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368

KUNMING, CHINA (쿤밍생활)

뤄핑에서 쿤밍으로 돌아온 뒤 거의 보름을 보냈다. 운남성 남부의 작은 소수 민족의 마을들을 돌아보고 싶었지만..숙박할 곳 찾기도 귀찮고..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덥고....게다가 폭락한 주식은 죽어도 오를 줄을 모른다. 특히 중국 여행 중에 무리해서 대량 매수한 중국 ETF 폭락 때문에 중국에 있던 정도 다 떨어졌다. 주가 방어도 제대로 못 하면서 뭔 수로 소수 민족들 지배하겠다고..공산당 놈들 쯧쯧.. 어쨌든 보름 동안 호스텔에 머물면서 비자 연장 신청하고 컴퓨터만 보고 있다가 컴퓨터 망가져서 망가진 컴퓨터 붙들고 며칠 동안 끙끙대고..중간에 심심해서 후이쩌란 곳도 갔다 오고 했는데.. 뤄핑에서 2일간 머문 뒤에 쿤밍으로 떠났다. 숙소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에 기차역이 있었는데 아침에 숙소 체크 아웃..

Travel/2015 China 2015.09.07

LUOPING, CHINA (뤄핑, 중국)

LUOPING (罗平) 뤄핑은 중국 위난성 취징시의 현급 행정구역이며 유채꽃이 주변의 산지를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젠수이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뤄핑으로 갔다. 역시 괜히 왔다. 유채꽃이 피는 시즌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왔지만..괜히 왔다. 숙소에서의 마지막날 뤄핑으로 갈까...루시로 갈까 한 12시까지 고민하다가...버스 스케쥴을 숙소 주인에게 물었는데..이미 루시가는 버스는 아침에 모두 출발했고 뤄핑가는 버스만 2시 반에 있었다. 하루 더 묵고 루시 가느냐...그냥 오늘 뤄핑으로 가느냐인데..어차피 두 군데 다 별로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그냥 뤄핑으로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12시반 쯤 나와 1시에 뤄핑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사는데..아놔 시..

Travel/2015 China 2015.08.06

PUZHEHEI, CHINA (푸저헤이, 중국)

PUZHEHEI (普者黑) 푸저헤이는 중국 운남성 윈산좡족마오족 자치주의 추베이현에 있는 카르스트 호수이다. 이족 언어로 '물고기와 새우가 가득한 호수' 라는 뜻의 푸저헤이는 운남성의 성급풍경명승구로 지정되어있다. 카위안을 왜 갔었는지 모르겠는데..암튼 카위안을 간건 푸저헤이로 오기 위해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특징없는 카위안보단 차라리 멍쯔를 들려서 왔으면 더 좋았을걸..... 푸저헤이는 풍경들의 모습은 작년에 갔었던 양수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상업화 된 양수오에 비하면 아직 개발이 덜 진행됐다고 해야할까..객관적으로 경치만 놓고 봤을 때는 확실히 양수오의 경치가 더 뛰어나니까 관광객들이 다 그 쪽으로 몰려서 그런걸 수도 있고...하지만 조용한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에서 카르스트..

Travel/2015 China 2015.08.05

KAIYUAN, CHINA (카이위안, 중국)

KAIYUAN (开远) 카이위안은 운남성 홍허하니족이족 자치주에 위치한 도시이다. 쿤밍에서 허커우에 이르는 국도와 철도 중간 지점에 있으면 운남성에 제일 큰 제당공장이 있다고 한다. 젠수이에서 푸저헤이로 가는 중간에 있는 카이위안 이라는 도시에 왔다. 하지만..괜히 왔다. 젠수이의 숙소에서 숙소 주인이 푸저헤이 라는 곳을 추천해줘서 경로를 그 쪽으로 잡았다. 뭐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는 거다. 그런데 젠수이에서 푸저헤이까지 한 번에 가는 방법은 없고 여기 카이위안 이라는 곳을 경유해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카이위안에서 하루 묵을라 했더니 카이위안에 볼 거 하나도 없다고 그냥 젠수이에서 하루 더 묵고 아침 일찍 떠나는 카이위안행 버스를 타고 바로 푸저헤이로 가라고 한다. 그럴까 했지..

Travel/2015 China 2015.08.01

JIANSHUI, CHINA (젠수이, 중국)

JIANSHUI (建水) 윈난성(云南省) 훙허하니족이족자치주(红河哈尼族彝族自治州, 홍하합니족이족자치주)의 현급시로 성 남부, 훙하(红河, 홍하) 중류 북안에 위치한다. 현정부는 린안진(临安镇, 임안진)에 소재하며 행정구획은 8개 진, 4개 향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 3,789㎢, 인구는 50만(2004)으로 한족, 이족(彝族), 후이족(回族, 회족), 하니족(哈尼族, 합니족), 다이족(傣族, 태족), 먀오족(苗族, 묘족) 등 민족이 거주하며 소수민족인은 33% 내외이다. 우연히 맵에서 젠수이라는 도시를 찾았다. 찾은 도시는 5~6 곳인데..젠수이엔 호스텔이 있었다. 숙박이 가능한지 확실치 않은 빈관을 찾아 헤맬 걱정이 없어서 젠수이로 오게됐다. 오기 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와서 나름 대만족 하며 3일..

