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Eurasia 78

PODGORICA, MONTENEGRO (포드고리차, 몬테네그로)

PODGORICA 포드고리차는 몬테네그로의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이다. 예전 같지 않은 사라예보의 다음 목적지는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이다. 좋은 추억만 있던 세르비아와 보스니아는 약간의 실망이 덧 칠해져 서유럽보다 약간 나은 그저 그런 도시로 변했지만 반대로 과거에 별로였던 곳을 다시 간다면 혹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기대감을 갖고 갔다. 하지만 추억이고 뭐고 그딴거 없이 그냥 잠만 자고 떠났다.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뿐만 아니라 몬테네그로로 가는 버스도 시내와 좀 멀리 떨어진 세르비아계 사람들이 주로 사는 동네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했다.오전 11시쯤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에 호스텔을 체크아웃을 한 뒤에 시내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떠나는 날 아침부..

Travel/2014 Eurasia 2014.12.17

SARAJEVO, BOSNIA (사라예보, 보스니아)

SARAJEVO 사라예보는 인구 43만명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의 수도이다. 역사적으로 매우 흥미있는 도시로 종교적인 차이 때문에 로마 카톨릭은 서부, 동방 정교회는 동부 그리고 오토만의 무슬림이 남부에 각각 거주하며 서로간의 전쟁도 겪었던 도시이다. 이같은 종교의 다양성 덕분에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오랜 재건사업을 통해 1990년에 일어났던 유고 내전의 상처도 (건물들에 한해서는) 대부분 치유가 된 상태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유럽1차대전의 표면적 원인이 되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드 암살 사건으로 유명해진 도시이며 현재도 페르디난드가 암살되었던 자리에는 박물관이 세워져 당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당시 오스만 제국에 의해 대부분의 발칸 지역이 점령 중이었..

Travel/2014 Eurasia 2014.12.17

BELGRADE, SERBIA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BELGRADE (Београд) 베오그라드 (영어식 이름: 벨그레이드)는 세르비아의 수도이자 135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가장 큰 도시이다. 사바 강과 다뉴브 강의 합류점에 자리잡은 베오그라드는 지리적 중요성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115번의 대규모 전쟁을 겪었고 44차례나 도시 자체가 완전히 황폐화 되는 수난을 겪어왔다. 기원전 3세기에는 켈트족들의 침략을 받았으며,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로마제국에 의해 2세기 중반까지 지배되었다. 그리고 그 후 520년 경 슬라브 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14세기에 세르비아의 왕 스테판 드라구틴 (Stephen Dragutin)이 수도로 천명하기 전까지 주변 강국들의 각축장으로 온갖 시련을 겪게 된다. 이 당시에 비잔틴 제국, 프랑크 제국, 헝가리 왕국이 이 지역을 놓..

Travel/2014 Eurasia 2014.12.15

NOVI SAD, SERBIA (노비 사드, 세르비아)

NOVI SAD (Нови Сад) 노비 사드는 세르비아 북부의 보이보디나 자치구의 수도이다. 부다페스트와 베오그라드를 흐르는 다뉴브 강의 두 도시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도시이며 헝가리와의 국경이 가까운 탓에 헝가리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노비 사드는 17세기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페트로바라딘 성을 중심으로 세르비아 상인들이 모여들어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아가 세워졌을 때 보이보디나 자치구로 귀속되었으며 코소보 전쟁 때는 나토의 폭격으로 산업시설과 다리들이 파괴되었었다. 코시체에서 부다페스트를 들려 기차역 바로 앞의 호스텔에서 잠만 잔 뒤 아침 일찍 나와 노비 사드로 갔다. 부다페스트에서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기차역 부근에서 찍은 사진들도 있..

Travel/2014 Eurasia 2014.12.14

KOSICE, SLOVAKIA (코시체, 슬로바키아)

KOSICE (Košice) 코시페는 인구 25만명의 슬로바키아에서 브라티슬라바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역사적으로 8세기경부터 거주민들이 살기 시작하여 13세기에 위치상의 전략적 중요성에 의해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그 후 중세부터 근대까지 헝가리와 체코 투르크 등등 많은 정복자들의 점령을 당하며 나름 화려한 피정복 시기를 보냈다. 1차대전이 끝난 뒤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소련과의 지리적 접근성 덕분에 코시체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중요한 공업도시로 발전하게된다. 냉전이 종식된 후에도 동부유럽의 중심지의 역할을 하며 2014년에는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체코의 브르노에서 3일간 망연자실해 있던 정신을 추스린 뒤 슬로바키아로 향했다. 브르노에서 브..

