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2 Europe

BANSKA STIAVNICA-ZVOLEN, SLOVAKIA (반스카 스티아브니카-즈볼렌, 슬로바키아)

오주만세 2013. 1. 11. 04:59








의도치 않았던 크라쿠프에서의 기아체험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던 것 같다.


12월 29일....야간 기차를 타고 중부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반스카 스티아브니카라는 탄광마을을 찾아갔다. 여기가 은이었나..? 엄청 많은 매장량을 갖고 있어서 중세시대때 부자도시였다 그러던데...




광산 마을이다 보니.. 산악지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고... 그러다보니...교통편이 엄청 불편했다.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갔다면 버스 1번 갈아타고 갔을텐데.. 난 크라쿠프에서 가는 거라 기차를 2번 갈아타고 버스 1번 갈아타고.. 그것도 야간에 말이다..ㅠㅠ




밖에서 봐도 저 냄새날거같은 기차가 바로 크라쿠프에서 체코 쪽으로 향하는 기차이다.. 밤 10 쯤에 탑승했던 것으로 기억...



체코의 오스트라바였나 어딘가에서 한 번 갈아타고 슬로바키아의 질리나에서 다시 갈아탄 뒤에 즈볼렌이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시간은 아침 5~6시로 기억된다..저 앞에 보이는게 즈볼렌 버스 터미널..



그리고 이게 기차 터미널이다. 내가 목적지로 정한 반스카 스티아브니카는 기차가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야 했다.




정말 졸립기는 했지만 그래도 1시간 안되는 시간 동안 산골마을로 가는 풍경은 정말 좋았다. 눈으로 뒤덮인 산에 막 뜨기 시작하는 햇빛은 어찌나 짱짱하던지.. 눈에 반사되서 들어오는 태양빛에 눈이 다 부셨다--;



자 이제 버스에서 내려서 대충 맵을 살펴봤다. 내가 가야할 호스텔의 위치를 파악... 




저 앞에 보이는 버스가 나를 ZVOLEN에서 태워온 버스이다. 이 동네는 특별히 버스터미널도 없고 그냥 버스정류장이다. 저 곳에서 브라티슬라바로 바로 가는 버스도 탈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영차 영차..ㅠㅠ 별로 춥지는 않았지만 워낙 눈길에 오르막길이라 좀 무릎이 아파왔다 ㅠㅠ




아침 7시에 열심히 언덕을 오르면서도 작고 이쁜 마을의 모습에 기뻐하며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 휴가는 이런데서 보내야지 암...








도착한 호스텔...도어벨을 열심히 눌러봤지만 응답이 없다--; 음...뭐 전화도 안되는데 전화번호 알면 어쩌라고--; 



배낭은 메고 있지만..아니..배낭 메고 잠도 못자고 야간 열차 버스 갈아타면서 힘들게 온 곳에 숙박을 못 구했다..--;

펜션이라고 싼 숙박시설들은 모조리 다 휴가였다...아.. 크라쿠프에서 3일간의 굶주림의 공포가 다시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숙소 찾으러 다니면서 찍은 사진이다.. 광산마을이라 광산 체험 입구 같은데 연말 연휴라 닫혀있다--;











결론은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즈볼렌으로 향했다. 이 곳 반스카 스티아브니카에서 하나 겨우 찾은 호텔이 있었는데 하루에 65유로--;


그 돈 내고 여기 묵느니 차라리 즈볼렌은 좀 큰 도시인 듯 해 보였고... 어차피 여기는 숙소 구할라고 거의 5시간을 오르막길 내리막길 신나게 배낭메고 왔다갔다..인터넷 하러 커피숍 들어갔다가 커피 시키고 의자에 앉아서 졸고... 이런 경험을 하면 난 일단 빨리 뜨고 싶은 생각만 들기 떄문에.. 게다가 뭐 작은 마을 대충 다 봤다..--;


암튼 즈볼렌에서 온 버스와 같은 버스라인을 타고 다시 즈볼렌으로 ㄱㄱ 


ㅠㅠ









즈볼렌 올드타운의 모습이다. 기차역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데..뭔가 썰렁하고 휑한 느낌이 들었다...이 곳도 역시 몇군데 저렴한 펜션을 찾아보려 했지만 다 문 닫고... 그나마 저렴한 호텔이 하루에 40유로였다. 일단 한 3일 묵을까 했더니 1박만 가능하고 그 후엔 호텔 연말 휴업이란다--;


알았으니까 일단 1박....잽싸게 체크인하고 바로 랩탑 들고 커피숍 가서 인터넷으로 숙소 검색... 다행히 여기서 버스 1정거장 거리에 값 싼 펜션을 부킹.com 을 통해 찾게 되었다.

바로 예약을 하고 밖으로 관광나왔다.









뭐 별거 없었다. --;


하지만 이 즈볼렌을 중심으로 BANSKA STIAVNICA, KREMNICA, BANSKA BYSTRICA 같은 광산 마을들이 있기 때문에...내일 저렴한 펜션으로 이동 후 한 일주일 묵을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다음날 10시쯤에 일어나 준비하고 버스를 타고 펜션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헌데..~~~~ 



내가 도착한 시간이 12시 정도였는데.. 대충 저 붙여놓은 종이때기를 보니까 4시에 문 여는ㄴ거 같았다.. 4시간동안 뭐 할 것도 없는 곳에서 저걸 기다려야하나.. 게다가 다음날은 zatvoren 이라고 써있는데 저게 뭐냐고..?--; 반스카 스티아브니차에서 썡고생하고..


호스텔부커에서 예약이 가능한걸 확인하고 찾아갔는데 문 닫혀있고..숙소들은 대부분 다 휴업하고.. 즈볼렌도 대부분 다 휴업하고 이 놈의 펜션은 4시가 되서야 문 열면서 예약할때도 안 알려주고.. 아오 짜증나..


진짜 개짜증이 나서 그냥 버스터미널로 갔다가 브라티슬라바로 가는 버스를 타버렸다.


브라티슬라바에서도 숙소가 없어 결국 비엔나로..--;




진짜 연말이라고 노는 꼬라지를 보면.. 진짜 얘네들은 답이 없다.. 


그렇게 연말 연휴고 크리스마스고 놀고 싶으면 아애 관광객 입국 금지를 시키고 놀던가 이 생키들아 진짜


원치도 않았던 비엔나에서 4일을 머물다 한인마트에서 고추장 참기름 사서 지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장기 체류 중이다...


정말 왜 얘네들 나라가 왜 가난한지 뼈저리게 온 몸으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