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West Asia

EILAT, ISRAEL (에일라트, 이스라엘)

오주만세 2016. 10. 22. 22:54






ELIAT (אֵילַת)



에일라트는 이스라엘에 있는 도시이다. 인구 65,000(2007).

이스라엘 최남단, 홍해에 딸린 아카바 만 최북단에 위치하는 항구도시이다. 시나이 반도의 동쪽, 아카바 만의 좁은 지역에 위치하며, 서쪽은 이집트, 동쪽은 요르단에 면하는 국경도시이다. 주변은 완전한 건조지역이며, 사막으로 둘러싸인 불모지이다.

성서에도 등장하는 오래 된 도시이다. 유다 왕국의 영토였다가 아라비아에 정복당했다. 7세기에 다시 유대인의 도시가 되었으나, 12세기에 십자군 원정 때 멸망당했다. 그 후 버려져 있다가 1949년 팔레스타인 전쟁(제1차 중동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속하게 되었다. 1951년 현대적으로 다시 건설되었으며, 1956년 시나이 전쟁(제2차 중동 전쟁) 후 이스라엘 선박의 항행이 가능해지면서 항구도시로 크게 개발되었다. 이 지역의 이스라엘 해안선은 11km에 불과하나, 홍해 연안의 이스라엘의 유일한 통로이므로, 전략적·경제적 중요성이 대단히 크게 부각되었으며, 그 대립은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의 한 원인이 되었다. 큰 군사기지가 있으며, 아시아 지역과의 무역이 이루어진다. 기후가 덥고 건조하나, 해변이 아름답고 주변의 고대 유적이 있어 관광지로 발달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떠나 이집트로 가기 위해 찾은 이스라엘 남쪽 끝 홍해에 접한 에일라트...이스라엘에서도 유명한 휴양지라고 알고 있어서 이집트 비자 받을 생각만 하고 왔다가 비자 받고 떠났다. 그저 가는 길에 있는 도시이니까...용무 보러 들린 도시다.



예루살렘을 떠나는 마지막 날....에일라트로 향하는 야간 버스를 타러 센트럴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첫날 에일라트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했을 때 묻지도 않고 야간 버스 티켓을 줘서 의아했는데...토요일 오후까지는 유대인들의 안식일 이라서 야간에만 버스가 운행하는 듯 했다. 

1시간 전 예루살렘 올드타운을 갔을 때는 쥐 죽은 듯 조용했던 유대인 지역이었지만...버스 타러 나오는 9시 정도에는 순식간에 분주하고 활기 넘치는 번화가로 변해 있었다.



펍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유대인들의 흥겨운 잡담 소리는 내가 3일 간 보고 느꼈던 예루살렘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숙소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센트럴 버스 터미널에 도착 후 1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버스 터미널에는 어깨에 총을 멘 군복 또는 사복을 입은 군인들이 어찌나 많은지...괜히 불안해져서 밖으로 나와 밖의 지나 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시간 맞춰 버스를 탔다. 

아니 근데 우크라이나의 마슈르트카도 아니고 비싼 돈 내고 타는 버스인데 출발 하면서 부터 정원 초과다. 나중에 예매 없이 기사에게 직접 돈 내고 탑승한 애들은 아애 버스 통로에 누워서 자려고 한다. 생각해 보면 6시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인데 야간 버스를 운행 하는 것 자체가 좀 웃기기도 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은 밤길을 달려 버스는 4시 쯤 되어서 깜깜한 에일라트에 도착했다.

에일라트에 있는 호스텔을 알아보고 왔는데...시간이 너무 일러서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미국인 아줌마와 함께 버스 터미널 벤치에 앉아 수다 떨다가 6시에 아줌마는 국경 넘어 시나이 반도로 간다고 떠났고...나는 호스텔에 가서 쉴 생각으로 호스텔로 갔다. 다행히 호스텔은 버스 터미널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호스텔을 가니까 체크인은 12시 부터라 하고...공용실 테이블 앞에 앉아 주식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8시 반 주식 장이 끝나고 에일라트에 온 목적인 이집트 비자를 받으러 이집트 대사관으로 갔다.



에일라트 버스 터미널과 내가 묵었던 호스텔에서 걸어서 30분 정도의 거리에 이집트 대사관은 위치해 있었다.



천천히 깨끗한 시내를 구경하며 걸어가는데 진짜 미친듯이 덥다... 예루살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더워 미치는 줄 알았다 정말...




땀 뻘뻘 흘리며 겨우 이집트 대사관에 도착....



앞에서 얼쩡대고 있으니까 경비원이 나오더니 9시 30분 부터 업무 시작한다고 3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한다..--;



9시 30분....그리고 5분 넘어서 경비원은 나보고 들어오라고 하고...150세켈을 내고 비자 신청을 했다. 그리고 호스텔로 돌아오기 전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해변가를 좀 둘러보려 했다.



아 진짜 더워 죽겠다.



이집트 대사관에서 길 따라 해변으로 향하는 길엔 갑부들이 사는 저택들과 고급 리조트들이 몰려 있었다. 피곤과 땀에 쩔은 채로 터덜터덜 부자 동네를 지나오며 건물 안에서 선탠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까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어쨌든 1시간 정도 해변가를 방황하며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해변은 경포대나 해운대나 하와이나 마이애미나 나에겐 하나같이 똑같은 바닷가다. 

숙소에 돌아와 체크인을 한 뒤 방에 들어가 침대에 쓰러져 오후 8시까지 잤다...--;

그리고 배 고파서 일어났다가 주위에 먹을 것도 없고 돈도 없고....바로 옆에 있는 슈퍼에서 컵라면 하나와 물 그리고 쵸코바 하나 사와서 저녁을 대신했다.






10세켈...3000원 짜리 컵라면이다..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 가지고....

라면 먹고 바로 잠들고...



다음날 이집트 대사관에 가서 비자 받은 여권을 찾은 뒤 이집트 국경을 넘는다.





시내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간다. 이집트 대사관에서 해변 쪽으로 내려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으니 대사관에서 바로 버스 타고 국경을 넘을 수 있다. 그런데....물가가 싼 나라면 몰라도 미친 물가의 이스라엘인데...마지막 날 버스 운전기사가 잔돈 사기치더라..... 10세켈 ...한 3000원 정도 거스름돈을 사기 치던데..

물가 겁나 비싼 나라에서 잔돈 사기까지 당했다.. 진짜 개어이 없어서 뭐라고 하니까 군말 없이 잔돈 돌려주던데...진짜 황당해 죽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