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Eurasia

TURKESTAN, KAZAKHSTAN (투르키스탄, 카자흐스탄)

오주만세 2017. 7. 31. 03:13





TURKESTAN (Түркістан)



투르키스탄(카자흐어: , 러시아어: Туркестан 투르케스탄[*])은 카자흐스탄 남부 옹튀스틱카작스탄 주의 도시로, 시르다리야 강과 접하며 인구는 85,600명(1999년 기준)이다. 트랜스아랄 철도를 따라 쉼켄트에서 북서쪽으로 1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수피즘 셰이크였던 호자 아흐메트 야사위가 이 곳에 묻히면서 붙여졌으며 티무르가 이 곳에 아흐메트 야사위의 영묘를 세우면서 성지로 여겨졌다. 과거 샤프가르, 야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더워서 아무 곳도 가기 싫고 아무 것도 하기 싫었지만...그냥 한 번 가봤다. 투르키스탄 이라는 곳...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큰 모스크가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더워서



쉼켄트의 숙소에서 카자흐스탄 북부의 악토베라고 하는 도시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고 5일을 기다려야 했다.

카자흐스탄의 성수기 휴가철이라 그런가...


진짜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 쉼켄트에 도착한 첫 날 기차표를 검색했을 때는 악토베로 가는 기차표가 10일 이내에 단 한 표도 남아있지 않았다. 첫날은 그냥 짜증나서 확 우즈베키스탄이나 가 버릴까 하다가 밥 먹고 와서 다시 검색해보니까 5일 후의 표가 딱 한 장 검색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매하고 다음날 보니까 2~3일 후의 기차도 15표 정도 남아있다고 나오는 것이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난 딱 하나 남은 느린 기차 침대칸의 통로 침대 윗층을 예약했는데..


나중에는 같은 기차의 더 나은 침대들도 나오고..

취소하고 다시 예약할라다가 복잡하고 귀찮아서 그냥 냅뒀다. 


에휴 진짜 예약 시스템은 그지같이 만들어놨네..


아무튼 이렇게 5일이나 쉼켄트에 있어야 했고...이튿날 시내 한 번 갔다오니까 할 것도 없어서 같은 호스텔에서 만난 그리스 영감님이 하는 말이 그냥 볼 만 하다고 해서 투르키스탄을 갔다 왔다.


원래 생각은 투르키스탄에 간다면 악토베로 가는 날 아침에 투르키스탄으로 가서 구경한 뒤

다시 쉼켄트로 돌아오지 않고 바로 투르키스탄에서 악토베로 가려고 했는데..


뭐 쉼켄트에서 5일이나 있으니까 마슈르트카 타고 갔다 오기로 했다.


마슈르트카는 숙소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북서쪽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탈 수 있었다.


시내 버스를 타고 버스 터미널에 갔는데 마슈르트카 전용 터미널이라 그런지 티켓 오피스도 없고...투르키스탄 가는 마슈르트카를 찾을 수가 없네...한 30분을 서성이다가 나를 옆에서 구경하던 카자흐스탄 청년에게 물어봤더니 친절하게도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출발하려고 대기하고 있던 마슈르트카를 찾아 탑승할 수 있었다.


자동차들 주차되어 있는 공터가 아니고 밖에 나가는 출구 쪽에 있더라..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투르키스탄에 도착....투르키스탄에 온 목적은 모스크니까 모스크 가까운 곳에서 내려서 맵을 보고 모스크를 찾아 갔다.



멀리 뭐 뾰족한게 보이는 것이 모스크 저거 맞겠구나..



모스크로 들어가기 전에 목 말라서 콜라 한 병과 간식으로 도넛 같은 빵 2개를 샀다. 

그리고 사과도 사 먹을까.. 했었는데..사과 상태가 영 좋지 않다..





모스크가 있는 주변에는 박물관이랑 기념품점 등등이 있는 듯 했다. 




드디어 모스크다..한 커플이 웨딩촬영 중이라 방해되지 않게 천천히 멀리서 걸어갔다.



듣던 대로 건물 규모는 크기는 큰 데.....좀 허접한 느낌이다.





근처에 바자르 같은 것도 있고 주택들도 좀 있으면 더 분위기가 있을 거 같은데..

그냥 커다란 모스크만 덩그라니 있으니까 좀 이상하다..





역시나 햇빛은 뜨겁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나무 밑 그늘의 벤치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는 억지로 모자 눌러 쓰고 모스크를 한 바퀴 돌았다.



모스크 옆면 입구에 죽어가는 새가 한 마리 쓰러져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숨을 헐떡이고 있는 새에게 힘내라고 빵 조각을 옆에 놓아주고 

더위에 탈진해서 그런가 해서 콜라도 따라줬는데


가만히 누워서 계속해서 숨만 헐떡일 뿐 전혀 움직이질 못 하고 있다..

가만히 서서 한참을 바라 보다가 자리를 떠났다.





숙소에서 만난 그리스 영감님의 말에 의하면 내부는 텅 비어서 볼 것 하나도 없다고 해서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냥 근처 좀 둘러보다가....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워서 천천히 걸어서 버스 터미널까지 갔다..

날씨가 너무 덥다...



버스 터미널까지 거의 1시간 정도 걸려서 걸어왔는데... 뭐야..볼 것도 없고...덥기만 하고..



쉼켄트로 돌아오는 길에 도로 중간에 있는 노점에서 마슈르트카 운전 기사가 멜론을 산다..




쉼켄트에 도착했고..다시 시내버스 타고 숙소로...

숙소로 돌아가기 전 커다란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지나가는 길에 보는 거면 괜찮은데...뭐 굳이 보러 왔다갔다 할 것 까진 없는 곳 같다..


왜 이렇게 억울한 기분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