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Europe

YAREMCHE, UKRAINE (야렘체, 우크라이나)

오주만세 2016. 8. 4. 22:16








YAREMCHE (Яремче)





야렘체는 우크라이나 이바노 프란코프스키 주 남쪽에 위치한 인구 12,000여명의 도시로 인근에 Carpathian 국립 공원이 위치해 있다.



우크라이나의 계곡 유원지 야렘체다..겨울엔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다고 하는 거 같은데.모르겠고.....사람들도 많고 정말 덥다...



이바노 프란코프스키에 이틀 머물고 야렘체로 향했다. 버스나 기차 아무거나 타고 갈 수 있지만 우주호로드에서 만났던 아저씨가 (이름은 드미트리..) 기차 타고 가자고 해서 같이 기차 타고 갔다.. 아침 9시 쯤 출발하는 낡은 기차는 12흐리브나...한국 돈으로 500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8시쯤 호스텔을 체크아웃 한 뒤 드미트리 아저씨와 함께 기차역으로 걸어갔다...한 40분 걸리는 거리여서 난 버스 타고 갔으면 했는데...드미트리 아저씨도 여행하며 돈은 엄청 아끼는 듯 하다..


기차역에 도착하고 표를 산 뒤에 기차역 내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예정 시간보다 30~40분 지연되서 도착했다.



그리고 기차를 탔는데..아 뭐 이런 기차가 다 있나....좌석은 다 나무로 만들어진 공원 벤치 같은 딱딱한 의자였다...게다가 아침부터 왠 노인네들이 이렇게 많이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가는지..




그래도 다행스럽게 30분 쯤 지나니 기차 안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리고 야렘체 까지 가는 승객은 몇 명 없었다.



결국 2시간 정도 걸려 야렘체에 도착..




야렘체의 기차역이다. 기차역 바로 옆에 있는 숙소를 찾았는데..하루에 무려 55 흐리브나다. 한국 돈으로 3000원이 안 되는 호스텔..하지만 안에 들어가 보니 딱 하룻밤에 3000원 할 수준의 호스텔이다.. 뭐 어차피 하루만 묵을 거니까...다른 곳 찾기도 귀찮고 기차역 바로 옆에 있어서 멀리 갈 필요도 없으니 여기서 묵기로 했다. 2층 침대 윗층은 55 아랫층은 65 흐리브나였다.. 나는 아랫층..드미트리 아저씨는 윗층 침대를 썼다.



그리고 이제 밖으로 구경하러 나왔다.






마치..조지아를 다시 온 기분이다..






작고 작은 시내를 대충 둘러본 뒤 숙소로 되돌아와 잠시 쉬다가 2km 정도 떨어진 곳에 폭포가 있다는 걸 알아내고 폭포나 보러 다시 나왔다.



기차길을 따라 가면 폭포가 있는데...마침 숙소 부근에 피자 레스토랑이 있어서 피자 한 판을 주문해 먹었다.



ㅋ ㅑ...진짜 맛 없다..





피자를 다 먹고 기차 선로를 따라 걷다 보니까 다리가 보인다.



다른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다 그냥 지나다니는 것 같던데...가까이 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나무 어설프게 놓여진 판대기들 틈으로 다리 아래가 다 내려다 보인다..그래서 무서워서 건너지 않고 빙 돌아 아래쪽으로 내려간 뒤 차길을 따라 폭포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지도에 폭포라고 나와있는 곳을 왔는데...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에 가까이 가보니 관광객을 위한 휴양지 같은 분위기였다.







관광객들 엄청 많네...한국의 송추 장흥 유원지 같은 느낌...














폭포에서 되돌아와 목적지 없이 그냥 좀 더 걸어 다니다가...해가 질 때 쯤 숙소로 돌아와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