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5월 19일

오주만세 2012. 5. 19. 22:35



큰 주식의 하락세 기준점 잡기

2주 전 금요일을 시작으로 5월물 옵션 만기가 끝나자 마자 엄청난 급락이 진행 중이다.

이런 속절없이 무너지는 증시 가운데 현물을 매수했거나 아니면 그 전에 매수해서 손실을 보고 있다면, 시장의 분위기를 너무 신경쓰지 않은 탓이다. 애초에 블로그를 통해 연초부터 말했듯이 유럽의 위기는 처음부터 해결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그리스나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남유럽의 재정적자에 시름하는 나라들을 구제할 방법도 없다. ( 블로그에 쓴 것은 연초지만 2009년 부터 예정된 일이라 했었다.) 그 내용에 대해선 계속 똑같은 얘기라 지겹지만, 유럽의 위기는 남유럽들의 재정 건전성이나 복지와 같은 정부정책이 문제가 아니라 유럽연합이라는 그 시스템 자체가 문제인 것이기 때문에 유럽연합이라는 시스템이 해체되지 않는 한 지금의 문제는 해결될 방법은 절대 없다. 

지금도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과 독일의 메르켈 수상이 만나서 뭔가 의논을 해보겠다고 하는데, 독일 같은 경우는 이런 유럽연합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막대한 경상수지흑자..한 마디로 평가절하된 통화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남유럽의 위기와는 별개로 자신들이 누워서 떡먹는 이런 시스템을 가능하다면 길게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전의 보수 정권들은 차츰 진보세력들로 물갈이 되가는 중으로 보이는 것이 증시만 놓고 봤을 때는 최대의 악재가 아닐까 싶다. 실물경제와 중산층 서민들의 삶과는 관계없이 각국의 증시나 금융에만 온 신경을 다 쓰고 있는 현재 정권의 교체는, 현재 거품 낀 증시를 실물경제의 펀더멘탈에 맞는 가격으로 회귀시키게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QE3


현 상황에서 주가의 추세를 상방으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바로 QE3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차 2차 양적완화에 이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까지 오는 6월이면 끝나게 되고, 실물경제의 회복은 커녕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드리워진 때에 QE3를 하기엔 너무나 안성맞춤이다. QE라는 양적완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물가인상과 심각해지는 양극화 때문에 QE3를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냐고 하지만, 그게 바로 QE3를 하는 이유다. 애초에 QE1과 QE2 할 때부터 FRB의 목적은 양극화와 물가인상이었다. 

자꾸 본질을 보지 못한채 엉뚱한 소리를 하며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보는 것이다.

QE3가 시행될 것이라고 가정 하에 미리 전략을 짜 놓자면, 일단 QE3 시행에 관한 소식이 들릴 때 까지는 (연준의 버냉키 의장에 의한 직접적인 언급이다. 루머에 속지 말자.) 주식의 매수는 보류해 놓는게 좋다. 그리고 QE3 시행의 뉴스가 나올 때도 너무 성급하게 급등하는 주식에 따라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럽에서 시행한 2차 LTRO가 아무런 약발도 받지 않았다는 걸 기억한다면 QE3를 통해 다시 한 번 엄청난 유동성을 풀겠지만 그 유동성이 과연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것인지를 지켜봐야 하며, 그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온다 해도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 들에만 한정되지 않고 아시아의 이머징 증시에도 자금이 유입되는지 본 뒤에 매수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QE3를 한다 해도 이미 유동성함정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 주식을 매수하고 싶다고 해도 이는 현재의 거품증시에 더 큰 거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리스크는 감수해야 할 것이다. 고점에 거의 다다른 테마주 급등주를 다루듯이 접근해야 할 것이다.


 

모든건 다 유럽 탓?



현재 한국 증시에 관해 나오는 뉴스들을 보면 한결 같이 지금의 코스피 하락의 원인으로 유럽의 위기를 탓하고 있으며, 마치 한국은 아무 문제도 없고 실물경제 또한 매우 건실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한국 나름의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과 홍콩 대만과 같은 이머징 마켓의 하락폭을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보면 문제 미국증시는 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유럽의 위기국들보다 더 심하다는 걸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지난 금융위기 이 후 부동산 거품이 빠지지 않은 유일한 나라이며, 현 수준의 가계부채 공공부채의 문제는 조만간 터질 수 밖에 없는 시한폭탄과 같은 한국 증시의 최대 걸림돌이다. 

