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2 Europe

VARNA, BULGARIA (바르나, 불가리아)

오주만세 2013. 2. 24. 18:55



VARNA





벨리코 타르노보에서 추위에 떨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불가리아 흑해의 휴양도시 바르나로 왔다. 벨리코 타르노보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해있다. 버스요금은 18레바. 



버스표 사놓고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한 브런치(?)를 먹었다. 저렇게 먹고도 2유로가 안되는 가격.... 유럽에서 제일 물가가 저렴해서 더욱 더 좋았던 불가리아였다.




바르나 시내의 광장이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바쁘게 걷고 있는 행인들 밖에 없었지만 왠지 나에겐 캐나다의 밴쿠버가 생각나게 하는 동네였다.



수도인 소피아와는 비교도 안되게 번화한 도시의 모습이었다. 길거리도 깨끗하고 건물들도 멀쩡하고....정말 소피아는 왜 그모양이었는지..--;




광장 중심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닷가가 나오고 그 바닷가 옆에 저렇게 산책로와 공원이 마주보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보며 공원을 걷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수줍은 소녀의 동상




흑해다.. 이스탄불에서도 봤던 흑해지만.. 이렇게 추운 늦겨울에 사람 없는 흑해 바닷가를 혼자 1시간 정도 쓸쓸이 걸었다..



산책로












바닷가 산책을 마친 뒤 다시 시내로 돌아가다 우연찮게 본 로마시대 유적지..무슨 목욕탕 같은 걸로 기억되는데..그냥 주택가에 덩그라니 있었다. 




광장에서 본 야경



바르나 시내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이름모를 성당이다. 밤에 보면 특히 예뻤던 성당.












내가 묵었던 호스텔의 1층에는 호스텔 주인과 친구 사이인 것으로 보이는 커플인지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있었다. 여기서 불가리아 발칸의 음식들도 아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었다..






호스텔의 모습.. 그래도 아직 추운 날씨였는데 난방을 안해서 벨리코 타르노보와 마찬가지로 너무 추웠던 호스텔이었다. 겨울에는 가지 말기를..







공산주의 시대 때 지어진 듯한 분위기의 회색건물들.. 저 건물들도 유명한 건물이었는데 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동유럽 여행하면서 정말 커피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한화로 대충 1000~2000원이면 카푸치노 한잔 마실 수 있으니..서유럽과 북미여행할 때는 물만 마시던 신세였는데....





다음날 살짝 감기가 걸려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이 좋은 도시를 더 구경하고 싶어 다시 공원을 찾아갔다 전날 구경하지 못한 곳곳을 살펴보았다.





















저게 백조가 맞나? 호스텔에서 백조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백조 맞겠지?










여기 바르나에 와서는 계속 한국의 부산 해운대가 생각이 낫다. 작년 봄에 난생 처음 가봤던 부산 해운대.. 정말 실망감에 어이가 없어서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은 다 취소하고 서울로 돌아와버린 그 곳.. 이 불가리아라는 나라는 다른 서유럽처럼 그렇게 잘 사는 나라도 아니며, 이 바르나라는 도시는 역시 그렇게 볼만한 많은 유적지들 오래된 건물 유명한 건축물이 있는 곳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흑해를 옆에 끼고 아름다운 운치있는 공원을 조성하고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놓은 모습을 보며 해운대 바로 앞에 고층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서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해운대가 계속 오버랩 되었다.


관광지를 개발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눈독 들이는 부동산 투기꾼들에 의해 고층빌딩들만 올라가고 바가지 상술이 판 치는 관광지 환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식점과 각종 시설물들.. 언제쯤 한국에도 이곳 불가리아의 바르나 처럼 멋진 관광지가 만들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