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켓 점검

6월 3일

오주만세 2012. 6. 3. 21:45



경기 침체는 진행 중



지난 한 주간의 미국 주요 경제 지표들의 발표 현황이다. 대부분의 지표들이 실망스런 결과를 내 놓았으며, 특히 주택판매와 실업률, 제조업지수 같은 지표들의 부진을 눈여겨 봐야겠다. 

실업률 같은 경우는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파트타임잡으로 생활하는 (생계형알바) 의 증가까지 감안해 봐야 할 것이다. 생계형 알바는 말 그대로 생계를 위해 경제활동이 목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니 기업들은 물건을 팔지 못하며, 물건을 팔지 못하니 생산이 줄어들고, 기업생산이 줄어드니 고용도 악화된다. 고용이 악화되면 다시 구매력이 감소하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럽이나 아시아 미국 역시 이러한 구매력의 감소.. 양극화에 따른 중산층의 붕괴는 발틱해운지수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물건을 살 사람이 없으니 수출 수입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해운업의 경기도 계속 내리막길이다. 

현재 904라는 BDI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저점인 1200 보다 낮다는 점에 유의하자. 물론 BDI 지수 자체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겠다. 

하지만 언제는 경기가 좋아서 주가가 올랐느냐? 2008년 이 후의 주가 상승은 실물경제의 회복과는 별개의 문제로 단지 유동성에만 기댄 유동성장세 였다는걸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실물경제 상황이 앞으로 좋아질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다음주 6월 7일에 있을 버냉키 FRB 의장의 발표 내용과 20일의 FOMC 성명만 주목하자.

버냉키 의장의 애매한 양적완화에 대한 암시 이 후에 FOMC 회의에서 결정을 발표할 것이다.




금선물 가격은 적당한가?


금선물 주간차트


지난 5월 16일 1530달러/온스 자리에서 기존 매도 세력들의 숏커버 물량이 나오면서 급반등을 한 뒤에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지난 금요일에 3.7%에 가까운 급등이 나와주면서 이제 한동안 1530달러/온스 자리는  쉽게 돌파되지는 않을 듯 싶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고점이 낮아지는 박스권의 모습으로 좋은 모양은 아니지만,   



다른 실물자산들 특히 원유나 구리와 같은 산업 생산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상품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추세적인 하락을 면치 못하는 반면 강하게 지지 받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현재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미국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는 분위기이다.


US달러 인덱스

 


US달러 대비 각국 환율


현재 일본 엔화를 제외한 유로,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에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달러이다. 특히 일본은 지난 2월 일본은행의 유동성 정책으로 인한 엔화의 약세는 2달을 채 넘기지 못한채 다시 강세로 전환되어 일본 수출기업들의  경영난을 악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 신용평가사 피치의 일본신용등급 강등은 그동안 활발했던 엔케리 자금의 청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역시 달러강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겠다.


과연 현재의 달러강세는 타당한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달러강세의 배경은 달러 자체의 요인보다는 다른 통화들 특히 유로의 급격한 하락에 의한 반사적인 작용으로 보인다. 현재 망신창이가 된 유로화에 대비해 달러가 강세를 띄고 있는데 이런 유로화 대비 강세로 달러인덱스까지 급등하며 미국달러로 표시되는 금선물이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이 아닐까?

지난 몇달간의 유로/달러와 금선물의 관계는 유로가 내리면 금선물도 내리고, 유로가 오르면 금선물도 오르는 분위기였다. 그러면 기술적으로 현재 위기의 유로 통화가 사라진다면? 금값은 0원이 되는것인가? 






한 번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달러는 지난 4년 간의 양적완화 정책에 의해 계속해서 큰 규모로 발행되고 있으며, 달러는 FRB에서 쉽게 찍어 낼 수 있지만 금은 달러처럼 그렇게 쉽게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금의 생산량은 일정하고, 달러의 유동성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금값이 하락한 것이다. 

언제부턴가 갑자기 금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주식시장과 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아마 이런 이해하기 힘든  움직임도 곧 끝날거라 본다.



FRB에서 시중의 유동성을 급하게 회수하는 정책을 펴지 않는한 급값의 하락은 타당한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유동성 회수의 정책은 나올리가 만무하다. 


코스피 현재 상황


일간 차트


현물 수급


선물 수급



지난 블로그와 바뀐 내용은 없다.

개인들은 반등을 염두하며 열심히 매수하고 있는데, 한 번 생각해보자.

실물경제는 침체에 침체를 거듭하며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주가는 2008년 900포인트에서 1800포인트 아니.. 정점이었던 2300포인트까지 2.5배 올랐으며 지금 현재 2배까지 오른 상황이다. 물론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일부 대기업들이 위주로 상승한 주가이지만 코스피인덱스는 코스피인덱스다.

4년간의 급등이면 오를만큼 올랐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유동성으로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다. 펀더멘탈이 따라주지 않는 주가의 상승은 세력들이 테마주를 유동성 만으로 급등시켜 버리는 작전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주가 2500 ~3000을 얘기하는건 주식은 그 기업의 가치를 대변한다는 아주 기초적인 상식을 무시하는 게 아닐까?

현재 코스피 상장사들 특히 몇몇 대기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장사들의 상황과 경제 상황을 생각해보자. 모르겠다면 주위를 둘러보자. 소득이 늘고 임금이 늘고 소비가 늘었는지 고용이 회복되었는지, 부동산시장과 민간가계부채 공공부채의 문제는 해소되는 과정인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상식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주식매수를 생각하는건 어쩌면 아주 심각한 탐욕 일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반등은 하겠지만, 현재 주식시장의 추세는 명백한 하락이다. 뭔가 확실한 추세전환의 시그널이 나오기 전에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추세전환의 시그널은 양적완화 밖에 없다는 것도 명심하자.

반등의 한계치는 역시 1870 포인트 정도로 보고 있으며 6월 20일 FRB의 발표 전까지는 관점의 변화는 없다.

그리고 유럽에서 유로본드를 비롯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시장의 노이즈 정도로 생각하고 무시하는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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