 떠나기 3~4일 전 쯤에 마지못해 갔었다. 


펫차분에서 북 쪽으로 가서 롬싹이라는 곳을 지나 핏사눌록 쪽으로 가면 있는 곳이다.



펫차분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린 듯 했는데....


부처상...만든지 1년도 안 됐다고 한다..





그리고 사원 건물도 있었는데..
























너무 친절하게 나를 걱정해주는 태국인과 틈만 나면 사기 쳐대는 태국인..사이에서 태국인에 대한 내 감정은 복잡 미묘하기만 하다.
어딜가나 좋은 사람도 있고 안 좋은 사람도 있고 마련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