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2 Europe

KRAKOW, POLAND (크라쿠프, 폴란드)

오주만세 2012. 12. 28. 22:04




KRAKOW


이 전에 체코의 프라하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같은 도시들을 들리지 않고 왔다면 만족할만한 관광지겠지만, 다른 동유럽의 도시들을 거친 뒤 왔다면 비슷한 구조와 건물들에  좀 지루하게 느려지지는 않을까싶다..


더구나 별로 싸지 않은 물가와 (사실 물가는 낮은 편이지만 관광지 특유의 바가지가 좀 심한 곳으로 느껴졌다.)




도심 관광지의 환전상들은 그냥 사기꾼이라는 말이 어울릴듯 하다.




부다페스트에서 무려 아침 5시에 출발하는 오렌지라인 버스를 타고 폴란드로 향했다. 이동시간은 대충 7~8시간 정도..--; 운임은 5600 포린트였다. 



아침에 도착한 크라쿠프 기차,버스역 정면에 보이는건 쇼핑몰이고 오른쪽이 기차역이다..



호스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3시간 정도 잠을 잔 뒤에 컴퓨터 좀 하다가 시내 구경하러 나와봤다. 그냥 프라하 구시가지와 똑같은 모습--; 아니면 부다페스트의 어부의요새 라던가..



하도 배가 고파서 저 앞에 보이는 길거리음식을 먹겠다고 갔다가 족발같은 고기덩어리 하나를 샀는데 무려 6유로--; 진짜 길에서 먹는 음식도 아니고 그냥 떡볶이 순대 같은 군것질거리인데 뭔 6유로나 하는지..






뭐 사실 호스텔도 인터넷에는 6유로라고 적혀있는데 뭐 세금포함해서 8유로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불정직한 태도를 가진 호스텔을 제일 싫어한다. 게다가 이 도시 자체가 관광객 털어 먹을라는 그런 느낌을 주는지라 어서 떠나고 싶었지만 ... 크리스마스가 코 앞이고.. 괜히 연휴에 움직이긴 싫어서 5일이나 지냈다 이 크라쿠프에서..



그나마 2일 차에 크라쿠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아우슈비츠에 다녀온건 다행이라 봐야할까?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우슈비츠 유태인 수용소에 다녀왔다. ;; 6년 전에 뮌헨을 갔을 때 갔었던 유태인 수용소랑 똑같은 구조에 똑같은 전시물이었다...괜히 왔다 생각에 서둘러 다시 크라쿠프로 돌아가려 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버스는 단축운행.. 기차를 기차역에서 2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크라쿠프로 돌아왔다.



안개에 휩싸인 도시.. 크리스마스라고 앞뒤로 3일 동안 공휴일인데.. 공휴일이라고 도시에 모든 곳이 문을 닫았다.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슈퍼마켓도 모조리 문을 닫았다.  호스텔에 여행객들은 다들 맥도날드 햄버거 먹고 있고....



나의 크리스마스이자 생일의 저녁은 인스턴트 라면인데.. 인도네시아 누들도 아니고 베트남 누들이었다. 진짜 느끼하고 맛 없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도 온 도시는 휴업 중...


고픈 배를 움켜쥐고 시내 구경을 나왔다. 














26일에 시내 겨우 돌아다니다 찾은 케밥집에서 사 먹은 케밥.. 내가 폴란드까지 와서 케밥을 먹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