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방랑일지 13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

'부럽다......' 해외에 나와 싸돌아 다니다가 가끔 한국인들을 만나면 듣는 소리다.특히 2년 전 만난 태국 친구와 러시아 여행 때 만난 첼라빈스크 사는 러시아 친구가 틈만 나면 페이스북 메신저로 나에게 하는 얘기다. 도대체 뭐가 부럽다는 걸까.. 보통 내 처지를 생각해보면 절대 동의 못하지만..굳이 남이 나보고 부럽다고 하는데 괜히 우쭐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같이 주식 폭락장에서 계좌가 개박살이 날 때 그런 소리를 들으면 상당히 기분이 불쾌하면서 나 스스로 기만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며칠 전에도 비엔티안에서 뉴질랜드에서 온 여자와 담배피며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나보고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해외에 싸돌아 다니냐고 묻는 말에 주식 매매 한다고 했더니.."oh now thats ..

Travel/방랑일지 2016.02.21

초출성류별...初出城留别...내 인생 본래 고향이 없다.

朝从紫禁归,暮出青门去。勿言城东陌,便是江南路。扬鞭簇车马,挥手辞亲故。我生本无乡,心安是归处。 아침에 임금을 하직하고 나와 저물 녘 동남문으로 나와 출발한다.이별의 길이라 말하지 마소강남 가는 길 아니던가내 인생 본래 고향이 없나니마음 편하면 그 곳이 고향이라오... 열흘 넘게 야딩에서부터 동행했던 중국 친구와 어제 헤어졌다..집인 하얼빈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떠났다."이제 어디로 갈거야?"묻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그저 마음 편한 곳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닐뿐하루종일 내리는 부슬비와 싸늘한 날씨 덕분에 모처럼 하루종일 숙소에서 음악만 듣고 있었던 날.. 2015. 07. 15.....비 내리는 샤시에서

Travel/방랑일지 2015.07.15

배낭여행의 가장 큰 복병...도난 사고

여행을 다니다보면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골치 아프고 여행을 계속해 나가는데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아마도 도난 사고일 것이다. 얼마 안 되는 푼돈이라면 괜찮지만 카메라 핸드폰 같은 귀중품이나..심지어는 여권이라도 분실하는 날엔 그냥 그걸로 여행을 끝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즐거운 여행을 악몽으로 마무리하는 건 덤.. 이번 여행으로 사실 러시아를 건너 유럽쪽으로 오면서부터 별로 즐겁지도 않은 여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주일 간격으로 두 번의 도난사고를 겪고나니 거의 멘붕에 빠져..잠시 쉬면서 몸을 추수리는 중이다.그리고 이런 내용에 대해 블로그도 하면서 다시는 소지품을 분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호주 브리즈번의 호스텔에서의 도난미수사건 사실 호주의 여행은 ..

Travel/방랑일지 201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