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06 Europe

BENEZIA, ITALY (베네치아, 이탈리아)

오주만세 2013. 8. 24. 19:55

2006년 2월의 여행을 추억하며,,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하고 멋진 관광명소 중 하나인 베네치아 혹은 베니스.  



유럽에서 가장 대표적인 수상도시이다. 단순히 물 위에 집이 있다는 것 뿐 아니라 그 구조도  매우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지어져 있으며, 오랜 유럽의 유구한 역사까지 간직한 도시이기에, 작은 도시( 도시 규모는 모르나 도로들이 워낙 협소한 탓에..)에 북적이는 관광객들이 인상 깊었던 도시였다.





저렇게 수로만 좁은게 아니라 사람 다니는 길들도 엄청나게 좁았다. 게다가 미로처럼 여기저기 정신없이 나 있는 길들 때문에 저 날 몇번이나 길을 잃었는지...지도는 갖고 있었지만, 길 표지판도 찾기 힘들어서..헤메다가 길에서 현지 사람들에게 길 물어보면 영어로 질문해서 그런지 대답도 안하고 흘겨보고 뭐라고 이탈리아말로 욕같은거 내뱉는 사람들땜에 가뜩이나 힘든데 빈정까지 상해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하루만 머물고 바로 ..밀라노로 떠났었다. 그것도 새벽기차 무려 아침6시 기차를 타고..ㅠ




베네치아에서 내가 작정하고 갔던 곳은 리알토 다리산 마르코 광장 뿐이었다. 나머지는 다 길 잃고 헤메다가 찾아간 곳들..위에 보이는 곳은 아마 리알토 다리 초입인듯하다. 유리로 된 세공품과 가면을 기념품으로 팔던 가게들이 많았었다.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다 본 운하? 강? 뭐 그런듯하다.





엄청난 수의 비둘기에 압도당했던 산 마르코 광장이다. 워낙에 한국인들은 비둘기를 혐오하는거 같은데 외국인들은 모이도 주면서 잘 노는거 같았다. 물론 나는 열심히 피해 다니느라 고생 좀 했지만.. 





뒤에 보이는 시계탑 그림은 본 건물 보수공사 중이라 천으로 막아놓고 건물 대신 그림이나 보라는 식으로 해놨는데 내가 여행할 당시에 2006년 워드컵을 앞두고 비수기인 겨울이라 많은 유럽의 건물들이 보수공사 중이었다. 내 기억으론 당시 유럽의 거의 대부분의 도시의 유명건축물들 셋 중에 하나는 저렇게 그림으로 막아놨던 거 같다.




이름모를 성당...




물론 내가 곤돌라를 타지는 않았다. 








슬픈 눈을 한 개....




개인적으로 야경을 찍는걸 좋아한다. 아애 깜깜한 밤이 아니라 해질녁 주황색으로 물든 하늘과 함께 어두워지고 있는 장면을 찍으면 왠지 운치있게 느껴진다...


















며칠 전에 컴퓨터 포맷을 하고 이것저것 파일들 정리를 하다가 2006년 이 전 사진파일들이 사라진 것을 알게되었다. 원래 없었나? 그럼 CD 어디에 구워놨을텐데..하고 하루 종일 장농 안 구석에 박스를 뒤지며 사진CD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캐나다와 호주 여행한 사진들이 그냥 사라진듯하다--; 그나마 있는건 페이스북과 싸이에 무작위로 올려놓은 것들인데.....


더 열심히 찾아보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요새 여행도 못다니고 옛날 생각도 나고..또 자료 보존 차원에서 블로그에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