한국 증시를 이끄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미 핫머니들의 투기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큰 수준의 시세를 냈으면서 이미 그 상승세를 끝낸 듯한 리스크가 과도한 한국이나 다른 이머징 시장 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의 시장이 상식적으로 더 매력적일 것이다.

이런 점은 앞으로 몇번의 회의와 타협에 의해 유럽의 위기가 잠잠해진다고 해도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상승추세로의 복귀를 단언하기 어렵게 할 것이다.  

 

현재의 코스피 상황



현재 코스피지수의 주봉 차트이다. 

최악의 경우 1000을 하회 한 800 근처까지 열려는 있다. 또한 일본과 같은 경제흐름을 답습한다면 500 정도까지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차트의 패턴으로 보자면


트리플탑 (헤드앤숄더) 이 후에 어깨선까지의 반등을 만든 뒤에 다시 급락하는 형태이다. 2008년의 폭락과 흡사한 모양이다.


현물 수급상황으로 봐도 외국인들은 5월 들어서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현물의 경우 이런 것이며, 선물 쪽을 감안해 보면 아직 본격적인 매도가 아닌 맛뵈기 정도로 보인다.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 눈여겨 봐야 할 것은 기관의 지속적인 현물매수이다. 파생 부분까지 감안해서 보면 아직 기관은 주가의 방향을 기준을 잡지 못하는 듯 하다. 저렇게 큰 폭의 하락이 지속되는 와중에 지수를 받치기 위해 조금씩 매수하던 모습은 작년 8월에 봤던 흐름이기 때문에 기관이 주가방어용 매수를 멈추고 외국인과 함께 매도에 동참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믿을 건 금 뿐

현재 루비니나 폴 크루그먼 같은 경제학자들은 계속해서 유동성의 증가만이 위기해결의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비슷한 시각을 가진 버냉키 FRB 의장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주 적은 가능성으로 QE3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의 금선물 시세는 터무니 없이 낮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과 아직 공급은 되었지만 시장으로 나오지 않고 은행예금 같은 곳에 묶여있는 유동성을 감안하면 지금의 시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마침 전저점 부근까지 하락 후 급반등이 나오는 시점이니 좋은 매수 기회라 볼 수 있겠다. 현 경제상황에서의 금선물은 큰 수익을 보기 위한 매수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맞겠다.


정리


원래 주가라는 것은 많이 떨어지면 더 떨어지게 되 있으며, 많이 오르면 더 오르게 되 있다. 이런 추세의 본질을 모른 채 막연히 몇 달 전보다 혹은 1년 전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섣부른 매수를 한다면 싸게 사서 더 싸게 파는 경우를 당할 것이다. 

현재 주가의 상승의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건 미국 FRB의 3차 양적완화(QE3) 뿐이며, 지난 유럽 ECB에서 시행한 2차 LTRO 처럼 주식이나 채권에 별 영향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QE3 발표 이 후의 주가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3월에 시행한 LTRO는 유럽이나 한국 주식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음을 기억하자


유럽의 위기 상황은 계속해서 뉴스에서 중요 뉴스로 다루는 것에 신경 쓸 필요없이 유럽통화 시스템의 해체냐 연장이냐만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현 상황은 유동성함정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언제쯤 공식적으로 이슈화 하냐에 따라 큰 충격이 올 것으로 보인다.

5월21일 현재 코스피지수 15포인트 반등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있을 반등을 생각하면 1870포인트 정도가 기본적인 반등 한계치인듯 보인다. 하지만 밑으로는 기본적인 추세선들을 다 돌파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락의 지점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소탐대실 할 가능성이 높으며 리스크 대비 수익은 너무 낮은 수준인듯 하다.



ps. 현재 한국에서 마땅히 있을 이유가 없어서 유럽으로 가 1~2년 체류할 생각으로 준비 중이다. 생뚱맞지만 단순한 여행이 아닌 장기휴가의 목적이기 때문에 준비할 것들 때문에 바쁜 관계로 블로그 포스팅이 상당히 늦어졌다.

아마 다음 포스팅은 외국에서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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