Travel/2015 China 2015.07.31

KUNMING, CHINA (쿤밍, 중국)

KUNMING (昆明) 샤시에서 따리에 들려 3일간 머물다 쿤밍을 재방문했다..따리에서 서쪽에 있는 텅충이나 미얀마 또는 라오스 쪽 국경 마을들은 비자연장 한 후에 가던지 말던지 하고 일단 쿤밍으로 향했다. 머리 속이 복잡해서 그리고 몸 컨디션도 최악이라 쿤밍에서 4일간 요양을 했다. 2014년 겨울에 왔던 쿤밍은 '봄의 도시'란 별명에 걸맞게 포근한 날씨였는데 한여름에 재방문 한 쿤밍은 덥다가 춥다가 변덕스럽기만 했다. 샤시에서 따리로 떠나기 전날 찍은 사진들을 전에 컴퓨터로 옮기지 않아 여기에 다시 업로드했다. 샤시에서 마지막날 위에 보이는 버스터미널 밖에 주차되어 있는 진촨행 미니버스를 타고 진촨을 간 뒤에 다시 따리행 버스로 갈아타고 따리로 갔다. 결국 따리로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도 2일간 머물렀..

Travel/2015 China 2015.07.28

SHAXI, CHINA (샤시, 중국)

SHAXI (沙溪) 샤시는 중국 운남성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샤시라는 곳에 왔다. 원래 리장에서 중국 친구가 가자고 했던 곳인데..나는 처음에 망설이다가 중국 친구보다 하루 늦게 갔다. 마을의 모습은 예상대로 작고 조용했지만...유난히도 서양 관광객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조용한 전원 마을 같은 분위기..따리나 리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잠깐 들려 휴식 취하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볼 것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기대는 접어두고..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특별할 것 없던 솽랑을 떠나 따리로 왔다. 작년 1월에 왔던 비수기의 따리는 한없이 좋았었는데..한여름 성수기에 재방문 한 따리는 그 때와는 영 딴판이다.. 원래 이런 관광지는 비수기와 성수기가 다른 두 얼..

Travel/2015 China 2015.07.21

SHUANGLANG, CHINA (솽랑, 중국)

SHUANGLANG (双廊) 솽랑은 운남성 다리 얼하이호수 동쪽 연안에 있는 관광지이다. 개인적으로 바다보다는 호수를 좋아한다. 한국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곳은 춘천 가평 양평 같은 서울 근교의 호수들이고 요란하게 파도 치는 바다보다는 고요하고 정적인 호수가 좋다. 바다를 보면 가끔 마음이 심란해질 때도 있지만 호수는 언제나 평온하다.솽랑도 아름다운 호수이지만...무질서한 중국 관광객들이 너무 많다. 비수기에 오면 더 좋을 듯 하다. 샹그릴라에서 무료하게 2일을 보낸 뒤 리장으로 향했다. 버스로 3시간 밖에 안 걸리는 거리다. 솔직히 3시간이면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워낙 쓰촨에서 장거리 이동에 익숙해져서 이젠 버스로 3시간이면 눈 깜짝할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느낌이다. 중국 친구가 자기 오빠가 전에 여..

Travel/2015 China 2015.07.19

초출성류별...初出城留别...내 인생 본래 고향이 없다.

朝从紫禁归,暮出青门去。勿言城东陌,便是江南路。扬鞭簇车马,挥手辞亲故。我生本无乡,心安是归处。 아침에 임금을 하직하고 나와 저물 녘 동남문으로 나와 출발한다.이별의 길이라 말하지 마소강남 가는 길 아니던가내 인생 본래 고향이 없나니마음 편하면 그 곳이 고향이라오... 열흘 넘게 야딩에서부터 동행했던 중국 친구와 어제 헤어졌다..집인 하얼빈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떠났다."이제 어디로 갈거야?"묻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그저 마음 편한 곳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닐뿐하루종일 내리는 부슬비와 싸늘한 날씨 덕분에 모처럼 하루종일 숙소에서 음악만 듣고 있었던 날.. 2015. 07. 15.....비 내리는 샤시에서

Travel/방랑일지 2015.07.15

SHANGRILA, CHINA (샹그릴라, 중국)

SHANGRILA (香格里拉) 샹그릴라는 위난성에 있는 티벳 장족과 한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도시이다. 원래의 이름은 Zhongdian (中甸) 이었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샹그릴라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현재 불러지고 있다.본래 샹그릴라라는 지명은 제임스 힐튼의 소설 "The Lost Horizon) 에서 숨겨진 이상향의 도시를 가리키는 의미로 쓰여졌다. 본래 힐튼은 샹그릴라라는 이름을 쿤룬산에 있는 티벳 마을을 염두해두고 지었지만 현재는 동티벳을 비롯한 전체 티벳 지역들이 무작위로 사용하고 있다. 작년 리장에 있을 때 샹그릴라라는 곳을 알게되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그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네이버 블로그는 작년의 큰 화재사건 후에 "상업성에 찌들어 샹그릴라라는 이름을 더럽히는 곳... 잘 불탔다."..

Travel/2015 China 201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