Travel/2014 Eurasia 2014.12.13

BRNO, CZECH REPUBLIC (브르노, 체코)

BRNO 브르노는 체코 모라비아(Moravia) 주의 주도이며 프라하 다음으로 큰 체코 제2의 도시이다. 역사 깊은 Moravia 지역의 주도로 약 1000년 경에 도시가 건설되었으며 1400년대부터 Moravia 왕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체코에서는 프라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역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많은 아름다운 건물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다. 프랑크푸르트의 호스텔에서 돈을 도둑맞은 사실을 드레스덴에서 알게되고 거의 멘붕상태에 빠져있었다. 돈 도둑맞은 사실도 그렇지만 어머니를 공항에 배웅한 뒤 왜 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루 더 머물렀을까....이전까지 계속 어머니가 떠나시면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서유럽을 떠나서 아무데나라도 가야지..무조건 여길 떠나야겠어 라고 다짐하고 있었는데..유레..

Travel/2014 Eurasia 2014.12.12

DRESDEN, GERMANY (드레스덴, 독일)

DRESDEN 드레스덴은 독일 작센주의 주도로 과거 분단 시절에 동독의 영토였던 도시이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엘베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이며 과거에는 독일의 피렌체 라고 불릴 정도로 고풍스러우며 아름다운 도시였다고 한다. 하지만 2차대전때 영국에 의한 폭격으로 인해 많은 건물들이 훼손되어 이 건물들에 대한 복원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비오는 브레멘의 관광을 마치고 혹시 라이프치히 구경도 할 수 있을까 기대도 했지만..기차가 라이프치히를 지날 때 이미 해는 저물어 창 밖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라이프치히는 그냥 지나치고 드레스덴으로 갔다. 그리고 밤늦게 도착한 드레스덴..분위기는 독일이 아닌 체코나 헝가리 같은 동유럽의 분위기 같았다. 얼른 호스텔을 찾아가서 체크인을 하고 돈을 내..

Travel/2014 Eurasia 2014.12.09

BREMEN, GERMANY (브레멘, 독일)

BREMEN 브레멘은 독일 북부의 도시이다. 과거 중세시대에는 유럽을 주름잡던 한자동맹의 일원으로 담배 커피와 같은 상품의 무역으로 유명했으며 현재도 독일 북부의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이다. 또한 브레멘 하면 무엇보다 그림형제의 브레멘 음악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정작 이야기 속 동물들은 브레멘에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브레멘의 올드타운에는 브레멘 음악대와 관련된 동물들의 동상들을 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어머니를 떠나 보낸 뒤 다시 목적없는 방랑을 시작했다. 사실 어머니 보내자마자 바로 서유럽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어디 마땅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항공편을 알아봤는데 저렴한 저가항공은 암마인 공항이 아닌 멀리 떨어진 한 공항(HNH) 에서 타야하는 것이었다. 그..

Travel/2014 Eurasia 2014.12.08

FRANKFURT, GERMANY (프랑크푸르트, 독일)

FRANKFURT (Frankfurt am Main)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헤센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독일 내에서는 5번째로 큰 도시이다. 다른 유럽의 고풍스런 도시들과는 전혀 다르게 높이 솟은 현대식 고층빌딩들이 주를 이루는 도시이다. 이러한 현대적인 모습에 걸맞게 유럽 금융의 허브라 할 수 있는데 유럽중앙은행이 바로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해 있다. 어머니와 함께 서유럽을 1달 동안 관광한 뒤 이제 마지막 도시인 프랑크푸르트로 갔다. 2006년에 왔을 때는 여기가 유럽의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의 고층 빌딩들에..하루만 머물고 구경도 안하고 그냥 떠났던 것 같다. 이번에 왔을 때도 그냥 그렇게 많은 볼거리는 없는듯 했고.. 어머니가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기념품들 쇼핑하시고 나도 새로운 신발과 가방을 마련..

Travel/2014 Eurasia 2014.12.08

HIEDELBERG, GERMANY (하이델베르크, 독일)

HIEDELBERG 하이델베르크는 별로 볼게 없는 독일의 도시들 중에 그나마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하이델베르크는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도시이다. 뉘른베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기 전에 들려서 5시간 정도만 시간을 내어 구경했는데.. 사전 정보 하나 없이 가다보니..기차역에서 관광 중심지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몰랐고..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5시간으로는 택도 없구나 후회만 됐다. 언덕 위에 오래되 보이는 성도 있고 골목골목 구경하기 괜찮은듯 했는데.. 미리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기차표를 사놓고 와서 대부분의 볼거리들을 뒤로 하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뭐...서유럽은 어딜가도 다 똑같으니까 더 돌아다녀도 결국엔 똑같다는 생각만 들었겠지.. 뉘른베르크를 떠나 하이델..

Travel/2014 Eurasia 201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