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06 Europe

LONDON, ENGLAND (런던, 잉글랜드)

오주만세 2014. 1. 8. 13:48


2007년 여행한 기록.. 사진 저장 용





2007년 학교 겨울방학을 맞아..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서유럽 배낭여행을 했었고.. 그 첫 번째 목적지는 런던이었다. 

홍콩인가 도쿄를 경유해서 오랜 시간 걸려서 찾은 런던...

당시 한창 대학 다닐때만 해도 영국 음악..특히 오아시스 블러 스웨이드와 같은 브릿팝 밴드들에 푹 빠져있었을 때라..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접한 영국, 특히 잉글랜드에 대해 막연한 동경 ...까지는 아니고.. 꼭 가서 그 찰랑거리는 기타팝 멜로디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영국에 도착해서 만난 젊은 애들은 그런 브릿팝 밴드들의 음악보다는 힙합을 좋아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어쨌든...겨울에 찾아 갔던 런던에서 일주일 가량 지냈는데 그 일주일 내내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에..기분도 우울해지고.....듣기로는 영국 음식이 그렇게 형편없다고들 하는데..제대로 된 영국음식도 못 먹었던거 같다. 




런던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바로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해 있던 대영박물관... 보면서 느낀 점은..왜 남의 나라 보물들을 가져와서 大英 박물관에 전시해 놓았는가 하는 것이었다. 돈 주고 산건 아닐테고..보나마나 약탈품이었을게 뻔한데..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등 전세계 여기저기서 뺏거나 훔쳐온 물건들... 과연 언제 돌려줄 것인지..... 대영 박물관의 아시아관에 한국의 골동품들도 눈에 띄었는데 사실..볼품없이 초라하게 몇 점만 전시되어있는걸 보면서..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했던 기억이 난다.

 







둘째날 보러 갔던..뮤지컬이다. 원래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싶었는데 표가 없다고 해서 "WE WILL ROCK YOU"를 보았다. 제목이 맞나 모르겠다...

내용은 좀 그랬지만..퀸의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었다는거에 만족스러웠다.



다음으로 찾아갔던 곳은 무슨 미술관이었는데 국립미술관 이었나? 










그리고 무슨 성당도 구경했고..



하이드 공원 (Hyde Park) 에 가서 산책도 했었다.



공원에 있는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는 오리들도 구경하고..




다람쥐도...


여기저기 골목골목 싸돌아 다녔다.



아마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피카딜리 서커스도 가서 TDK 간판도 찍고..







그리고 유명한 런던의 템즈강에도 갔다. 서울의 한강에 비하면 뭐...개천 수준에..비가 와서 그런지 완전 똥물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파리의 세느강을 가서 보니...그나마 템즈강이 훨씬 좋은 편이었다.




런던 시내를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런던아이..



국회의사당의 모습이다. 







저것도 뭐 유명한 다리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마지막 날 야경 찍으러 나와서 낮에 다녔던 곳들을 다시 한 바퀴 쭈욱 돌았다. 내가 보고 싶었던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극장..





아마 저게 빅뱅 시계탑이었나..


저 마지막날 버진 레코드샵에서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음반들..모리씨와 스톤로지스 앨범 등.. 구하기 힘들다기 보다.. 한국에서는 2만원 가량 하는 CD가 대할인으로 5파운드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서 충동구매로 10장 정도 구입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멍청한 짓이었는데.. 2달 여행하는데 첫 도시에서 부서지기 쉬운 CD를 10장 씩이나...--; 지금은 열쇠고리 같은것도 안 사고 짐 될만한건 다 버리고 다니는데..


아무튼 CD사고  버스 터미널에 가서 다음 목적지인 에딘버러로 떠나는 버스를 탔다. 야간 버스였는데..몇 시간 자고 일어나 버스는 에딘버러에 도착하고.. 내리려고 짐을 챙기는데 내가 산 시디 10장이 사라졌다. 사람이 많아서 대충 짐 팽개쳐놓으면서 시디는 좌석 밑에 놓았는데..버스가 움직이면서 뒤로 밀린건지.. 다른 사람들 다 내리는데 혼자 3분 정도 어두운 바닥을 찾아보고 있는데..기사가 빨리 내리라고 한다. 그래서 내 소지품 없어져서 못 찾게다 했더니..뭐라고 씨부렁 거리면서 내 알바 아니니까 빨랑 내리라고 난리다. 좀만 찾아 본다 그래도 자기 버스문 닫고 가야 한다고 계속 욕하길래 그냥 나왔다. 뭐 CD 뭐....MP3로 들으면 되고 장식용이고..뭐 그런데..기분은 엄청 드러웠다.


사실 지금 8년이나 지났지만.. 서유럽 2달 여행하면서 기분은 계속 안 좋았던거 같다. 당시 여행할 때 작성한 노트에도 욕만 써져있고.. 여기저기 불친절하고.. 사기꾼들에 돈 등쳐먹을라고 하는 인간들..인종차별 등등... 

내가 왜 내 돈..적은 돈도 아니고 몇 백씩 들여서 여기와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건가...그런 생각만 했던거 같다.


그나마 지금은 작년 이스탄불 쇼크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유럽이 조금은 좋게 기억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런던은...그래도...비가 와서 그랬지..그렇게....나쁜...곳은....아니었다.