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South Asia

PENANG, MALAYSIA (페낭, 말레이시아)

오주만세 2016. 3. 24. 18:12






PENANG




남북길이 24km, 동서길이 15km로 페낭섬(Penang I.)이라고도 한다. 거의 직사각형 모양을 한 이 섬에는 산이 많고 최고봉은 850m에 달한다. 18세기 말까지는 케다주의 술탄령(領)이었으나 말라카해협의 북쪽 입구를 차지하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1786년 영국에 점령되었다. 영국은 이 섬을 프린스오브웨일스섬으로 이름을 고치고 본토쪽 해협에 면한 북동 해안에 항구도시 조지타운을 건설하였다. 조지타운은 배후에 높은 산이 솟아 있으며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자유항으로서 크게 번창하여 무역이 활발하다. 특히 말레이시아 독립 후에는 서해안의 문호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시내에는 화교(華僑)가 많다. 행정적으로는 대안(對岸)의 본토 일부를 포함하여 피낭주(州)를 이루고 있다. 1985년 한국 현대건설에서 이곳에 피낭대교를 건설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낭섬 [Pinang I.] (두산백과)





말레이시아 페낭..현지인들이나 외국인들은 대부분 피낭으로 발음하는 듯 하지만 왠지 우리나라엔 페낭이 더 익숙한 듯 하다..10여년 전에 쿠알라룸푸르를 왔을 때 말레이시아 애들이 계속 피낭 피낭 그래서 낯설지 않은 도시인데... 모처럼 태국을 드디어 벗어났다는 해방감 때문에 기쁘고.. 작은 규모의 아담하고 이쁘게 이루어진 조지타운은 들려서 하루 정도 둘러볼 가치가 있는 듯 하다. 찌는 듯한 더위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핫야이에서 12시 반 쯤..미니밴을 타고 말레이시아 국경으로 향했다. 아무런 문제 없이 간단히 국경통과



그리고 목적지인 페낭으로 향한다. 페낭 섬 중에서도 내가 있던 곳은 조지타운 이라고 하는 올드타운 비슷한 곳이다. 다시 말하면 관광지.

헌데 이상하게도 내가 탄 미니밴은 다리를 건너 페낭 섬에 다 달았는데 내가 가야 할 조지 타운은 바로 2~3km 앞에 두고 반대쪽인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래서 미니밴 기사에게 나 조지 타운으로 간다고 했더니 듣는 둥 마는 둥 계속해서 남쪽으로 내려가더니 다른 미니밴 승객들을 내려준다. 그렇게 1시간을 페낭섬 남쪽을 빙글빙글 돌면서 승객들을 다 집 앞까지 모셔다 주고는 그제서야 조지타운 쪽으로 다시 올라간다. 


그러더니 미니밴 기사는 버스 터미널이 위치한 곳 인근의 쇼핑몰 앞에 차를 멈춰 세우고는 "open the door" 이러고 나에게 명령을 하네...

하여간 동남아 새키들은 돈만 밝히고 돈이 아니면 인정머리없고 불친절한 건 어딜가나 똑같구나..



 

호스텔에 체크인 한 뒤 방에 올라가보니 같은 방에 코쟁이 어린놈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 같이 저녁 먹으러 나왔다가 밥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 하고 호스텔에 되돌아 와서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보니까 16살인가 17살 고등학생인데 부모님과 함께 네팔에 자원봉사 왔다고 하는데 보자보자 하니까 말하는 꼬라지가 인생에 대해 역사에 대해 철학에 대해 나한테 뭘 가르치려 드는 건지 별 말같지도 않은 얘기를 좆문가 수준으로 떠드네...듣고 있다가 아르헨티나에서 왔다는 애가 우리 대화에 끼길래 둘이 얘기하게 냅두고 난 방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10분이 채 안되어 아르헨티나 애도 좆문가의 설교에 지쳐선지 샤워한다고 들어오더라.


암튼 첫날은 전날 방콕에서부터 이어 온 여정에 지쳐 금새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페낭 시....정확하게는 조지 타운 구경을 나왔다.


참 호스텔에서 나오면서 매니저인지 주인 아줌마에게 환전할 곳을 물었는데..일요일이라 모든 은행들이 문을 닫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가 환전 해 주겠다고 하는데..1000바트에 95링깃 주겠다고..--; 어제 핫야이에서 1000바트에 125링깃에 환전했었는데....그래서 조금 망설인 뒤 밖을 나와 한 20미터 걸으니 인도인 슈퍼마켓 아저씨가 붙잡고 환전 어쩌고 해서 1000바트 물으니 110링깃 주겠다고 한다..--;

아...어쩔 수 없이 2000링깃 바꿨다....그러면 220링깃을 줘야하는데 이 아저씨 웃기게 200링깃은 맞게 주고 1링깃짜리 지폐들을 어설프게 세면서 16장 준다..내가 세어보고나서 이게 뭐야 했더니 18링깃 주고..다시 이게 뭐야 시바 장난햐? 

사기치는 게 겁나 어설프고 웃겨서 별로 화 나지도 않는다. 















화교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데 역시 여전히 말레이시아 돈줄은 화교들이 쥐고 있고..인도에서 온 이주노동자 들이 말레이시아 노동력을 쥐고 있는 듯 했다. 조지타운 중심부에 한 쪽은 차이나 타운 다른 한 쪽은 인디안 타운...이렇게 나눠져 있었다.
















이런 벽화들이 조지 타운에선 유명한 볼거리 같았는데..저 사진 찍는데도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한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한 장 찍었다.--;


















이 쪽이 바로 인디안 타운이다.




위에 보이는 식당에서 인도 음식 먹으려고 들어갔는데..어떻게 주문할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다가 옆자리에 앉은 코쟁이가 먹는 걸 보고 뭐 먹냐고 물어본 뒤 똑같은 메뉴를 주문했다.



그냥 인도맛이다.














바닷가 쪽으로 와 2링깃 짜리 음료 사 먹고..











































저녁까지 돌아다니다가 조지 타운 야경도 잠깐 보고...




전날 독일 좆문가 놈이랑 같이 왔던 레스토랑을 혼자 가 멸치 볶음밥을 먹었다..--;



메뉴판을 보고 멸치 볶음밥을 시켰는데..진열된 트레이 그릇들 위에는 더욱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